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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風 2002 대선 찍고 2004 총선 간다

정치세력화 깃발 올린 노동계

  • 김진수 jockey@donga.com

勞風 2002 대선 찍고 2004 총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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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가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말 대선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다.
  • 6·13지방선거에서 제3당으로 급부상한 민주노동당의 약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대선 재출마 확정, 한국노총의 독자정당 창당 추진이 오버랩되면서 노동계의 정치참여 의지는 전례없이 달아올랐다.
  •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내건 ‘노풍(勞風)’은 대선가도에 어떤 기류를 형성할 것인가.
오는 12월19일 치러질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과거의 대선 양상과는 확연히 다른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한국정치 사상 지역주의의 주역이던 3김이 퇴장한 최초의 대선이란 점 외에도 이회창 대세론, 노풍(盧風), 정풍(鄭風) 등 ‘절대강자’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대선주자간 지지율 변화를 극심하게 하는 유동적 변수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가 노동계의 행보다. 그럼에도 노동계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그다지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노동계 일각에선 “아직도 언론이 정치와 노동을 별개로 보는 후진성을 보인다”는 불평마저 나오고 있다.

노동계의 정치참여는 1998년 노조 정치활동이 합법화되면서부터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향한 노동계의 행보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건 대선에 임하는 노동계의 의지가 예전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적극성을 띤다는 점 때문. 이런 배경엔 ‘노동자 정치세력화’란 목표가 달성가능한 여건이 본격적으로 조성됐다는 노동계 내부의 분석이 깔려 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새로운 정치공간을 형성해 지역 일변도였던 기존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자연히 이번 대선에서 노동계의 행보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선가도에 한발짝 먼저 발을 내디딘 곳은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 민노당 권영길(61) 대표는 지난 8월9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도전을 공식선언한 데 이어 민노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단독출마, 대선 D-100 이틀 전인 9월8일 민노당대통령후보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대선체제 돌입한 민주노동당

권대표의 대선 출마는 이번이 두번째. 1997년 제15대 대선 당시 권대표는 재야 및 노동계 연합체인 ‘국민승리21’ 후보로 출마해 30만6026표를 얻었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1.2%에 그친 득표율. 그러나 민노당은 올해 6·13지방선거에서 8.1%의 정당지지율(134만표)을 얻어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으로 떠오르는 기염을 토했다(한나라당 51.2%, 민주당 29.0%, 자민련 6.5%). 또 당초 큰 기대를 걸었던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낙선하긴 했지만, 광역의원 11명, 구청장 2명, 기초의원 32명 등 모두 45명을 당선시켜 정치적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민주노총 주도로 2000년 1월 창당해 불과 2년여 뒤인 6·13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1997년 대선 때의 7배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렸다는 사실에 민노당측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당초 목표한 득표율 5%를 훨씬 웃도는 8.1%의 정당지지율은 전혀 예상치 못한 성과이기 때문.

“두 가지 덕을 봤다. 이전보다 군소정당에 대한 사표(死票)심리가 크게 줄었고, 이중 일정부분이 민노당 몫이 됐다. 기성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민노당을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본다. 또 1인1표 비례대표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림으로써 도입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덕분에 소수정당의 원내진출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6·13 약진’에 대한 민노당의 자체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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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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