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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이재오의 담판과 배신 秘스토리

親이명박계는 왜 몰락하나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이상득-이재오의 담판과 배신 秘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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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야기해야 하나요?”

이상득-이재오의 담판과 배신 秘스토리

지난 7월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준비가 한창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경선에서 떨어진 안경률 의원은 이병석 후보의 표가 황우여 후보에게 간 배경에 이상득 의원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사석에서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SD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럴 수가 있느냐. 정말 섭섭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후 이상득 의원이 측근을 통해 “오해가 있었다”며 수차 전화를 걸었지만 안 의원은 받지 않았다고 양쪽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가 귀띔했다.

안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이계가 분화된 계기가 원내대표 경선 아니냐”는 물음에 “그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 당시 이상득 의원이 경선에 개입했다고 보나요?

“코멘트하지 않겠습니다. 자꾸 나를 끌어들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허허) 그런 것까지 다 얘기해야 하나요?”

▼ 원내대표 경선 이후 친이계가 본격적으로 갈라졌다는 시각이 있는데요.

“만일 우리에게 그런 문제(내부 갈등)가 있었다면 정리해나가야 할 시점인데, 지금에 와서 누가 옳다 그르다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아요. 나도 여러 생각을 하는 중이고, 깊이 반성해서 새롭게 할 일이 있으면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재오 장관이 당에 복귀하면 친이계의 재결집에 도움이 되겠습니까.(통화가 이뤄진 7월12일 이 장관이 조만간 사퇴하고 당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꾸 묻지 마세요. 왜 자꾸 편을 가르려고 그럽니까?”

▼ 내년 총선이나 대선 국면에서 친이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대한민국을 역사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고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고. 선진화를 이루고 통일을 하자면 정권을 확실하게 재창출해야죠. 이를 위해 우리가 묵묵히, 그야말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전진해야죠. 이런 말이나 써주세요.”

안 의원의 말은 자신이 친이계 내홍의 희생양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반면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은 “직접 참여하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특정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별다른 조율이나 조정과정이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상득-이재오 담판에 대해서도 “어떤 결론이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2차 투표에서 단일화하자’는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이상득 의원 측은 이제 ‘보수세력 정권재창출’을 최우선시한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 박 전 대표를 밀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부터 친박근혜계와 말이 통하는 몇 안 되는 친이계 인사로 꼽혀왔다.

이 대통령-이상득 의원 형제의 동향(경북 포항) 측근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박근혜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사석에서 ‘4모작론’을 이야기한 바 있다. 기자를 하다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을 이끌고 이명박 정권 창출에 일조한 것까지가 3모작이다. 마지막 농사는 보수정권의 연장에 기여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되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측근은 최근 “최 위원장이 현 시점에서 박 전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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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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