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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김정일 어록’ 급훈 내걸어 전교조·민노총·통진당 인사 등 200명 이적행위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공안당국 1차 조사 결과

  • 송홍근 기자 │carrot@dong.com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초등교사 ‘김정일 어록’ 급훈 내걸어 전교조·민노총·통진당 인사 등 200명 이적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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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나니머스 해킹 명단 1차 全數조사 마무리
  • ● “가입자 200명 이적행위 한 것으로 드러나”
  • ● 국보법 위반 전력자 34명…공무원, 교수도 포함
  • ● “교육 현장서 주체사상 학습, 전파하기도”
초등교사 ‘김정일 어록’ 급훈 내걸어 전교조·민노총·통진당 인사 등 200명 이적행위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4월 말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 명단 1만5217건을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의 연계체다. ‘우리는 군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의, 표현의 자유, 인터넷 검열 반대를 주장한다. 이 단체는 하나의 구심점이 있는 게 아니라 원자화한 개인 해커들이 힘을 합쳐 특정 목표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운영하는 온라인 대남 매체는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해 80여 개에 달한다. 이들 매체를 통해 지난해에만 2만여 회에 달하는 대남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 총선, 대선에도 적극 개입했다. 1990년대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심리전이 비대칭 전력으로 유용하다고 판단하고 대남 공작기구에 사이버 선전선동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통일전선부(부장 김양건)도 심리전 전담 조직을 두고 있다.

북한이 대남 심리전의 대표선수 격인 우리민족끼리를 개설한 때는 2003년 4월. 이후 ‘구국전선’ ‘려명’ 등 80여 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대남 심리전에서 첨병 노릇을 하는 우리민족끼리는 2010년 유튜브, 트위터, 플리커 계정을 개설했다. 2011년부터는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동에도 나섰다. 통일전선부, 노동당 225국, 정찰총국은 사이버 공간에서 한국 정부 정책을 비방하는 심리전 공격을 벌여왔다.

1800명 중 이적행위자 골라내

초등교사 ‘김정일 어록’ 급훈 내걸어 전교조·민노총·통진당 인사 등 200명 이적행위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노수희 전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왼쪽)이 6월 5일 판문점을 방문해 북한군 간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노 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북한에 간 뒤 104일 동안 머물며 이적활동을 했다.

어나니머스가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기 전인 지난 3월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일반 국민은 정부가 차단 조치를 해놓은 터라 북한 선전선동 매체에 접근할 수 없지만, 국내외 북한 연계세력이 프락시 서버를 통해 IP를 제3국으로 변경하고 북한 매체에 접속한 후 북측의 주장을 실시간으로 국내에 유포하고 있다. 친북단체 소속 인사, 종북세력이 포털이나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같은 방문자가 많은 국내 사이트 게시판에 북한의 주장을 전파하고 있다. 일부 노동단체와 좌파 시민단체 회원 중에도 해외 IP를 경유해 북측의 주장을 국내 사이트에 퍼 나르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당국은 어나니머스가 회원 명단을 공개한 직후 이를 바탕으로 북한 및 친북 사이트 가입자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한 달 넘게 조사한 결과 1만5217건 중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회원은 1800여 명으로 나타났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1만5217건에서 1800명을 추리고 이들의 온·오프라인에서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정치권, 교육, 언론, 기업 등 각층에서 이적(利敵)활동을 한 이들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1차 조사가 마무리된 6월 15일 현재 ‘우리민족끼리’ ‘백두한나(백두-한라, 공식명칭은 백두한나)’ ‘조선신보’ ‘민족통신’ ‘려명’ 등 북한이 운영하거나 후원하는 선전선동 사이트에 가입해 북한 주장을 퍼 나르는 등 이적행위를 한 사람은 200명으로 확인됐다. 공안당국은 1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백두한나는 재중조선인총연합회(재중총련)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한다. 민족통신은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친북 사이트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또한 북한 및 친북 사이트 가입자 중 상당수는 한국 포털 사이트에 마련된 친북 성향 카페 등에도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및 친북 사이트에 가입한 후 이적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200명 중 내국인은 141명이다. 나머지 59명은 해외동포다. 이적활동 혐의가 포착된 내국인 141명 중엔 우리민족끼리 회원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백두한나 20명, 조선신보 5명, 려명 6명이 뒤를 이었다. 2개 이상 사이트에 중복가입한 회원은 6명이다. 해외동포 59명 중에는 조선신보 회원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민족끼리 19명, 려명 4명, 민족통신 3명, 백두한나 2명 순이었다. 중복 가입자는 7명, 3개 사이트, 4개 사이트 중복 가입자도 각각 1명이 있다.

재미교포 노모(69) 씨는 우리민족끼리 백두한나 민족통신 조선신보 등 4개 북한 및 친북 사이트에 가입해 이적활동을 벌여왔다. 친북 언론매체의 주필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4월 김일성 생일 행사 때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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