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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캐스팅 보트 거머쥔 국민중심당 대표 심대평

“충청 전폭 지지 얻으면 대선 단독 출마”

  • 조인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ij1999@donga.com

캐스팅 보트 거머쥔 국민중심당 대표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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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汎여권 연대? 책임회피용 분열극 동참 안 한다
  • 이번에도 캐스팅 보트? ‘기회주의’로 보는 게 현실
  • ‘제3의 독자노선 개척’이 지금 충청 민심
  • 보선 전 ‘당대당 통합’ 한나라당 제의 거부
  • 중도 실현하는 데는 충청도 지역당이 가장 적합
  • 다자 구도 대선이면 ‘포스트 JP’ 가능성 높아
캐스팅 보트 거머쥔 국민중심당 대표 심대평
대전 서구 용문동의 심대평(沈大平·66) 국민중심당 대표의 연락 사무실, 선거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축하 화환 몇 개가 한켠에 곱게 자리잡고 있었다.

‘천리길을 왔으니 만리길이 눈에 보이네.’

화환에 적힌 의미심장한 문구가 시선을 잡아끈다. 그러고 보니 상투적인 축하 글귀는 아니다. 보낸 사람 이름도 그저 ‘대전 모임 일동’이다. 심 대표는 “격의 없이 어울리는 친목 모임에서 보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월25일 대전 서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30%를 얻는 데 그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당 지지도에서는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밀렸고, 선거 며칠 전까지의 여론조사에서도 10% 남짓 앞서 나간 것에 비하면 훨씬 고무적인 결과다.

당장 ‘DJP연합 복원’ ‘대통합의 캐스팅 보트’에 이어 ‘충청도 대망론’ 같은 수사(修辭)들이 여의도 정가를 휘감았다. 선거 며칠 뒤 고향(충남 공주)과 대학(서울대 경제학과) 후배로 충청권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이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충청지역에서 갖는 심 대표의 존재가치는 좀더 높아진 느낌이다.

대전·충남·충북의 유권자는 350만여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로서 갖는 파괴력은 이미 ‘검증에 검증을 거친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7년 선거에서 ‘DJP 연합’으로 김대중 당시 민주당 후보는 충청에서 108만6252표(42.8%)를 얻어 67만7933표(27.3%)에 그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눌렀는데, 당시 대선에선 우연찮게도 두 후보의 전국 득표수 차이(39만557표)가 충청권 표 차이(40만8319표)와 거의 같아 이 지역 표심의 힘이 한껏 부각된 바 있다.

2002년 선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발표하며 이회창 후보를 충청지역에서만 25만6286표 차로 앞섰다. 이 또한 당시 두 후보 간 총 득표 격차(57만980표)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1992년 선거에선 3당 통합으로 김종필씨를 끌어안은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가 충청권에서 40%에 달하는 득표율을 보이며 김대중 후보를 압도했다. 1987년 선거에선 노태우 후보가 충청에서 75만7713표를 얻어 김영삼, 김대중 두 후보를 합친 73만4282표보다 앞섰고, 이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됐음은 물론이다.

심대평 대표는 보궐선거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자 세력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여전히 캐스팅 보트로 역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아예 ‘제3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심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전 서을은 충청 정치 1번지”

▼ 보궐선거 ‘압승’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대전 서을 지역구가 어찌 보면 충청도 민심을 가장 잘 대변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이나 수도권 신도시처럼 고급 아파트촌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또 충남 충북 대전 등 도 안팎에서 이전해온 분도 많습니다. 충청도의 여론을 선도하는 ‘충청 정치 1번지’라고 할까요. 당 지지율의 열세를 극복하고 표 차이를 벌린 것은 결국 현 집권세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대안이 되기엔 뭔가 부족하다, 충청인의 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는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봐요.

충청인은 원래 중용, 중도의 가치를 중시해왔습니다. ‘중도’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데, 오는 대선에서 제대로 된 중도 정치를 구현하는 데 충청도를 진앙으로 만들라는 주문도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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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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