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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이냐 안철수 마케팅이냐

꼭 알아야 할 총선 10대 관전 포인트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박근혜 대세론이냐 안철수 마케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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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각종 악재에 둘러싸인 ‘선거의 여왕’
  • ● 완전국민경선 방식 개혁 공천 가능성
  • ● 북한 리스크 극복해야
  • ● 선거 당일에도 영향 미칠 SNS
  • ● 총선 승자가 대권도 거머쥔다
박근혜 대세론이냐  안철수 마케팅이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9일 한나라당 쇄신 원칙을 밝히고 있다.

4월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은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지형을 그릴 것이다. 정국을 강타한 ‘안철수 신드롬’이 이번 선거판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또 총선 8개월 후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총선 결과로 차기 대권의 윤곽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슬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진보 정당은 야권통합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확인됐듯이 표심이 기존 여야 정당을 부정하고 제3의 세력으로 이동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 김정은 체제의 움직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권력의 등장, 수도권과 부산·경남 민심 등 19대 총선의 승패를 가를 변수가 많다. 4·11 총선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공천 개혁 이뤄질까

선거의 시작은 공천이다. 각 정당은 지역구 245곳의 출마 후보와 비례대표 54명을 합쳐 299명(18대 총선 기준)의 후보자를 내세워야 한다. 여야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천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 이후 기존 공천 방식으로는 유권자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 개혁 논의가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1월 9일 총선 공천 기준을 제시했다. 핵심은 전체 지역구 후보자의 80%(196개 지역구)를 완전국민경선(open primary·투표자가 자기의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고 투표할 수 있는 예비선거) 방식의 당내 경선으로 뽑고 나머지 20%(49개 지역구)는 공천심사위원회가 낙점하는 전략 공천으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때 전략 공천 대상지는 주로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권과 영남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오픈프라이머리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선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이 최종적으로 이를 채택하는 경우 민주통합당도 국민 정서상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먼저 완전국민경선제를 채택하려 했지만 1월 15일 전당대회에 전념하느라 선수를 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비대위 안은 당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부적인 방식이 어떻게 정해지든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일반 국민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준다는 명분이 있지만 경선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조직 동원력이 있는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

당장 정치 신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신인들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현역 프리미엄을 줄이기 위해 1대 1 구도의 오픈프라이머리를 진행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전략공천 문제와 관련해 대구지역 한 의원은 “가슴 아프지만 나를 포함해 대구·경북의 의원들이 전략공천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 신인, 여성 공천 성공할까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서도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방침이다. 그동안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는 계파별 나눠먹기 밀실 공천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거액의 공천헌금이 오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이런 부조리를 타개하기 위해 하향식 배심원단 제도와 상향식 국민참여경선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공천개혁에 나섰다. 제1원칙은 국민참여경선의 대폭 확대다.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70%가량을 경선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일부 지역은 지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때처럼 배심원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나머지 30% 선거구에선 전략공천이 이뤄지게 된다. 이는 호남 등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경선 없이 지도부가 공천을 주는 것으로, 정치신인 등용에 쓸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의 15%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8대 총선 때 민주당의 지역구 여성 공천 비율은 8%였다.

여야는 30대 후반~40대 초반 연령층의 유망주를 영입해 지역구 선거에 내세우려고 한다. 한나라당의 경우 지방대학을 나와 현지에서 활동하는 젊은 전문가들을 영입해 공천하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3 박근혜 대세론에 의문도

한나라당의 총선 사령탑은 어떤 형태로든 박근혜 비대위원장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박 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이란 이름값을 할지 주목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중앙선관위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당 쇄신에 나섰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전혀 예상치 못한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이 불거졌다. 이런 악조건에서 박 위원장이 얼마나 개인기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심지어 이번 총선이 ‘박근혜 대세론’을 완전히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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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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