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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3총사’ 민정, 정무, 국정기획

존재감 없는 청와대 수석

  •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허당 3총사’ 민정, 정무, 국정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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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역대 최약체 …여권도 냉랭
  • ● 국정기획에 국정 없고, 정무에 정무 없고…
  • ● 수첩인사라 오래갈 듯
‘허당 3총사’ 민정, 정무, 국정기획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청와대 비서실이 불안하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사퇴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근근이 업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9명의 수석비서관은 이정현 홍보수석 정도를 제외하곤 존재감이 없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도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이 있기는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한다.

현재 김기춘 비서실장 밑에 국정기획·정무·민정·외교안보·홍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 수석이 있다. 이들이 정부 17부3처17청을 파트별로 맡아 국정을 조율한다. 정무수석은 여야 정치권과 소통하고 홍보수석은 주로 언론을 상대로 대통령과 정부의 홍보를 담당한다.

이런 기능으로 보면 청와대 각 수석비서관은 국정의 분야별 컨트롤타워다. 내각에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을 전파하고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과거엔 청와대 수석이 장관과 부처를 사실상 통제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선 정통 관료가 다수 포진한 내각에 휘둘린다는 평이 많다.

김기춘 실장 사의 유보?

김기춘 실장부터 최근 극심한 무력증을 보인다. 자신이 건의한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인적쇄신 방안’이 수용되지 않은 이후 의기소침해한다는 전언이다. 여기다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 본인의 건강 문제에 대한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정부 각 부처의 업무보고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자리를 이어간다는 얘기도 있다. 비서실의 사령탑이 흔들리는 데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설이 꾸준히 나도니 수석들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정권의 성공을 위해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할 국정기획·민정·정무 등 주요 수석 3인에 대해선 여권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를 주도해야 할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2012년 대선에서의 국가기관 선거 개입 문제가 불거져 박 대통령이 초반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업무 관련성이 많은 홍경식 민정수석이 적절한 대처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많다. 아울러 예산안 법안 등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 국정을 원활히 해나가야 할 박준우 정무수석도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한 당직자는 “정무수석은커녕 정무수석실 비서관이나 행정관도 얼굴 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의 국정기획·민정·정무수석은 언론 노출 빈도가 거의 없다. 물론 청와대 참모진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 보좌’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는 “그림자 보좌를 한다는 징후도 없다”고 한다. 언론이 평가할만한 성과물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자 보좌의 징후도 없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의 국정기획·민정·정무수석을 두고 ‘청와대의 세 허당’이란 조롱 섞인 평가까지 내린다. 관료 출신인 친박계 초선 A 의원은 “다른 수석들도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지만 특히 핵심 수석인 국정기획·민정·정무수석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조차 못한다는 말이 동료 의원 사이에서 많다”고 했다.

이는 그동안 보여준 각 수석의 행적과 무관하지 않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박근혜 정부 출범 초 ‘실세 수석’으로 간주됐다.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새 정부의 미래 비전을 그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였다. 그러나 대통령급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추가 되기는커녕 부처들을 조율하고 통제하는 데에도 힘겨워하는 모양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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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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