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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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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 공식캠프와 국민희망포럼 양두체제…오벨리스크팀 재건
  • ● 문재인 : ‘친노 직계의 종결판’ 담쟁이포럼
  • ● 김두관 : 인생개척 주인공답게 열심히 인맥 개척 중
  • ● 안철수 : 문정인·김근식·김호기의학계 3인방
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고전적 관점에서 볼 때 선거는 조직과 돈의 싸움이다. 조직은 ‘사람’이다. 어느 후보가 사람을 잘 쓰느냐에 따라 선거의 성패가 갈린다.

대선주자의 사람들은 두 갈래로 나뉜다. 선거캠프에서 뛰는 참모그룹, 외곽에서 지원하는 조언그룹이다. 대선주자는 나름대로 광범위한 인맥을 바탕으로 캠프를 꾸리고 전문가의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인맥 구성 양상은 조금씩 다르다. 출신지역, 학맥, 이념, 노선, 개인성향, 활동분야에 따라 특성 있는 파워집단이 형성된다.

인맥을 보면 통치의 방향, 특히 용인술이 보인다. 주요 대선주자의 인맥 풀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어떻게 인맥 관리를 하는지 파악해봤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캠프는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비공식 캠프 격인 외곽 조직은 이미 본격 가동체제를 갖췄다. 절치부심하며 5년을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출전 채비를 차리는 모습이다. 친박 진영의 외곽조직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비선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친박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포럼 형태까지 합치면 100개도 넘을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덩치가 큰 조직은 10개 안팎”이라고 했다.

규모면에서 최대 조직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창립된 ‘국민희망포럼’이다. 최근 여의도 국회 앞으로 사무실을 옮긴 이 포럼은 16개 시도별로 ‘서울희망포럼’ ‘부산희망포럼’ ‘광주희망포럼’ 등의 명칭을 붙인 산하 지부가 있다. 해외에도 ‘미주희망포럼’이 있다.

‘J씨의 강남 사무실’ 존재에 이목 집중

2008년부터 사단법인 형태로 바꾼 국민희망포럼은 2011년 6월 심윤종 전 성균관대 총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2기 체제를 맞았다. 친박 원로인 강창희 의원이 상임고문이며 이성헌 전 의원이 전국 16개 포럼을 총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회원이 34만 명에 달한다는 게 포럼 측의 얘기다. 대선 국면에서 조직과 직능분야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설립을 주도한 친박계 인사는 “박 전 위원장이 경선캠프를 슬림화하도록 지시한 만큼 공식 캠프는 총괄본부·전략기획본부·공보본부만 둘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국민희망포럼이 조직본부와 직능본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비공개로 활동하다가 대선 직후인 2008년 공식 발족한 ‘포럼 오래’도 5년 만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오늘’의 문제를 분석하고 ‘내일’을 준비한다는 의미다. 함승희 전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스터디 모임으로, 박 전 위원장도 가끔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창립 3주년 행사 때는 직접 축사도 했다. 포럼 오래는 4월 26일 다음 정권에서 꼭 바꾸거나 새로 만들어야 할 정책, 관행, 국민의식 등을 담은 ‘세상을 바꿔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이끄는 ‘청산회’는 7만 회원을 자랑하는 대규모 등반모임이다. 서 전 대표는 4·11 총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고문을 맡아 유세 강행군을 펼치면서 청산회를 통해 조직을 관리했다. 친박계 노철래 의원은 청산회 중앙회장이며, 이우현 의원이 경기 남부권 회장을 맡고 있다.

대선주자 8인의 사람관리 & 파워인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현경대 전 의원이 2007년 만든 ‘한강포럼’과 그해 창립총회 때 박 전 위원장이 기념특강을 했던 ‘포럼 국태민안’도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외곽조직인 ‘마포팀’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참모들 사이에선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 이름을 따 ‘오벨리스크팀’으로 불린 이 조직이 이명박 후보 부인 및 친인척의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과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벨리스크팀을 사실상 승계한 새로운 ‘마포팀’도 현재 활동 중이라고 한다. 2007년 경선 캠프의 홍보기획단장 출신인 백기승 전 대우그룹 이사가 운영하는 홍보회사다. 이 회사는 박 전 대표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각종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하고 있다. 대선 정국 개막을 앞두고 언론인 출신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SBS 기자 출신인 허원제 전 의원과 4·11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허용범 전 국회대변인(조선일보), 전광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서울신문) 등이 언론홍보와 미디어 대책을 조언하는 모임을 만들어 5월 말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냈다고 한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J씨가 강남 사무실에서 대선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네거티브 대응팀에 정성 쏟아

이렇게 외곽조직이 산재해 있지만 박 전 위원장의 인맥지도는 여전히 숨은그림찾기에 가깝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도 외부의 동지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른다. 자문교수단도 서로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만큼 박 전 위원장은 인맥을 점조직 형태로 직할해 관리하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박 전 위원장 참모나 조언그룹 사이에 경쟁을 넘어 견제와 갈등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언그룹의 한 관계자는 “내부의 헤게모니 다툼이 보통 아니다. 밖의 적(敵)보다 안의 적이 더 무섭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진을 오랫동안 교체 없이 이끌고 있다. 이재만·이춘상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이다.

정치권의 원로·중진 중에는 김용환 상임고문과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남덕우 전 총리가 현안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한다. 충청 출신인 김용환 상임고문은 특히 세종시 파동 때 현장 여론을 정확히 수렴했다.

최경환·유정복 의원이 핵심 중진 2인방으로 꼽히며 박 전 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원내대표도 주목되는 인물이다. 이 원내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다. 이후 손윗동서인 김용환 상임고문의 권유로 친박 진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파 중에선 4·11 총선에서 광주에 출마해 선전한 이정현 최고위원이 신뢰를 받는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최고위원을 가리켜 “매우 헌신적인 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때 안철수 원장의 멘토였던 김종인 전 장관은 정치현안은 물론 경제 분야 전반에 걸쳐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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