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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대특집|이것이 궁금하다

4·13 총선 40문 40답

4·13 총선 40문 4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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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25개 열전지구 누가 당선될까
    ●민주당과 한나라당 중 어느 당이 제1당 될까
    ●젊은피 386세대 후보들은 얼마나 당선될까
    ●총선연대 낙선운동 대상자들의 운명은?
    ●YS, 최후의 선택은?
    ●총선후 정계개편의 큰 그림은 무엇일까
    5명의 기자와 전문가들이 문답으로 해설한 4·13총선 핵심 관전포인트 》
[ 1부 핵심 관전 포인트 ]

1. 이번 총선이 15대 총선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은 의석 수의 감소와 단체의 부분적 선거운동 허용이다. 선거구 인구 상하선이 ‘7만5000~30만명’에서 ‘9만~35만명’으로 조정됐다. 그 결과 지역구 의석이 26석 감축됐다. 선거구가 늘어난 곳은 경기도(+3) 뿐이고 서울(-2) 부산(-4) 대구(-2) 대전(-1) 강원(-4) 충북(-1) 충남(-2) 전북(-4) 전남(-4) 경북(-3) 경남(-2) 등은 모두 선거구가 줄어들었다. 인천 광주 울산 제주는 변동이 없다.

전국국 의원수는 현행(46명)대로 유지, 전체 의원수는 299명에서 273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비례대표 30%를 여성에게 할당한 점은 주목할만하다.

그동안 금지됐던 단체의 선거운동이 선거법 87조의 개정에 따라 선거기간 중에 한해 허용된다. 하지만 종친회 향우회 동창회 등 사적인 모임과 정부기관 및 새마을운동본부, 자유총연맹 등 특별법에 따라 예산 지원을 받는 단체들은 선거운동을 할 수없다. (이재경 한국시사정보센타 소장)

2. 선거구 조정에 따른 여야의 득실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여야 모두 실리를 챙겼다고는 볼 수 없다. 지역구 감축의 경우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권에서 11곳이나 줄었고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권에서 8곳, 자민련은 충청권에서 4곳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지역 의석이 줄긴 했지만 호남보다 여전히 36석이 많아 영남권에서 약진이 기대되지만 민국당의 출현으로 영남권의 의석을 독식할 수는 없게 됐다.

(이재경 한국시사정보센타 소장)

3.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감정이 최대의 변수가 될까.

이번 총선에서 여야 지도부의 잇따른 지역감정 발언은 선거 초반전을 뜨겁게 달궜다. 우선 후발주자로 총선에 뛰어들어 영남권 공략에 나선 민주국민당은 김윤환(金潤煥) 김광일(金光一)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가 총출동해 ‘영남정권 재창출론’을 목청 높여 지역감정 논란에 불을 지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거대책위원장의 충청권 공략을 막기 위해 충청도 자존심을 내세우며 맞불을 지르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영남권 사수와 충청권 공략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분주하다. 영남에서는 ‘민국당=제2의 이인제’ 논리로 민국당의 예봉을 막고 있지만 충청권에서는 ‘곁불론’을 제기, JP와 이인제 선대위원장이 격돌하는 충청권의 틈새를 공략하는 데 부심중이다.

호남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민주당은 역설적으로 지역감정 타파를 내세우며 영남권에 교두보를 세우기 위한 동진(東進)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독설(毒舌)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김영삼 전대통령은 막후에서 특유의 ‘침묵정치’를 활용하며 ‘영남권 대동단결론’으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하게 뒤엉킨 여야의 이해관계는 역설적으로 지역감정이 선거전 막판의 주요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을 안고 있다. 여야 모두 밑바닥 표심(票心)을 흔들 수 있는 1차적 무기는 지역별로 동질성을 갖고 있는 지역정서 등 원초적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간 연합으로 출범한 DJP정권이 계속 구사해온 다른 권역 포용전략이 한계점을 드러냄에 따라 해당 지역의 표심에 매달리는 각당의 구애작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DJ정서가 강한 영남권에서는 민국당의 ‘영남정권 재창출론’과 한나라당의 ‘유일야당론’이, 충청권에서는 JP의 ‘그래도 JP’론과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대권론이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권은 강릉 출신인 민국당 조순(趙淳) 대표최고위원이 민국당 바람의 주역을 자처할 것으로 보이지만 뚜렷한 선두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여야 각당의 혼전 양상이다.

