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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후 야권 新기상도

혼돈 속 도토리 키재기… ‘민주당版 박근혜’가 오래 웃는다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4·9 총선 후 야권 新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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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드시 돌아가겠다”, 박지원 복당 놓고 동상이몽
  • 호남이냐, 비호남이냐…당권 둘러싼 정체성 대결
  • 차기 전대 장악=차기 대선주자 부상?
  • 손학규, ‘도토리’들과 체급 안 맞아 전대 불출마?
  • 친노, 소나기 피해 칩거하며 권토중래 기약
4·9 총선 후  야권 新기상도

강금실, 정세균, 문희상 (윗줄 왼쪽부터 차례로)
추미애, 김효석, 박상천 (아랫줄 왼쪽부터 차례로)

대선 패배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처지가 바뀐 통합민주당은 공천과 총선을 거치면서 세력판도에 일대 변화가 있었다. 열린우리당 시절 양대 산맥을 형성해온 정동영계와 김근태계는 눈에 띄게 쇠퇴한 반면, 손학규계가 비례대표 등을 통해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하며 최대 계파로 부상했다. 박상천 대표를 위시한 구 민주당계도 존재감을 높였다.

그럼에도 당 전체를 아우를 만한 절대강자는 출현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당분간 춘추전국시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앙시앵 레짐의 폐허 위에 꽃을 피우겠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들은 벌써부터 서로 견제하며 세(勢) 규합에 나선 양상이다. ‘위기는 곧 기회’이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속설이 민주당 전당대회(전대)에서 새로 선출될 대표에게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뜨거운 감자’, 박지원 복당

총선 직후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는 가벼운 설전 수준에서 비롯됐다. 전북 전주 완산 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무영 당선자가 4월10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낙천시킨 것을 사과하면 복당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하자, 전북 남원·순창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3선에 성공한 이강래 의원이 “81명이나 82명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굳이 복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맞받았던 것.

그런데 4월11일 유력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정세균 의원이 ‘이인제 복당 절대 불가’ 방침을 천명하면서 복당 문제는 당권 투쟁의 전초전으로 비화했다. 정 의원은 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여당일 때는 국정을 책임 있게 뒷받침하기 위해 의석수가 대단히 중요했고, 이 때문에 원칙을 버린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의석수나 처한 위치로 볼 때 민주당에 절실한 것은 의석을 몇 석 늘리는 것보다 원칙과 가치를 지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인제 의원을 지목, “어떤 경우에도 (복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치 철새는 이제 정치권에 절대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정 의원의 복당 불가 발언은 표면적으로 이인제 의원을 향한 것이다. 그렇지만 당 안팎에서는 호남에서 당선된 무소속 당선자들, 그중에서도 박지원 당선자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박지원 당선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 이 때문에 그의 민주당 복당은 곧 민주당 권력구조 재편에 김 전 대통령의 입김이 끼어들 여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비쳤다. 민주당의 한 고위 인사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처지가 바뀐 만큼 새 출발을 위해서는 뉴페이스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낡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 다시 등장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DJ는 민주당에 더 이상 울타리가 아니라 굴레이자 멍에”라며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집권할 수 있었던 것도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박근혜, 이명박 등 새 인물이 전면에 나서 건강한 경쟁체제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당선자의 복당 문제는 당분간 ‘뜨거운 감자’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 여론이 전당대회 이전 박 당선자의 복당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전대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후보들도 박지원 당선자의 복당을 껄끄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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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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