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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특집 | ‘X-파일 사건’ 핵심 3인방 증언

MBC 이상호 기자가 진술한 ‘X-파일 보도’ 과정

“MBC에서 3종류 ‘녹취록’ 만들었다”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MBC 이상호 기자가 진술한 ‘X-파일 보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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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데스크에 보도하기 위해 별도의 녹취록 만들었다”
  • “내가 만든 녹취록 특별취재팀에 나눠줬다”
  • “‘이회창, 기아차 발언’ 문제 부분 내 녹취록 가지고 보도”
  • “안기부 문건 근거로 썼다” MBC 해명보도, 이 기자 진술과는 불일치
  • ‘녹취록 제작’진술,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 추가 설명 필요
MBC 이상호 기자가 진술한 ‘X-파일 보도’ 과정

이상호 MBC 기자가 2005년 8월5일 X-파일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최근 MBC 이상호 기자가 X-파일 보도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사법부가 돈과 권력에 맞서 싸운 영웅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언론시민단체인 ‘참언론을 지지하는 모임’은 2005년 11월 이 기자에게 ‘2005년 참언론인상’을 수여했다. 이 단체는 사회의 병폐를 고발한 진실추구의 노력과 고발정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기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용기 등을 수상이유로 밝혔다.

이 기자도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 “어느 시, 소설, 수필보다 감동적인 판결이었다. 재판부가 언론자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통신비밀보호법 때문에 삼성을 비판하는 보도를 중단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자평했다.

이 기자는 보도의 결과가 큰 사회적 파장을 부른 점, 사법처리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용기 있게 언론자유의 가치를 환기시킨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그만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의 보도 행위가 다수의 언론인으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X-파일 사건’과는 별개로 ‘MBC의 X-파일 보도’ 자체도 대단히 공(公)적인 사안이 됐다. MBC의 이번 X-파일 보도는 사회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끌었고 ‘언론사(史)’에 기록될 만한 쟁점을 던졌기에 앞으로도 ‘연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측면이 있다.

이상호 기자 본인도 2005년 8월5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진 자사(MBC 인터넷판)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검찰에서) 조사받은 뒤 만일 잘못한 게 있다면 국민에게 사과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X-파일 사건의 전모 및 MBC X-파일 보도의 속사정이 알려진 적은 없다.

이런 가운데 ‘신동아’는 이 기자가 2005년 8월5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확보했다. 이 기자는 MBC에서 X-파일 보도를 이끈 주역인데다 “검찰에서 X-파일 사건의 진실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언론에 공개리에 밝힌 뒤 조사에 임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기자의 검찰 진술 내용은 국민적 관심사였던 X-파일 사건 및 MBC 보도의 전모를 이해하여 공공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1. “박인회의 아들”이라며 취재했다

이상호 기자는 2004년 12월5일과 31일 재미교포 박인회씨에게서 안기부 불법도청 녹취록과 테이프를 입수했다. 이 기자는 테이프에 담긴 육성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에게 성문분석을 의뢰했다.

“유출 경로 추적은 실패”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는 “2005년 3월 국내 기관에 성문분석을 의뢰한 결과 도청 테이프에 나오는 대화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목소리가 100% 정확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4월 이를 MBC 국장단 회의 때 보고하자 ‘도청 테이프의 출처를 취재하라’는 지시가 내게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이 기자는 박인회씨로부터 들은 전 안기부 직원 임모씨에 대해 취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임씨는 박인회씨를 공운영 전 안기부 미림팀장(X-파일 제작자)에게 소개한 사람이다. 다음은 이 기자의 진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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