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수도권 선거에 미칠 여파도 관심사다. 수도권은 비교적 지역감정에 초연한 듯 보이나 실제 선거에서는 출신지별 표 결집현상이 투표성향에 반영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지역감정은 이번 선거에서도 선거 막판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견해다. (정연욱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4. 총선연대 등 시민단체의 낙천· 낙선운동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까.

시민단체의 낙천대상에 오른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상당수 현역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이에 반발해 당적을 바꾸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천받은 의원들도 낙천명단에 오른 경위를 해명하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선거운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낙천명단에 포함된 상당수 의원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영호남에 출마한 후보들의 경우 시민단체 낙천운동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다시피하는 상황이다.

호남에선 국민회의 김봉호 의원(해남-진도)이 다소 고전하고 있으나, 김태식 의원(완주-순창) 등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호남에선 한나라당 또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느냐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최대의 관건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낙천명단’은 그 다음 문제다.

수도권에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낙천의원 명단 의원 중 손세일(서울 은평갑) 이강희(인천 남을) 의원 등이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김중위(서울 강동을) 이성호(경기 남양주) 의원 등의 여론조사 ‘성적’은 평소 탄탄한 것으로 소문난 지역기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측은 아직까지 낙천운동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같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 지역 차원에서도 낙천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서울 강동을의 경우 공천반대 명단에 오른 김중위 의원에 대해 이지역 송파-강동 총선연대가 사무실을 내고 아파트 단지 입구 등에서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의원측은 “시민단체 출신인 상대후보와 시민단체가 공조하는 느낌”이라며 신경을 쓰고 있다.

대전의 자민련 이원범(서갑) 의원도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이 ‘차량시위’등의 방법으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 신경을 쓰는 처지다.

총선연대측은 낙천 대상자가 공천을 받으면 즉각 낙선운동에 들어간다는 당초 방침을 수정, 3월28일 법정 선거운동이 개시되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낙선운동에 들어가기로 전략을 바꾼 바 있다. 때문에 현재로선 지역에서 크게 이슈화돼 있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김중위 의원 등의 예에서 보듯, 낙천운동이 선거운동과 어우러질 경우 예기치 못한 파장과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하겠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도시 지역의 경우 낙천명단에 오른 후보들이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측에선 “당적 변경 등 정치적 사유를 제외하고, 부패혐의 등으로 낙천명단에 포함된 수도권 후보 중 살아돌아올 수 있는 사람은 5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승모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5. 인터넷시대를 맞아 활발해진 사이버 선거운동은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까.

국민 4명 중 1명이 인터넷 이용자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사회 전반에 부는 ‘디지털 바람’에 편승해 정치권도 ‘사이버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민주당은 홈페이지(www. minjoo. or. kr)를 총선용 사이트로 새롭게 단장하고 그날그날 중앙당 및 지구당 활동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선거운동을 게임형식으로 변형한 프로그램을 올려 유권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해 사이버 기자들이 진행하는 뉴스도 전하고 민주당이 발표한 정책을 놓고 유권자들과 토론을 벌이는 시간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 도메인(www. hannara. or. kr)이 적힌 대형 조형물을 세워놓고 사이버 대변인단을 선발하는 등 본격적인 사이버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대변인단 공모에는 모두 42명이 응모,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자유투표를 통해 20대 대변인 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매일 당의 논평이나 성명 등을 발표하면서 젊은 유권자들을 정치의 장으로 이끌어내려 애쓰고 있다.

