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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기획|‘측근비리’ 썬앤문 문병욱의 실체

‘대통령 후원자’ 문병욱 썬앤문 회장, 퇴폐영업 호텔 인수·영업중

조폭 ‘범서방파’와의 비밀각서 입수

  • 글: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대통령 후원자’ 문병욱 썬앤문 회장, 퇴폐영업 호텔 인수·영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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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원자’  문병욱 썬앤문 회장, 퇴폐영업 호텔 인수·영업중

2002년 9월 썬앤문(주)과 조폭 ‘범서방파’ 행동대장 이모씨 사이에 체결된 이행각서.

N호텔 전 전무 김씨는 “썬앤문은 각서 내용대로 이○○씨에게 30억여원을 지급했고 이후 2층~5층 업소들의 영업권을 모두 인수받아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각서와 김 전 전무의 증언에 따르면 N호텔 2층, 3층의 룸살롱, 단란주점의 실제 주인은 썬앤문(주)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자는 각서 내용 등을 제시하며 썬앤문(주)에 확인을 요청했다. 썬앤문(주) 측은 “N호텔 2층, 3층의 룸살롱, 단란주점의 실제 주인이 썬앤문(주)인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대선 자금 의혹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시점에서 문병욱 회장 개인의 사적 문제가 지나치게 많이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최근 N호텔 2층, 3층의 유흥업소에 갔다가 이들 업소가 퇴폐행위를 알선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이에 대해 썬앤문(주)측은 “2001년 크게 당한 뒤 N호텔 업소들은 윤락 알선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2004년 1월12일 밤 기자 일행은 N호텔 2층~3층 내 한 유흥업소의 룸에 들어갔다. 여성종업원을 알선하는 속칭 ‘마담’에게 흥정을 붙여봤다. 마담은 “손님 한 사람 당 70만원을 내면 1차 술값, 2차(윤락) 및 4층~5층 객실료까지 모두 해결된다”고 말했다. 마담은 “술을 마시다 개별적으로 여성종업원을 데리고 객실에 올라가서 2차를 마친 뒤 다시 내려와 술자리를 계속 가져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N호텔 업소들은 강남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대규모로, 노골적인 윤락행위 알선 영업을 지금도 하고 있었다. N호텔 전 전무 김씨는 “N호텔 내 업소들의 수익 규모는 강남 유흥업계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거의 대부분의 룸살롱이 윤락 영업을 하는 현실에서 특정 업소만 표적으로 삼는 것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거액을 제공하며 유착해온 당사자가 대놓고 ‘기업형’ 불법퇴폐영업을 일삼으며 돈을 벌고 있다는 의혹은 규명이 필요한 대상이다. N호텔은 퇴폐영업이 사회통념에 반할 정도로 지나쳐 큰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같은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으며, 관할기관의 단속은 ‘공교롭게도’ 이 호텔을 비켜가고 있다.

신동아 2004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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