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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60살 金正日’ 뭘 노리나

‘벼랑끝 전술’로 핵사찰·경제위기 돌파

서울의 시각

  • 박인철 < 북한전문가 >

‘벼랑끝 전술’로 핵사찰·경제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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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체제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에서 기인한다. 북한이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인다. 또한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의 관계도 악화일로에 처해있다. 2002년 북미관계의 최대 쟁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이 될 것이다. 올해 회갑을 맞이하는 김정일은 경제위기와 핵사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질까.
오는 2월16일이면 김정일은 만 60세가 된다. 우리 나이로 회갑이다. 그의 아버지 김일성은 회갑 나이에 김정일을 후계자로 하는 이른바 ‘대를 이은 혁명’의 그림을 그려놓았다. 오는 4월15일이면 ‘김일성 탄생 90주년’이고 4월25일은 인민군 창설 70돌이 되는 날이다. 북한에서 이른바 ‘꺾이는 해’(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의 가장 큰 행사가 상반기에만 무려 3개나 겹친다. 회갑을 맞은 김정일. 그러나 그가 그동안 이룩해놓은 것은 별로 없다.

아버지 김일성을 절대화한 유일사상 체계와 유일적 지도체제를 완성한 것은 1974년경이다. 김정일은 수령절대주의를 완성하여 삼촌 김영주와의 권력투쟁 끝에 정권을 잡았지만 이로 인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2300만 북한 인민들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라산 마루에 혁명의 붉은기를 꽂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은 치열한 남북 체제경쟁 끝에 물거품이 됐다.

김일성 시절 그나마 이뤄놓았던 자립경제는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었고, ‘혁명의 대상’ 남한과 상급회담(장관급회담)을 하면서 촛불을 켜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인민들은 굶어죽고 탈출하며, ‘공화국 북반부’는 10년 가까이 주변국으로부터 빌어먹는 땅이 됐다. 남한과 비교할 때 인구 4700만대 2200만, 경제규모는 25대 1로 급전직하했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정일은 승마를 하다 떨어져 크게 다친 적이 있다. 물론 낙마가 김정일의 건강을 결정적으로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고, 사건 이후 김정일은 담당 의사들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과음 등 건강을 해칠 만한 일은 삼가왔다.

또 최근 몇년 동안 농지정리 등 건설현장 방문과 군부대 시찰을 정력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 방문시 김정일이 뒤뚱거리면서 열차 계단에 다리를 올려놓는 장면이 TV에 비쳐진 것을 보면 김정일의 건강도 이제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닌가 싶다.

건강문제는 누구에게나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거리이기 때문에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치료되지 않으면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늘 고민을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현재 김정일의 북한이 바로 이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고민은 달고 다니는데 근본치유는 하지 못하는 처지, 이것이 김정일과 북한이 처한 상황이다.

그 고민거리를 알아보려면 2002년 한해동안 북한의 주요 정책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해동안의 ‘주요 정책’이란 곧 그해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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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 북한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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