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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관중 스탠드 떠나기 시작했다 文이 후보 되면 안철수는 그것으로 끝”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파열음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실망 관중 스탠드 떠나기 시작했다 文이 후보 되면 안철수는 그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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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양보설 유포-측근 이태규 씹기에 安 캠프 발끈
  • ● 달래며 협상 이어가도 정책-참모 챙기기 산 넘어 산
  • ● 진 후보에 총리·각료 추천권 배분 이면 합의할 듯
  • ● 민주당 일각 “安이 선대위원장으로 뛰어도 朴 버겁다”
“실망 관중 스탠드 떠나기 시작했다 文이 후보 되면 안철수는 그것으로 끝”

“손 어떻게 잡을까요?”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팀이 11월 13일 손을 맞잡으려 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11월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의 후보 단일화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중단 사유는 크게 네 가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안철수 후보 양보설’을 언론에 흘린 점, 이러한 안철수 양보 기사를 지역에 유포시킨 점, 수많은 비정상적인 조직을 동원하는 점, 단일화 협의에 나선 안 후보 측 협상팀 멤버를 인신공격하는 점이 그것이다.

한국일보의 안철수 양보설 기사의 취재원은 익명으로 되어 있어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고 다른 사안도 물증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니었다. 일각에선 안철수 후보 측이 공연히 생떼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안 후보 캠프 사정에 정통한 한 여론조사기관 A 대표는 “안 캠프로선 단일화 협의를 중단할 만했다”고 전후사정을 설명했다. 다음은 A 대표의 말이다.

“원인은 문재인 쪽에 있었던 게 맞다. 문재인 캠프의 문성근 최고위원이 오버한 거다. 백원우 전 의원이 트위터에 ‘안철수 단일화 협상팀 이태규?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이라고 안 후보 측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을 공격했는데 그것도 오버한 거다.”

민주당 사정에 밝은 한 정치권 인사도 “민주당이 한 4, 5일 동안 호남에서 조직을 열심히 가동한 것으로 안다. ‘안철수 양보설’ 구전(口傳) 전파단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지지 여론의 본거지가 전남·광주인데 이쪽 호남 정서를 문재인 쪽으로 움직이려고 그런 것으로 안다. 호남이 전파 속도도 빠르고…. 단일화 결정 전 안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를 벌려놓으면 유리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태규 실장을 너무 씹는다”

안철수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중단된 건 민주당에서 페어플레이를 안 하기 때문이다. 조직을 동원한다. ‘오늘 중요한 조사 있으니 휴대전화 갖고 다녀라’라는 문자 보낸다고 한다. 민주당이 원래 하던 일이다. 또 민주당은 안철수 양보설 기사를 퍼 나르고. 우리는 새 정치 해야 하는데 저쪽이 워낙 옛날처럼 하니…”라고 말했다.

특히 이태규 문제는 양 캠프의 논란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태규 실장이 3대 3 단일화 협의팀의 핵심인데 민주당이 이 실장을 너무 씹는다. 면전에서 ‘이명박 정권 만든 거 잘못한 거 아니냐’는 취지의 인신 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으로 안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면 ‘맞는 말 아니냐’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도 이태규 트라우마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태규 실장 같은 사람이 단일화 협의 파트너라니 웃기는 일이다. 안 후보의 용인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아니면 이명박 정권 출신을 내세우는 말 못할 사정이 있거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안 후보가 단일화 협의 중단까지 간 건 지나쳤다는 시각이 있다. A 대표는 “안 후보 측이 열 받았겠지만 단일화가 국민적 관심사인데 이렇게 감정을 드러낼 일은 아니었다. ‘최근 불리하게 돌아가니까 승부수를 던지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협의 중단 이후 안 후보가 더 불리해졌다”고 말했다. 협의 중단의 여파에 대해 A 대표는 “서둘러 봉합해도 단일화 이벤트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흥미가 다소 떨어졌고 밋밋해졌다. 경기장 스탠드에 관중이 다 찰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안철수도 욕심을 내는 것으로 비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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