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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洋해군의 비밀병기 6·6 함대

  • 이정훈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oon@donga.com

大洋해군의 비밀병기 6·6 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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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 1부 이지스 구축함과 기동함대 건설
  • ● 제 2부 잠수함대 건설과 항공 세력의 확충
  • ● 인터뷰 | 장정길 해군참모총장
  • 한국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에 비해 구축함 수 3 대 38, 해상 초계기 수 8 대 100, 잠수함 수 9 대 17로 현저히 뒤지고 있다. 전투지수 비교에서 일본 해자대의 23%에 불과한 것이 한국 해군의 현황이다. 이러한 전력으로는 해양주권을 수호할 수 없다. 그래서 시급한 것이, 세종대왕급 항공모함과 충무공급 이지스함, 문무대왕급 대형 구축함을 주축으로 한 기동함대 창설과 3000t급 중잠수함, 1800t급의 KSS-Ⅱ 잠수함, 1200t급의 장보고급 잠수함으로 구성된 잠수함대의 건설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독으로 꼽히는 조선의 이순신과 영국의 넬슨은 일본과 프랑스 함대를 맞아 완승을 눈앞에 둔 결전에서 최후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순신과 넬슨 시대의 해군은 하나같이 수상함만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현대 해군 전력은 수상함과 잠수함과 항공기로 구성된다. 수상·수중·항공 세력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현대 해군인 것이다. 이러한 3개 세력 중에서 핵심은 물론 수상세력이다.

미국 해군은 세계 해군의 교과서다. 미 해군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주요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발전해왔다. 미 해군 역사에는 세계 역사가 녹아 있다. 따라서 주요 국가들은 미국 해군을 모델 삼아 그들의 해군을 발전시키고 있다. 미국 해군 역사에는 있는데 그들에게는 없는 것을 찾아내, 그들에게 맞는 규모로 만들어 가는 것이 주요 국가의 해군 육성책인 것이다. 우리 역시 미 해군과 우리 해군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옹골찬 해군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수상세력이란 함정을 말한다. 여기에는 항공모함·순양함·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이 있다.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것은 항모다. 항모는 해군력을 구성하는 3대 핵심 세력 중의 하나인 항공 세력을 싣고 다녀, 영어로는 (aircraft) carrier라고 한다. 그래서 영어 약호를 CV로 적는데, CV는 디젤 엔진으로 추진되는 재래식 항모를 뜻한다.

디젤유를 연소시키면 연소가스가 발생한다. CV는 덩치가 크므로 발생하는 연소가스도 많아 거대한 굴뚝이 필요하다. CV가 갑판 위로 거대한 굴뚝을 내놓고 있으면 그만큼 항공기들이 이·착함하는 공간이 적어진다. 또 CV는 디젤유를 저장하는 거대한 저장 탱크를 갖고 있어야 하고, 수시로 군수지원함이 다가와 디젤유를 보급해 줘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세계 최강 니미츠급 항모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미국은 원자력 에너지로 기동하는 핵추진 항모를 만들었다. 원자로는 배기가스를 전혀 발생하지 않으니 굴뚝이 필요없다. 연료도 수년에 한 번 교체하니 군수지원함의 왕래도 현저히 줄어든다. 이러한 항모는 핵을 뜻하는 nuclear를 붙여 CVN이라고 한다. 미 해군은 핵추진 항모를 아홉 척, 재래식 항모를 세 척 갖고 있다. 12척의 항모를 여섯 개 함대에 순환 배치하는데, 한반도를 작전수역으로 하는 7함대에는 현재 재래식 항모인 키티호크가 배치돼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최초의 항모는 1922년 3월22일 취역한 랭글리(Langley)였다. 미 해군은 이 항모에 함번(艦番) 1번을 부여했다. 미 해군이 최초로 건조한 항모에 함번 1번을 부여한 것은, 그만큼 항모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후 미 해군은 새로 건조한 항모에 2-3-4번을 붙여와, 현재는 제40대 미국 대통령 이름을 딴 76번 ‘로널드 레이건’함을 건조하고 있다. 미 해군은 68번 니미츠함부터 76번 로널드 레이건함까지를 ‘니미츠급 항모’로 통칭한다. 니미츠는 무엇인가?

니미츠(Chester Nimitz)는 태평양전쟁 당시 야마모토 이로소쿠(山本五十六)가 이끄는 일본 해군의 연합함대와 싸워 이긴 미 해군 제독(원수)이다. 일본 시각으로 1941년 12월8일 오전 3시15분 일본은 유럽전쟁(2차 세계대전)과 별도로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니, 바로 태평양전쟁이다.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은 태평양을 ‘태평양’과 ‘남서태평양’ 전구(戰區: theater)로 나눠 일본군에 맞섰다. 태평양전구 총사령관에는 니미츠 해군 원수, 남서태평양전구 총사령관에는 맥아더 육군 원수가 임명되었다.

니미츠와 맥아더는 경쟁적으로 일본군을 무찔렀는데, 중요한 승리를 더 많이 엮어낸 것은 니미츠였다. 1945년 8월15일 일본이 항복하자 니미츠와 맥아더는 ‘누가 연합군 최고사령관이 돼, 일본으로부터 항복받을 것인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신경전은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다섯 살 연장인 맥아더를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 지명함으로써 끝이 났다. 9월2일 그로 인해 맥아더 원수는 미주리 함상에서 일본 외상으로부터 항복문서에 서명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니미츠 원수는 미국을 대표해 일본의 항복을 받는 데 만족했다.

이로써 맥아더 원수는 일본에 주둔하며 새롭게 편제된 미 극동군 총사령관을 함께 맡았다. 그러다 5년 후 한반도에서 6·25전쟁이 일어나자 참전해, 한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동군 총사령부는 한국군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그 후신이 지금 서울에 있는 한미연합군사령부다. 미군은 한국군이 육군 위주로 발전하도록 유도했다. 만약 니미츠가 연합군 최고사령관으로 일본의 항복을 받고 극동군 총사령관이 됐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해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발상을 하곤 한다.

‘니미츠 원수가 6·25전쟁에 참전하고 그 연장선에서 한미연합사가 생겨났다면, 한국은 일찌감치 바다와 해군의 중요성을 깨달아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해군을 가졌을 것이다. 맥아더가 극동군 총사령관이 된 것은 한국 해군에게는 불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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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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