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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도전장 낸 정치신인 20

17대 총선 도전장 낸 정치신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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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도전장 낸 정치신인 20
●1961년 경북 안동 출생 ●고려대 영문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고려대 정외과 및 정책대학원 강사, 통일원 통일정책실 정책보좌관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보좌역 ●현 미래연대 공동대표

“열린우리당 내의 386세대들 대부분은 권력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의회주의 안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의회주의 내에서 새로운 인간관과 세계관을 훈련하지 못했으니 지금처럼 갈등을 조장하는 국정운영밖에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 자신 80년대 학번으로 대학 시절 운동권에 몸담았던 권영진(權泳臻·44)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의 지적은 신랄했다. 권 대표는 고려대 재학 시절 전국에서 최초로 대학원 총학생회를 결성해, 이른바 ‘대학원 운동’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던 주인공. 북한 문제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통일원에서 7년간 근무하다가 2000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정무보좌역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현재 노원을 출마를 목표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현역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

미래연대는 16대 총선 직전인 2000년 1월, 남경필 오세훈 김영선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출범한 정치 결사체다. 당시 권 대표는 ‘정치권과 비정치권의 전문가 연대’를 표방했던 미래연대의 산파역을 맡았고 그 후로도 사무처장으로 미래연대의 살림을 책임져왔다. 16대 임기 내내 국회의원 배지만 달지 않았을 뿐 한나라당내 소장 개혁파의 목소리를 꾸준히 대변해 온 셈이다.

그런 만큼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극복하고 우리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신인들이 국회에 한 사람이라도 더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 권 대표의 주장이다.



그러나 그는 ‘젊고 참신하다’는 조건 이외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 바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 권 대표는 북한 문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강단에서 정치학을 가르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제 지역구에 사무실을 연 지 6개월째 되는 권 대표는 신인들에게 불리한 정치제도에 불만이 많다. “신인다운 참신한 선거운동 방식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고 하자 당장 “오히려 신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치신인들을 괴롭히는 것은 다름아닌 ‘돈’ 문제다. 곧바로 선거자금이 얼마나 들 것 같으냐고 묻자 “3억원 정도는 들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중 1억원 정도는 여태까지 모아둔 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억원은 주택담보대출과 후원회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아직 당내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앞두고 있는 권 대표는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되면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서울 지역 다른 곳에서 당내 경선을 치른 경우를 보면 평균 3억원 정도는 들었다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원 10%와 일반 유권자 90%가 참여하도록 돼 있는 당내 경선은 결국 투표인을 동원하는 능력에서 선거 결과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돈을 뿌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는 것.

인터뷰 내내 그가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단어는 ‘양심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이라는 말이었다. “한나라당이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못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기회에 기득권을 버리고 ‘틀갈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개혁’ 목소리를 대표하는 권영진 대표가 유권자들의 어떤 심판을 받을지 주목된다.

성기영신동아 기자 sky32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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