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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나리오

한강 밑으로 파놓은 땅굴 통해 개전 3일 만에 한반도 장악

김정은의 땅굴전쟁

  • 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 hansj12002@yahoo.co.kr 이정훈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한강 밑으로 파놓은 땅굴 통해 개전 3일 만에 한반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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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 4호 땅굴을 찾아낸 지 24년이 흘렀다.
  • 그 사이 북한이 한강 바닥 중앙을 따라 거대한 땅굴을 팠다면, 그 땅굴로 경보병 부대를 투입해 주요 시설을 장악한다면 3일 만에 한국이 점령당할 수 있다. 김정은이 벌일 땅굴전쟁을 시나리오 형식으로 살펴본다.
  • 아울러 북한의 땅굴전쟁 위협을 봉쇄하는 비법도 소개한다.
한강 밑으로 파놓은 땅굴 통해 개전 3일 만에 한반도 장악

1975년 철원군에서 발견된 북한의 제2땅굴. 시간당 3만 명의 보병을 침투시킬 수 있다. 땅굴전쟁은 당장 실전에 쓸 수 있는 가공할 작전이다.

북한이 한국 전역에 거미줄 같은 땅굴망을 굴착했다. 1970년대 김일성이 스위스와 스웨덴에서 300여 대의 TBM(Tunnel Boring Machine)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파온 결과다. 1990년 이래 역대 한국 정부가 ‘임진강 이남에는 땅굴이 없다’고 판단하고 땅굴 찾기를 중단한 동안 북한은 진해·부산 및 거제도까지 땅굴을 팔 수 있게 됐다. 진해와 부산은 우리 해군의 중요 부대가 있는 곳이다.

김정은의 땅굴전쟁 계획은 김정일 유훈에 따른 것이다. 김정일도 김일성의 유훈에 따라 시도했다. 김정은은 30세도 채 안 돼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올랐다. 따라서 ‘전쟁에서 후속군수지원의 절대적 중요성’에 대한 식견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을 도발한 김일성이 뼈저리게 체험했고, 천안함 피격사건 후 전면전을 결심한 김정일이 후속군수를 확보하기 위해 후진타오와 메드베데프를 설득하려 했던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다.

그는 낙관론에 빠져 있다. 땅굴을 통한 기습침투로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 지도자들과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지휘관들을 3~4분 내에 포획하기만 하면 전쟁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은 한국 전역에 깔아 놓은 땅굴망. 준비가 돼 있으니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김정은은 지난해 2월 12일 3차 핵실험으로 핵 개발에 성공했음을 보여준 뒤 바로 땅굴전쟁을 추진했다. 3월 5일 한반도 정전협정 무효화를 공포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는 중국의 협조 없이 전쟁을 하겠다는 협박이었다. 3월 24일에는 유튜브에 3일 만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전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그리고 괌과 오키나와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여 km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위협을 가했다. 이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의 선제공격을 유도하려는 제스처였다. 미군이 선제공격을 하면 바로 ‘정의의 전쟁’을 선포하고 땅굴전쟁을 개시하려 한 것.

동계 집중훈련 반복

김정은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없이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는 아버지의 생각이 모순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취임 후 수시로 “3년 이내 독자전쟁으로 무력통일을 이루겠다”고 공언해왔다. 김정일의 3년상(喪) 이내에 무력통일하겠다는 것이니 그 기한은 2014년 12월 말이다.

이것을 못마땅해한 이가 장성택 일파였다. 장성택은 중국의 지원 없는 전면전에 반대했다. 그래서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12일 장성택을 처형했다. 당·정·군에서 44%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장성택 일파도 일시에 제거했다. 총정치국장 최룡해와 의기투합하면 일사천리로 불장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한 사전 조치들을 다음의 표로 정리했다.

올해 1월 5일 김정은은 북한군 전군간부회의를 통해 전쟁 도발 결심을 하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소요사태와 연계해 설 전후로 땅굴공격을 감행하는 것이다. 작전의 속성은 ‘뒤통수치기’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기습하는 것이다. “Think the Un thinkable(생각할 수도 없는 것을 생각하라)”는 말이 있다. 생각할 수도 없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바로 작전전략이다.

북한 지상군은 작전기동군 전법을 구사한다. 기계화된 대규모 기동군을 파도가 치듯 계속 투입하는 것이다. 이 작전은 겨울에 더 큰 효과를 본다. 기동군이 진격하기 좋기 때문이다. 장마가 지는 여름철에는 습지가 많아져 기동작전이 쉽지 않다. 그래서 매년 겨울 북한군은 2~3개월간 동계집중훈련을 반복해왔다.

북한이 올 설 전후를 기해 도발할 수 있다고 본 것은 이 때문이다. 김관진 국방부장관도 같은 이유로 올 1~3월 중에 북한군이 도발할 수 있다고 예측했을 것이다.

한미연합군은 공지작전(Air Land Battle) 능력이 뛰어나다.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운 작전기동군은 공군력 앞에 쉽게 무너진다. 작전기동군이 아무리 빨라도 공군기를 당할 수는 없다. 화력도 당연히 공군기가 세다. 따라서 대규모로 출격한 한미연합공군기는 순식간에 진격하는 북한의 작전기동군을 궤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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