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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대선특집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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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 국민은 새 정부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보육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상, 젊은이들이 절망에 빠져 삶을 포기하지 않는 세상, 청소년이 친구를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모았다. <편집자 주>
“더 이상 국민이 자살하지 않도록 해주길”

오진탁(54) 한림대 철학과 교수·생사학인문한국연구단장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1년 5월 2030세대 성인남녀 18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2.5%가 “자살을 시도해봤다”고 답했다.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태’라는 응답은 63.3%였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고 사회 위기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죽으면 고통도 끝난다” “내 판단에 따라 자살해도 된다” “자살이 해결책이다”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현재 드러나는 자살 증가 현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행복하지 못한 임종 방식은 바다 밑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얼음 덩어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연구소가 세계 40개국의 죽음의 질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32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임종 직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하기에는 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크게 부족하다. 새 대통령은 지나치게 세속적이고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죽음에 대한 이해 부족, 불행한 임종 방식을 개선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했으면 한다.

“직접 할 일과 맡길 일 구분할 줄 아는 대통령”

성형주(41) ㈜파크에스엠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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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야겠다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창업했다. 경영자로서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직원 개개인이 회사의 주인이자 의사결정자로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가부장적 리더였던 것이다. 이 평범한 사실을 깨우치는 데 10년이 걸렸다. ‘어떤 대통령을 바라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존재감 없는, 국민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 대통령을 바란다. 본인이 해야 할 일과 위임해야 할 일을 정확히 구분할 줄 아는 대통령, 가능하다면 보다 많은 역할을 위임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행정부에, 심지어 입법부와 사법부에까지 올바른 방향과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부지런한 대통령들에게 이제 질렸다. 그래서 나는 원한다. 언젠가 묘비에 ‘어떠한 특별한 업적도 남기지 못했으나, 국민은 그의 임기동안 편안했다’는 글을 남길 수 있는 대통령을.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번 대통령이 그였으면, 하고 진실로 소망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끌 행복대통령”

송기령(47) 회사원·충남 천안시 신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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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현상’이 강했던 건, 대한민국을 뿌리째 흔들어 다시 시작하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다. 나는 서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바람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이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다. 역대 대통령 중 서민에게 좋은 소리 들은 사람이 있었던가.

경제대통령보다는 행복대통령을 원한다. 새 대통령은 기득권을 버리고 서민을 위하는 정책을 펴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시골의사 박경철과 안철수가 대담한 내용 중에 ‘우리는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는 달리다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가야 할 때’라는 구절이 있다. 동감한다. 앞서 가는 사람은 잘 가게 놔두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존재하게 하는 첫걸음을 뗐으면 좋겠다.

“청춘 취업 문제 해결해달라”

김민지(24) 이화여대 경영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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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청춘 힐링’ 열풍이 불었다. 청춘을 위로하는 책과 토크 콘서트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많은 20대가 위로를 받기도 했다. 20대 문제에 무관심하던 기성세대로부터 위로를 받는 것이 신기하고, 고마웠다. 하지만 힐링의 ‘약발’은 벌써 떨어진 듯하다. 20대는 별 대책 없이 위로만 해대는 ‘힐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춘에게 “많이 힘들죠?”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정년 60세”를 법제화하고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 대선 후보들에게 아쉬움도 느꼈다. 친구들은 이제 사회의 위로에 냉소적이고 염세적인 태도를 보인다. 새 대통령은 청춘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나아가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네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라”고 말해줄 대통령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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