자민련도 예외가 아니다. 자민련은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사이버 홍보대책위와 홍보단을 구성하고 이미 2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사이버 기자단’을 구성한 상태. 자민련은 특히 사이버 기자단들을 사회 각 분야에서 보수 정책을 입안하고 홍보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민련의 홈페이지는 www. jamin. or. kr. 그러나 이런 각 당의 사이버 선거운동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사이버 선거운동의 주 고객인 20,30대가 정치에 무관심한데다 투표율마저 낮아 공연히 ‘기분’만 내고 ‘실속’은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송인수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6. 386세대 출신 후보 얼마나 당선될까.

16대 총선에 출마한 각 정당의 386세대(30대, 80년대 대학 입학생, 60년대 출생자) 후보들은 모두 50여명에 이른다. 이중 ‘젊음과 참신함’이란 386세대 본래의 특징을 무기로 선거판을 흔들 후보들은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다.

서울에서만 20여명의 386세대 후보들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선거판을 뛰고 있다. 민주당이 허인회(동대문을) 임종석(성동) 김성호(강서을) 김윤태(마포갑) 이인영(구로갑) 장성민(금천) 이승엽(동작) 배선영(서초갑) 노관규(강동갑) 후보 등 9명을 출전시켰다. 한나라당은 김영춘(광진갑) 정태근(성북갑) 원희룡(양천갑) 오경훈(양천을) 이승철(구로을) 고진화(영등포갑) 권태엽(관악을) 후보 등이 주자로 나선 상태. 자민련에서도 권승욱(동대문을) 후보 등 소수지만 386세대 후보가 있다. 민국당도 심양섭(동대문갑) 권기균(영등포갑) 이지문(관악을) 후보 등을 내세웠다.

이들의 선거 승률은 높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물론 15대 총선 때 여당인 신한국당이 서울 지역에 386세대를 포함한 젊은 후보들을 내세워 상당수 승리하거나 선전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총선연대의 낙천명단 발표 이후 한동안 ‘바꿔’ 열풍이 몰아치는 등 386세대 후보가 선전할 토양은 충분히 성숙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386의 승률을 낮게 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과거에는 특히 여당 후보들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이 뒷받침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아무리 도시 지역이라고 하지만, 연고도 없는 지역에 뛰어들어 새롭게 사람들을 조직하고 선거운동을 해나가기에 지금 386세대들은 가진 게 너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히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소하기에는 고정관념의 벽이 너무 높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20~30대 젊은 유권자 층에서는 386에 대한 지지가 단연 높지만, 40대만 넘어가도 “30대는 국회의원을 하기에 너무 젊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386세대들은 사정이 더 열악한 편이다. 자금면에서 여당에 비해 아무래도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주 연령 분포가 40대 이상이라는 사실도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젊음을 무기로 청년층 유권자를 공략하고, 당의 이미지를 활용해 중장년 유권자를 흡수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선 청년층 유권자는 민주당에 빼앗기고 중장년층 유권자는 젊다는 이유로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정반대’의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서울의 민주당 386후보들은 2~3곳 정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386후보 중 출마경험이 있는 한두 명이 우세를 보일 뿐 신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자민련이나 민국당의 386후보들은 아예 논외로 취급되고 있어 존재를 알리는 일부터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386세대 후보들이 선거결과를 미리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정치권, 특히 민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386세대 후보 스스로 “지역구를 돌아보면 오히려 노인들이 한결같이 ‘이제는 바꿔야 해. 나이 많은 사람들은 부패에 쉽게 물들기 때문에, 젊은층이 해야 돼’하는 말을 한다. 선거결과를 보면 젊은 신진후보들이 예상외로 많이 당선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민주당의 김한길 선거대책위 기획단장의 견해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김단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당 386후보들이 대부분 상승세다. 의외로 성적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김성호 이인영 장성민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영춘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원희룡 오경훈 후보도 해볼 만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강원 홍천-횡성에서 군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황영철 후보가 서울과는 다른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386기대주라고 한나라당 측은 설명한다.

(윤승모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7. 여성 후보는 몇 명 당선될까.

