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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50억 제공설 일축한 ‘동원’과 ‘썬앤문’은 ‘밀월관계’

경매 전 응찰가 담합…사기 공모로 함께 피소

  • 글: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mshue@donga.com

盧 50억 제공설 일축한 ‘동원’과 ‘썬앤문’은 ‘밀월관계’

  • 동원캐피탈과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은 골프장 불법 인수에 공모해 각각 수십억~수백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취재 결과 양측은 경매 전날 응찰가 담합 등 비밀합의문을 작성했음이 드러났다. ‘동원산업의 노무현 대통령 50억 자금 제공 의혹’이 소송으로 비화된 상태에서 ‘노 대통령 후원자’인 문병욱 회장과 동원측의 밀월 관계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데….
盧 50억 제공설 일축한 ‘동원’과  ‘썬앤문’은 ‘밀월관계’

동원캐피탈(구 동원파이낸스)과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간 합의문.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2004년 1월29일 “동원산업이 50억원을 노무현 캠프에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면책특권을 포기한 것이기도 했다. 동원측은 즉각 김 의원을 형사 고발하는 한편,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2월12윌 국회 청문회에서 김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원-노 대통령-썬앤문 3자를 연결지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에게 “김 회장이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과 연관돼 노무현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의 핵심고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또 “계열사인 동원캐피탈 소유의 경기 양평군 TPC골프장을 문 회장에게 넘기고 49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봤는데 이 돈이 노 대통령측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노 대통령측과 썬앤문 문 회장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관계로 밝혀졌다. 동원-노 대통령 불법자금 거래 의혹은 야당 의원에 의해 제기돼 사법부에서 진위가 가려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동원-썬앤문이 비밀계약을 통해 사기 공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3년 10월 동원캐피탈과 문 회장을 사기혐의로 기소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양평 TPC골프장 개발회사인 시내산개발은 1999년 이 골프장 부지와 사업권을 담보로 동원캐피탈에서 대출을 받았다. 대신 시내산개발은 ‘대출금을 갚을 때까지’라는 조건으로, 골프장 사업권을 동원캐피탈 자회사인 대지개발에 양도했다. 이후 시내산개발은 대출금을 갚기가 어려워지자 골프장을 아예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 460억원에 매각해 대출금을 상환키로 하고 문 회장과 매매약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동원캐피탈과 문 회장은 고의적 지연작전을 펴 시내산개발이 경매일까지 대출금을 마련할 수 없도록 한 다음 문 회장이 경매를 통해 골프장을 225억원에 낙찰받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99년 12월24일 동원캐피탈 대표이사와 문 회장 명의로 작성된 ‘합의문’은 “문 회장이 다음날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실시되는 골프장 경매에 225억원에 응찰하면 동원캐피탈은 문 회장에게 대지개발 주식 전부를 양도한다”라고 돼 있다. 문 회장은 합의문대로 다음날 경매에 참여해 양평TPC 골프장 부지와 사업권(대지개발 주식 등)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동원캐피탈은 49억5000만원의 재산상 이익을, 문병욱 회장은 매매약정금액인 460억원과 응찰금액 225억원의 차액인 235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고, 시내산개발에 같은 금액의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은 청문회에서 “썬앤문 문병욱 회장과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썬앤문그룹 관계자는 “골프장 인수 문제로 접촉한 것 이외에 동원측과 썬앤문은 전혀 관계가 없다. 문 회장은 경매에 정당하게 임해서 낙찰받은 것뿐이다. 문 회장이 골프장을 인수한 것이 합법적 상거래였다는 점을 법정에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아 2004년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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