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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 | 6·13 지방선거, 핫 코너 정밀진단 /부산

복수혈전 한이헌 “울분 품고 내려왔다”

  • 조용휘 <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 silent@donga.com

복수혈전 한이헌 “울분 품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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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민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다시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 노무현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제3의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영남 최대의 격전지답게 벌써부터 후보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부산 정치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부산시장 선거를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겸 대리전으로 여기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의 여세를 어떻게 이어가고, 또 차단하느냐를 놓고 여 야가 부산에서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현재 부산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의 한이헌(韓利憲·58)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나라당의 안상영(安相英·64) 현 부산시장, 민주노동당의 김석준(金錫俊·45) 부산대 교수, 무소속의 노창동(盧昌東·39) 사단법인 ‘굿모닝부산’ 이사장 등 4명.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한후보와 안후보의 불꽃튀는 양자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후보 결정 이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 울산 경남 3곳 중 한 곳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노후보는 3곳 중 가장 자신 있는 지역으로 그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부산을 꼽는 듯하다. 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나 부산시장 후보를 거론하기도 했으며 최근 기자회견에서는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어떤 조건에서도 자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5월9일, 그는 한나라당의 안후보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 히든카드로 한후보를 선택했다.

한후보는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역임한 상도동계 인사. 경제기획원 차관 출신의 경제통인데다 15대 국회의원(부산 북·강서을)을 지냈으며 1997년 대선 때는 이인제(李仁濟) 당시 국민신당 대통령후보를 지원한 YS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울분을 품고 내려왔다”


한나라당 안후보보다 한달 늦게 선거판에 뛰어든 한 전수석은 후보로 결정된 이후 공사석에서 연일 안상영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고 있다. 그는 “(안시장의 실정에) 울분을 품고 내려왔다”며 이번 선거에 임하는 결의를 밝힌 뒤 부산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부산이 빚더미에 올라 있는데도 시장이 시가 200억~300억원 하는 땅(관사)에 사는 것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빌라 논란과는 비교가 안되는 문제”라며 “시장은 호강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안시장을 꼬집었다. 또 “안시장은 그동안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측근과 비선 조직으로 부산시정을 이끌어왔다”며 안시장 재임기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노후보와 자신을 환상의 콤비라고 소개하면서 “개혁적인 노무현 후보가 경제관료 출신인 자신을 시장후보로 선택한 것은 중도개혁노선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안정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각종 비리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나에게 지난 2년간은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기간이었다”며 “노후보 또한 부패의 중앙에 서 있지 않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후보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될 경우 부산 경제특구 지정 업무의 90% 이상을 하부조직에 위임하는 등의 행정개혁에 대한 ‘준비된’ 청사진을 마련해놓고 있다.

“총체적으로 부산을 좀더 잘살고 편안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앞으로 부산은 자본 기술 인력이 유입되고 소득이 늘어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후보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민주당 부산시지부(위원장 윤원호)는 참신한 부산지역 인사들을 선거대책본부로 영입한 뒤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시지부는 부산시장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 정책위원회, 기획단, 특보단, 고문단 등 선대위 핵심멤버 인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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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휘 <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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