동아일보 인터넷신문인 동아닷컴(www. donga. com)이 2월말 인터넷 상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 6%는 ‘후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관계없이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되도록 여성 후보를 찍겠다’는 답도 10. 5%에 이르러 ‘되도록 남성 후보를 찍겠다’(12. 8%)와 큰 차이가 없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3월초 전국 성인남녀 104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남자후보와 여자후보가 능력이 비슷하면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여자후보를 찍겠다’는 답이 39%였고 ‘지지정당이 일치하면 여자후보를 찍겠다’는 조건부 여성 후보지지 응답도 20%나 됐다.

현재 16대 총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주요 정당 지역구 공천자는 10여명. 면면을 보면 민주당은 장영신(서울 구로을) 추미애(서울 광진을) 김희선(서울 동대문갑) 김경천(광주 동) 한영애(전남 보성-화순)씨 등 6명.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대구 달성) 오양순(경기 고양일산갑) 의원과 양경자(서울 도봉갑) 한승민(서울 동대문갑)씨 등 4명이고 자민련은 신은숙(서울 서초갑) 김을동(경기 성남수정)씨 등 3명. 서울 동대문갑의 김희선 한승민씨는 보기 드물게 주요 정당 여성 후보끼리 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

이들 중 과연 몇 명이 당선의 영광을 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이라고 하지만 과거 선거를 볼 때 여성 유권자라고 해서 여성 후보를 지지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참고로 15대 총선에선 21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해 단 2명(추미애, 임진출)만 당선됐고 14대 때는 19명이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반면 비례대표 후보는 적지 않다. 여야가 2월 선거법 개정 당시 비례대표의 3분의 1을 여성 후보로 할당한다는 내용을 법에 명시, 역대 선거 어느 때 보다 여성 우대 분위기가 높은 것.

민주당의 경우 아예 비례대표 공천할 때 3명마다 1명씩 여성 후보를 끼워넣을 방침. 한나라당도 당선권 내에 여성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어서 이런 약속이 지켜지면 전체 비례대표 46명 중 3분의 1인 15명 정도가 여성이 될 전망이다. 자연히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선 신낙균 이미경 의원과 한명숙 선대위여성위원장, 최영희 당무위원, 박금자·김현미 부대변인, 조배숙 변호사, 정해숙 전 전교조위원장, 김화중 전 대한간호사협회장 등의 활동이 활발하다.

한나라당에선 김정숙 김영선의원과 김영순 정지행 부대변인 등이, 자민련은 김모임 전보건복지부장관 황산성변호사 이미영 부대변인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송인수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8. 민주당과 한나라당, 어느 당이 제1당 될까.

최근 청와대의 판세 분석은 민주당 95석, 한나라당 100석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느 정도는 청와대의 엄살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든 아주 적은 의석 차이로 제1당 여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선거는 남이 도와주는 일이 많습니다. 한나라당 공천 파동이 없었다면 한나라당은 지역구에서 130석 정도는 충분했을 텐데, 지금 판세라면 우리가 약 100석, 한나라당이 110석 정도 차지할 겁니다. 현재는 민국당 지지도가 시원찮은데 점 더 잘 해주면 제1당이 바뀔 수도 있겠지요”

민주당 핵심 의원의 분석대로 3월14일 현재 판세 분석으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용호상박, 호각지세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만큼 원내 제1당 예측이 쉽지 않은 것. 물론 민국당이 기세 좋게 출범하던 3월초만 하더라도 민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심지어 영남 유권자들도 민주당의 제1당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그러나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이런 관측은 점차 잦아들기 시작했다. 민국당이 창당 이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실패했고, 공천파동 이후 민국당으로 ‘전향’하려 했던 부산 서구의 정의화 의원마저도 한나라당 잔류를 선언하는 등 민국당의 초반 기세가 꺾였기 때문.

