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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노벨상금으로 평양과기대에 ‘6·15기념관’ 짓겠다”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 전격 공개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DJ노벨상금으로 평양과기대에 ‘6·15기념관’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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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금으로 받은 11억원을 평양과기대에 기탁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신동아’가 “아태재단이 상금을 기부금 처리하지 않은 채 대통령 개인 돈으로 맡아두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아’는 2002년 4월호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금 11억여 원이 아태재단에 기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한 바 있다(2002년 4월호 ‘아태재단으로 간 DJ노벨상금 11억원의 향방’참조). 당시 취재 결과, 노벨평화상금은 청와대 발표와는 달리 아태재단에 기부되지 않고, 단지 아태재단이 맡아서 김대통령이 찾아갈 ‘개인 돈’으로 착실히 이자를 불리고 있었다.

지난 3월15일 아태재단측에 이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재단측은 상금이 아태재단에 들어와 있으나 기부금 처리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이를 재단 수익으로 잡아 기부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는 그후 한 대북 취재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신동아 기사가 나간 뒤, 청와대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것이다. 이 취재원은 어차피 상금의 용처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신동아 기사로 공론화되었으니 노벨상금을 연변과기대 김진경 총장이 평양에 짓고 있는 평양과기대에 기부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취재원은 기자에게 “신동아 기사를 보고 김진경 총장이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고 펄펄 뛰었지만, 이제 결과적으로 덕을 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기자에게 이 소식을 전한 취재원은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등 북한지원사업을 활발히 펴고 있고, 이 때문에 청와대와도 교감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는 당사자인 김진경 총장에게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다. 김총장은 한국과 북한, 중국, 미국을 규칙적으로 오가며 평양과기대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5월5일 오후 1시 부산괴정제일교회에서 어렵사리 그를 만나 노벨상금 기탁 여부를 물었다.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수동씨 등과 건립 논의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금이 평양과기대에 기탁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언제부터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까.

“지난해 10월에 이수동씨 등 아태재단 관계자 5명이 연변과기대에 다녀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평양과기대에 노벨평화상금을 기탁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태재단 관계자들이 결론을 내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탄 뒤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 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받을 상인데 홀로 탔기 때문에 상금은 북한을 위해서 쓰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로부터 노벨평화상금을 평양과기대에 기탁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까.

“정확한 소식통으로부터 며칠 전에 상금을 평양과기대에 쓰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동아 4월호 기사가 나간 뒤 청와대에서 대책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어차피 기사화되었으니 평양과기대에 실제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식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지난 4월 임동원 특보가 평양에 갔을 때, 평양과기대 건축 상황을 확인하고 신뢰감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벨평화상금을 기탁받는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 계획입니까.

“우선 청와대측의 기탁의사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귀하게 쓰겠습니다. 그 돈으로 평양과기대 안에 ‘6·15 남북정상회담 김대중기념관’을 세우고 싶습니다. 평양에 대한민국 대통령 기념관을 짓는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 기념관은 민족화해를 상징하는 기념관이 될 것입니다. 김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6·15 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겨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대학에 개인이 기부할 경우, 기부자 이름과 기념물을 해당시설에 붙여줍니다.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2000년 6월 정상회담 무렵, 한양대학도 100억원을 평양과기대에 투자하겠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나중에 한양대가 단독으로 투자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한양대는 김책공대와 투자사업을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잘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평양에 세워졌던 숭실대도 복교 차원에서 평양과기대에 투자하겠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투자한다면 해당시설을 숭실대관으로 이름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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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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