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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60살 金正日’ 뭘 노리나

‘김정일 주도 통일’에 자신만만한 평양

<중국의 분석> 츠하오텐 中국방부장 북한방문 보고서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김정일 주도 통일’에 자신만만한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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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동아’는 지난해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6·15 정상회담 이후 북한 내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중요 문서를 입수했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넉 달 뒤인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 일행이 북한을 둘러보고 작성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의 가치는 북한과 혈맹관계에 있는 중국이 북한을 둘러보고 작성한 내부 문서라는 점이다. 북한의 정황을 한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분석한 리포트는 몇 차례 공개된 적이 있지만, 중국측이 북한을 바라본 보고서는 노출된 적이 거의 없다.
또 한 가지 흥미있는 점은 이 보고서를 중국에 나가 있는 미국의 정보 관계자가 빼돌려, 미국측에 전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정보기관은 중국어로 된 이 문서를 영역해서, 북한의 상황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동시에 파악했다. 이 문서는 중국어로 작성된 원문이 있고, 이를 영역하고 해설을 곁들인 문서 두 가지가 있다. 중국어로만 된 원본은 미국의 정보 요원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빼돌린 것이고, 이를 영역하고, 해설한 문서는 미국의 관계기관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영역 문서에는 중국어 원문과 영역본과 해설이 동시에 실려있다. 이 해설을 보면, 이 문서를 중국에서 입수한 미국 관계기관의 시각까지 동시에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문서는 한국의 국정원과 일본의 정보기관에는 전해지지 않았다. 》

2000년 10월16일부터 30일 사이에 중국의 츠하오텐(遲浩田) 국방부장을 비롯한 고위군사사절단이 북한을 방문했다. 혈맹관계인 중국의 국방부장 일행에게 북한의 최고 지도부는 외국의 어느 인사들보다도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의 상황과 방침을 설명했을 것이다. 이 설명에는 남북 정상회담과 대외관계에 대한 북한의 복안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당시 츠하오텐 국방부장 일행의 북한 방문을 북한 노동신문은 ‘조중친선은 계속 공고발전될 것이다’라는 제목 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조선과 중국은 련방이다. 두 나라 인민들은 일찍부터 외래 침략자들을 반대하여 함께 싸웠으며 이 과정에 친선의 유대를 튼튼히 하여 왔다. … (중략) … 우리 인민은 그때를 감회 깊이 돌이켜보고 있으며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날인 10월25일을 뜻 깊게 기념하였다.

10월25일 5월1일 경기장에서는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전참전 50돐 기념 대군중집회가 성대히 진행되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당과 국가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대군중집회에 참석하시였다.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고위 군사대표단과 중국손님들이 집회에 초대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인민무력부장인 김일철 차수는 기념보고에서 조중친선을 공고발전시키는 것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립장이라고 하면서 … (중략) …

집회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며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인 대표단 단장 지호전 상장은 오늘 전통적 중조친선협조는 강택민 총서기와 김정일 총비서의 깊은 관심속에서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하고 있다고 하면서 중조 두 나라 인민들이 더욱 굳게 단결하여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추동하는 숭고한 사업에서 반드시 더 큰 성과를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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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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