결국 누가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냐는 예측에는 민국당의 약진 여부가 제일 변수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제1당의 분기점으로 생각하는 의석수는 110석. 어느 당도 원내 과반수를 넘기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고 보면, 전체 지역구 의석 227석 가운데 대략 105∼110석이면 무난하게 1당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것. 과연 어느 당이 제1당이 될 것이냐는 110석을 기준으로 한나라당 입장에서 계산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한나라당이 제주도 3석을 석권한다고 보고, 강세를 보이는 인천(11석)과 강원도(9석)의 절반인 10석 정도를 얻는다고 보면, 약 97석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영남권이 모두 65석이므로 영남권에서 민국당 및 무소속에게 10석을 잃으면 서울(45석)-경기(41석)의 86석중에서 22석(서울-경기의 25. 6%), 만약 영남권에서 20석을 잃으면 서울-경기에서 32석(37. 2%)을 얻어야 제1당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민국당이 아무리 선전한다고 해도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의석까지는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따라서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에서 3분의1만 당선시킨다 해도 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시뮬레이션에서 지역별로 약간의 오차는 발생하겠지만 대체적인 판세는 그렇다. 한나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민주당보다 높은 이유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1당 가능성이 6 대 4 정도로 높아진 분위기다. 민주당이 제1당이 되려면 수도권에서 압승을 해야만(한나라당에게 3분의 1도 주지 않아야만) 한다는 방정식이 간단하게 나오는 것이다. 더구나 한나라당의 지역 감정 부추기기 전략은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견제세력론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민국당 출현에 의해 흩어졌던 영남표가 다시 결집되는 것은 민주당으로선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제1당 가능성을 말해주는 징후들도 적지 않다. 우선 수도권의 민국당 지지도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7% 가까이 나온다는 사실이 그렇다. 지난 15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2000표 이내의 박빙으로 승부가 갈린 곳은 전체 96곳 중 20곳, 5000표 정도로 명암이 갈린 곳은 무려 41곳(서울 23, 인천 5, 경기 13)으로 절반에 이르렀다.

이번 선거 역시 이같은 박빙으로 승패가 결판나는 곳이 여러 곳이 되리라는 전망. 따라서 민국당의 이런 지지도는 자신들의 당선과는 상관없이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리는 데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또한 지금 PK(부산-경남)에서 민국당 지지도가 낮게 나오는 것은 민국당의 출범 자체와 YS(김영삼전대통령)의 정치활동 재개가 명분이 없기 때문에 민국당을 지지하더라도 겉으로는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말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대개는 속내를 숨기면서 여론조사에서는 정답에 가까운 항목을 고른다는 것. 선거 막판에 가면 PK에서 YS(김영삼전대통령) 지지에 의한 민국당 바람이 불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조용준 주간동아 기자)

9. 4당 구도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몇 석을 예상하고 있을까.

민주당은 지역구 100석과 전국구 20석을 합쳐 총 120석을 확보, 원내 제1당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공천분란으로 민국당이 출현한 것을 최대 호기로 여기는 분위기다. 1000표∼2000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 선거에서 공천 후유증으로 한나라당 지지표의 일부라도 ‘반(反)한나라당’ 으로 돌아서면 이같은 목표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공종식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10. 내분을 겪은 한나라당은 몇 석을 예상하고 있을까.

4·13총선전에 돌입하기 전 한나라당의 목표의석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국당이 출범하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이 충남 논산-금산에 출마, 충청권 바람몰이에 나서면서 한나라당은 목표의석을 수정, 이제 130석 안팎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나라당은 3월중순 현재 전국 227개 지역구 중 78곳에서 우세, 24곳에서 경합우세, 30여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세지역과 경합우세만 합쳐도 지역구 102석이 되고 전국구 18석 정도를 합하면 120석은 무난하리라는 판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8곳, 경기 18곳, 인천 7곳, 대전 2곳, 충남북 각각 1곳, 부산 10곳, 대구 8곳, 경북 13곳, 경남 15곳, 울산 3곳, 강원 3곳, 제주 3곳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본다.

(윤영찬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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