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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사 ‘별들의 전쟁’ 내막

파격 ‘코드 인사’로 임기말 軍心 장악, 국방개혁 마무리

  •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군 인사 ‘별들의 전쟁’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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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초로 육군참모총장이 국방장관 직행
  • 인사 특기 참모차장의 참모총장 승진도 처음
  • ‘소신·독주형’ 남재준, ‘온건·화합형’ 김장수, ‘강직·단합형’ 박흥렬
  • “청와대, 일찌감치 ‘김장수 장관, 박흥렬 총장’ 구도 짜고 검증 마쳐”
  • 군내 신망 두터운 전략통 김병관·김관진 대장의 희비
  • 윤광웅 장관의 권영기 대장 지원說
군 인사 ‘별들의 전쟁’ 내막

11월7일,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이 계룡대 이임 및 전역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국방부와 청와대 사정에 밝은 군 관계자는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윤광웅 장관과 잘 맞는 편이었고, 청와대와도 관계가 좋았다. 소신을 내세워 국방부,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전임 남재준 총장과는 정반대 스타일이다.”

육군 대장급 인사안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 육본의 한 장교는 이렇게 예상했다.

“대장급 인사는 어차피 (인사권자에 의한) 발탁의 의미가 크다. 자질이나 능력은 그 다음 문제다. 육군 내에서 1·3군사령관은 둘 다 훌륭한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누가 (참모)총장이 되더라도 불만이 없을 것이다.”

이 장교의 ‘희망 섞인’ 전망은 빗나갔다. 참모총장에 오른 사람이 1군사령관도 3군사령관도 아닌 참모차장이었기 때문이다.

11월에 단행된 군 고위급 인사는 두 가지 면에서 파격적이었다. 첫째는 현역 대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영전한 것. 둘째는 육참차장이 육참총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모두 군 역사에 남을 특기할 만한 사건들이다.

먼저, 현역 대장이 장관에 오른 것은 전례가 없다. 비슷한 사례로 1961년 5·16 직후 장도영 육참총장이 국방부 장관에 준하는 군사혁명위원장에 취임한 것을 꼽을 수 있으나, 대장이 아니라 중장이었고 계엄상황의 한시적 직책이었다는 점에서 경우가 다르다.

육참차장이 육참총장으로 영전한 것도 드문 일이긴 하나, 언론보도와 달리 전례가 없지는 않다. 노재현(육사 3기)씨가 그랬다. 1969년 육참차장에 임명된 노씨는 1972년 육참총장으로 수직상승했다. 노씨는 이후 합참의장과 국방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1979~1981년에 육참총장을 지낸 이희성(육사 8기)씨도 차장에서 총장으로 승진한 경우. 이씨는 육참총장에 임명될 당시 중앙정보부장서리를 겸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노재현씨는 10월유신, 이희성씨의 경우 12·12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였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육참차장이 육참총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박흥렬(육사 28기) 육참차장의 육참총장 승진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두 가지 더 있다.

첫째는 인사(510) 특기에서 처음으로 총장이 배출됐다는 점. 역대 참모총장은 하나같이 작전(530) 특기였다. 장교는 누구나 병과와 특기를 갖고 있다. 육군의 주력 병과는 보병이다. 보병 병과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작전 특기다. 그간 참모총장은 작전 특기가 도맡아왔다.

둘째는 야전군사령관이나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을 거치지 않은 참모총장이 탄생한 점이다. 장성의 직책은 1차 보직과 2차 보직으로 나뉜다. 대장의 경우 1·2·3군사령관과 연합사부사령관이 1차 보직이고, 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이 2차 보직이다. 박흥렬씨는 별 하나를 더 달면서 총장에 오름으로써 대장 1차 보직은 건너뛰고 2차 보직으로 직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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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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