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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대통합 노림수, 조순형의 폭탄선언

“노무현-정몽준식 여론조사로 민주당-민주신당 후보 단일화하자”

  • 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막판 대통합 노림수, 조순형의 폭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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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집권 막기 위한 단일화 가능”
  • “민주신당 후보 이겨 범여권 단일후보 되겠다”
  • “호남 민심, 기본적으로 변한 게 없다”
  • “이해찬 정동영은 국정 실패 책임져야”
  • “사생결단 李-朴 경선, 한나라당에 결국 손해”
막판 대통합 노림수, 조순형의 폭탄선언
몇해 전 TV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호탕한 인물로 그려진 유석(維石) 조병옥의 아들,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주역, ‘미스터 쓴소리’….

중도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순형(趙舜衡·72) 의원에 대한 상상 속 이미지는 외향적이고, 거칠고, 투쟁적일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그는 내성적이고, 조용조용하게 말하며, 합리적이다. 그러면서 조금은 독특한 데가 있다.

조 의원은 서울 성북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 1주년이 되는 지난 7월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식은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회도서관은 조 의원이 의원회관보다 더 자주 모습을 보이는 곳이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도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도서관 의원열람실에서 책을 읽고 자료를 챙기고 글을 쓴다고 한다.

조 의원과의 인터뷰도 8월1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합당 선언을 한 다음날이었다.

‘반노(反盧)’ 성향인 민주당이 빠진 상황에서 ‘비노(非盧)’ ‘친노(親盧)’ 계열의 양당이 합침으로써 범여권의 대선 구도는 메이저리그(민주신당)와 마이너리그(민주당)로 나눠 치러지게 됐다. 여론조사 지지율로 볼 때 조 의원은 민주당에서 선두일 뿐만 아니라 범여권의 20여 명에 이르는 예비후보 가운데 신당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이어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2,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간은 민주당 편”

조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 전부터 ‘국정 실패 세력’인 열린우리당 출신과의 무조건적인 대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혀왔다. 범여권 후보 경선이 나눠 치러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현재 비슷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인터뷰에서는 전날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민주신당으로 합당한 데 따른 범여권 대선 구도 변화가 우선적 화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조 의원의 ‘반노(反盧)’ ‘반(反)열린우리당’ 행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대선 본선에서는 결국 민주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독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는 의외의 말을 했다. 일단 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따로 후보를 뽑아 대선 본선에 나섰다가 막판에 후보를 단일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8월9일 목포에서 당 지도부에 ‘통합논의 종결선언’을 촉구하면서 신당을 만드는 것은 ‘위장폐업’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예, 그렇죠, 국정 실패 세력과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은 박상천 대표도 같은 생각입니다. 더구나 국정 실패 세력이 모여 신당을 만들기로 했으니 지금은 따로 가는 방법뿐입니다.”

▼ 대선 막판에 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나 연합후보를 낼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봅니까. 박상천 대표는 ‘시간은 민주당 편’이라며 ‘11월께 후보 단일화’를 언급했는데요.

“(고개를 끄덕이며) 박 대표의 구상은 일단 따로 후보를 선출하되, 11월 하순에 민주당 후보와 신당 후보가 맞붙어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에 동의합니다.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서로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텐데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했던 여론조사 방법에 준해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당이 다른 두 후보가 경선을 할 수도 없는 거고…. 국민지지도를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통해서 할 수밖에 없지 않나요?”

▼ 당시에도 여론조사 방법으로 단일후보를 가려내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전문가들이 잘못 가고 있는 추세라고 판단하는 것은 알고 있어요. 오차 문제도 있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 방법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국민지지도를 기준으로 단일화해서 선거연합을 하는 수순이 되겠지요. 물론 집권할 경우 차기 정부의 정책이나 노선은 어떻게 갈 것이냐 하는 논의가 먼저 있어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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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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