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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속내는 종잇장 차이 진영논리가 이념전쟁 부추겨

국민대통합위 한국 정치·사회 엘리트집단 이념 조사

  • 정원칠 │동아시아연구원 연구원 cwc@eai.or.kr

보수-진보 속내는 종잇장 차이 진영논리가 이념전쟁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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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최근 국회, 언론, 시민단체, 학계 등 정치사회 분야 엘리트집단 280명을 대상으로 이념조사를 실시했다.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실제 성향을 분석한 결과, 사안별로 자신이 주장하는 이념과 다른 응답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인식 차이’를 이념으로 오해하고 이념전쟁을 벌이는 건 아닐까 곱씹게 하는 대목이다.
보수-진보 속내는 종잇장 차이 진영논리가 이념전쟁 부추겨
다음 질문을 독자에게 드려본다. “당신은 진보입니까, 보수입니까, 아니면 중도입니까?” 정답은 없다. 당연히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 질문에 답한 독자께 다시 질문을 드린다. 질문은 모두 다섯 개다.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펜을 꺼내 해당하는 값에 직접 표시해보셨으면 한다(표1).

평균값의 함정

독자에게 정치사회 엘리트 280명이 이 다섯 개 질문에 답한 결과를 소개한다. 다섯 개의 질문은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이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의 의뢰로 진행한 연구조사의 일부다. 조사는 2014년 6월 9일부터 7월 4일까지 총 26일 동안 방문조사와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대상은 국회, 언론, 시민단체 그리고 학계 등 4개 집단 각 70명씩 총 280명이다.

4개 집단 280명은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선정했다. 국회는 현역의원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정렬하고 대상자를 선정했다. 언론은 신문과 방송사 국장, 논설위원, 정치부와 사회부 데스크를 대상자로 삼았다. 시민단체는 규모와 활동 성과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학계는 정치학자와 사회학자를 대상자로 한정했다.

조사 결과(표2)를 소개하면, 우선 자신의 이념성향에 대한 평균값은 0.47로 중도(0)에 가까웠다. 마치 한국 정치사회 엘리트들의 이념성향이 중도인 것처럼 비치는 결과다. 그러나 이는 평균값의 함정에 빠진 해석이다. 조사 결과가 양분돼 분포할 경우에도 평균값은 중간지대에 위치한다는 점을 간과한 탓이다. 실제 이번 정치사회 엘리트 이념 조사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비율은 11.5%(32명)였다. 다른 결과값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려 엠(M)자를 그리며 분포했다.

정치사회 분야 엘리트들이 진보와 보수를 기준으로 앞의 다섯 개 질문에 대해 각각 어떻게 답했는지 응답 비율을 기준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정치사회 엘리트들의 결과다.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를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88.0%로 가장 높았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결정에 일반 국민의 참여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80.1%였다. 정부 운영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렸다고 답한 비율은 62.0%, 남북관계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9.7%였다. 환경보전과 산업개발은 양립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4.3%였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정치사회 엘리트들의 결과다. 환경보전과 산업개발은 양립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85.4%로 가장 높았다. 남북관계와 북한인권 문제는 연계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8.8%였다. 정부가 기업에 대한 규제를 현재보다 완화해나가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4.8%였고, 정부 운영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렸다고 답한 비율은 61.5%였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결정에 전문가의 참여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3.7%였다.

보수-진보 속내는 종잇장 차이 진영논리가 이념전쟁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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