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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요직 장악 ‘이재오계’ 막강 파워

  • 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당·청 요직 장악 ‘이재오계’ 막강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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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재오 낙선’ 충격 딛고 최고 전성기
  • ● 미국 간 사이 측근들 권부 요직 꿰차
  • ● 김해수, 정무비서관 발탁에 ‘보은 인사’ 논란
  • ● 공성진 “이재오계 세력화 구상 중”
  • ● 이재오는 차기 대권 킹메이커?
  • ● 권력형 비리 의혹에 잇따라 거명 곤혹
  • ● 진수희, “이재오계 따로 없다”
당·청 요직 장악 ‘이재오계’ 막강 파워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5월2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눈물을 닦으며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계’의 몸집 불리기가 예사롭지 않다.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당·정·청 정권 핵심부 요소요소에 포진했다. 심상찮은 결집 조짐도 나타난다. 여차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뿜을 태세다. 4·9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게 공천반납을 요구하던 ‘55인 선상 반란’ 당시의 기세 이상이라고 한다. ‘이재오계의 부활’ ‘제2 전성기’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여권 혼란기에 大약진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8대 총선 낙선의 아픔을 씻기 위해 5월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다. ‘보스’가 갑자기 정치무대에서 사라지자 “이재오계는 해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잠시 주춤하던 이재오 사단은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동시에 인적 교체를 단행하는 여권의 혼란기를 놓치지 않고 속속 요직을 꿰찼다.

7·3 전당대회에서 이재오계 핵심인 공성진 의원이 최고위원 자리에 오른 것이 서막이었다. 7월16일 당직 인선에서는 안경률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차지했다. 안 총장은 2006년 이 전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로 있을 당시 원내 수석부대표로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으며 이재오계의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이 전 최고위원과 같은 민중당 출신인 차명진 의원은 대변인이 됐다. 차 대변인은 18대 총선 후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 자리에 없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 총장, 차 대변인의 발탁은 당내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이재오계의 당권 장악력이 크다는 반증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최병국 윤리위원장, 정의화 인재영입위원장, 임해규 대외협력위원장, 현경병 정보위원장도 이 전 최고위원과 가깝다. 7·16 당직 인선에 앞서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이윤성 의원, 5월에 당 중앙위의장에 선출된 이군현 의원 역시 이재오계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김해수 발탁’에 냉랭한 여론

당에서만 이재오계가 약진한 것이 아니다. 7월24일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에서 ‘이재오맨’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발탁된 것은 자리의 중량감에 비추어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4·9 총선에서 인천 계양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해수 당협위원장은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됐다. 그의 발탁에 대해 여권 일각의 여론은 냉랭하다. 그렇게 강조해온 ‘소통 정치’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정무비서관 인선에서까지 ‘보은(報恩) 인사’ 논란이 나오게 했다는 것이다.

김 비서관도 차명진 대변인처럼 이 전 최고위원의 민중당 인맥이다. 또한 17대 국회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이 국회의원 35명과 당협위원장 11명으로 조직했던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이하 발전연)에서 사무총장으로 활약했다.

역시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권성동 변호사도 같은 날 법무비서관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BBK 소방수의 일원으로도 활약했다. 최근 정부 산하기관이나 공기업의 요직에 들어간 대선 공신 중에도 이 전 최고위원 인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B▼ 이재오는 수평관계?

한나라당 당직개편 전날인 7월15일 당내 의원모임 ‘함께 내일로’가 발족했다. 정가 일각에선 이 모임에 대해 ‘이재오계의 전위부대’ 성격이라고 본다. 이재오계의 조직적 세력화가 본격적으로 개시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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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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