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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작은 김정남 매력있는 남자는 아니었다”

1998년 12월27일 밤 김정남을 접대한 이은경씨(28·가명)

“눈 작은 김정남 매력있는 남자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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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술자리 끝난 뒤에 김정남과 함께 밤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

“그런 일이 없다. 그 날 술자리는 11시경 파했고, 나는 그 사람을 침실로 안내한 뒤, 내 숙소로 돌아왔다”

-합석했던 다른 여자들도, 모두 다른 남자들과 같이 잤다고 들었다. 당신이 김정남을 안내했는데, 그날 분위기로 미뤄 피하기 힘든 일 아니었나?

“소설쓰지 말라.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내가 마루낑 비즈니스호텔에서 일했던 것은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김정남과의 동침 사실을 강력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이날 같은 자리에 있었던 A씨는 “이씨가 술자리 다음날 ‘김정남과 갈 때까지 갔다’고 말했다. 또 웃으면서 김정남의 신체적 특징을 설명하길래, 짐작하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고 전했다.)

K회장의 개인비서



-K회장은 어떤 사람이었나?

“제주도 성산포 출신이지만 이념 때문에 북한쪽으로 돌아선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친일한 사람들이 한국에서 득세하는 것이 싫어 조총련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적인 신념도 강하고, 북한에 돈을 상당히 기부하곤 했다. 꼬장꼬장한 성격이라 주변 사람들은 K회장을 무척 어려워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 가족들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

호텔은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고 보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K회장은 마루낑 호텔을 처음 지을 때는 대리석으로 잘 지었지만, 유지 관리를 하지 않았다. 호텔과 빠찡꼬에서 생기는 이익금은 다 북한으로 빼돌렸다. K회장은 김일성, 김정일과 찍은 사진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이 게 다 돈으로 한 것이다. 또 북한의 비행장에 내렸을 때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사진도 많았다. K회장은 나를 귀여워하고 이뻐했다. 다른 사람은 그를 어려워했지만 나는 K회장을 전혀 거리낌없이 대했다.

내가 그 곳에 있을 때, 북한에서 온 K회장의 손자가 머물고 있었다. 김일성대를 졸업한 그는 당시 나이가 나보다 2∼3살 많은 20대 후반이었다. 이 사람은 할아버지를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었다. K회장은 그것도 모르고 매일 손자에게 야단만 쳤다.

이 손자가 내 또래라 친하게 지냈는데, 유럽 배낭여행에 관한 책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했다. K회장은 자존심이 강하고 사치스러운 사람이었다. 시계도 다이아몬드가 박힌 로렉스 시계를 차고 다니며 자랑했다. 양복도 줄무늬가 있는 흰 양복을 입고 구두도 거의 백구두를 신고 다녔다. 또 야쿠자 조직원과 식사도 하고, 온천에도 같이 가는 것 같았다.”

-K회장은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다. 그는 나이 칠십이 넘었는데도 따로 만나는 여자가 많았다. 북한에도 부인이 있고, 일본에도 부인이 있는 것 같았는데도 따로 여자가 많았다. 북의 사모님과 일본의 사모님에게 모두 자제들이 있었다.”

-K회장은 곁에 두는 여비서는 건드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는데, 당신은 어땠나?

“…”

신동아 200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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