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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허송세월하다가 ‘오세훈 헐뜯기’로 재선 노려”

오세훈-박원순 정면충돌? 吳 측근 서장은 전 서울부시장 직격탄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박원순, 허송세월하다가 ‘오세훈 헐뜯기’로 재선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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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시, ‘한강 르네상스 혈세 낭비’ 백서 발표
  • ● 양화대교 공사, 세빛둥둥섬도 ‘낭비’ ‘부실’ 비난
  • ● 오세훈 측 “더는 못 참아…” 정면 대응
  • ● 박원순 측 “정치적 의도 없고 선거전략도 아니다”
“박원순, 허송세월하다가 ‘오세훈 헐뜯기’로 재선 노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시는 최근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강하게 비판하는 백서를 공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월 5일 ‘한강개발사업에 의한 자연성 영향 검토’라는 보고서를 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의 ‘백서’란에 게재했다.

이 백서는 주로 한강 르네상스 사업 평가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 위원장 등 집필진은 백서에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자연성이 가미된 인공 사업이 대부분이며 특히 중랑천과 안양천을 운하로 만드는 사업은 전혀 타당성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생태계 복원 노력은 미흡하고 전시성 사업 과다로 인한 예산 낭비”라고 적었다. 반포특화지구, 난지특화지구의 경우 과도한 토목공사 위주로 진행돼 건전한 수생태계 복원사업으로 나가지 못하고 호안녹화 수준에 그쳤다고 했다. 한강운하사업도 종합계획, 환경영향평가, 안전성평가 없이 이뤄졌고 지천운하사업도 문화재 훼손, 철새보호지 교란, 지하철 안전성 위협을 가져왔다고 했다.

‘침묵 모드’에서 ‘반격’으로

이어 백서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녹화사업의 경우 홍수 후 녹지가 유실됐다”고 비판했다. 강서습지생태공원 내 자전거도로는 생태계를 단절했으며 개발 도중 맹꽁이 알이 발견되는 등 철저한 조사를 거치지 못했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엔 ‘세금은 서울시민의 혈세입니다-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를 통해 본 개선과제와 교훈’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내놓았다. 오 전 시장의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를 혈세 낭비로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7월엔 오 전 시장이 추진한 세빛둥둥섬(한강 인공섬) 사업에 대해 “총체적 부실”이라는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월 14일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지자체 세금낭비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영수)’는 세빛둥둥섬 사업과 관련해 오 전 시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오 전 시장의 양대 역점사업은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천억 원이 들어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사업에서도 박원순 시장은 오세훈 안(案)의 핵심인 ‘디자인’을 상당부분 지웠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출신 오 전 시장은 2011년 8월 전면무상급식이 주민투표로 저지되지 못하자 약속대로 시장직을 자진사퇴했다. 민주통합당 소속 박원순 시장은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오 전 시장의 잔여임기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 시장이 취임 후 전임 오 전 시장의 역점사업들을 비판, 보류, 백지화하는 것에 대해 오 전 시장 측은 그간 공개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백서 발표 후엔 “도를 넘었다” “더는 못 참겠다”며 격앙된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오 전 시장 측은 최근 ‘신동아’에 연락을 해와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주선하고, 자체 작성한 내부 반박 문건을 제공했다. 오 전 시장 측이 시장 퇴진 이후 오랜 ‘침묵 모드’에서 탈피해 언론사를 통해 공개적 반격을 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현직 서울시장인 오세훈-박원순 간 정면충돌 양상이라 내년 서울시장선거와 관련해 미묘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는 쟁점과 관련한 양측의 주장을 상세히 소개하기로 했다.

“박원순, 허송세월하다가 ‘오세훈 헐뜯기’로 재선 노려”

박원순 서울시장

“백서 공개된 날 재출마 선언”

오 전 시장 측에 대해선 여러 관계자의 증언을 듣고 반박 문건을 검토한 뒤 오 전 시장의 측근인 서장은 전 서울시 부시장을 인터뷰했다. 서 전 부시장은 “박 시장이 취임 후 허송세월하다 ‘오세훈 헐뜯기’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오 전 시장 측에 따르면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백서가 공개된 날 박 시장은 서울시장선거 재출마를 선언했다고 한다. 다음은 서 전 부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는 한마디로 어떤 사업입니까.

“원래는 당내 경선에 출마한 맹형규 후보의 공약이었어요. 그걸 오 전 시장이 받아 1년을 준비해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 호안과 볼품없는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는 서울의 한강변을 뉴욕이나 싱가포르, 상하이처럼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수변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죠. 이를 4개 특화지구와 한강 공공성 선언으로 구현하고자 했어요. 우선 뚝섬, 반포, 여의도, 난지 등 4개 특화지구를 조성했어요. 공공성 선언과 관련해선 20~30년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한강변 아파트 단지를 경관이 뛰어나게 재건축하고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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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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