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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취재 | 권력암투의 진실과 거짓

정윤회와 허민회(CJ 경영총괄) 울릉도에도 함께 있었다

정윤회-CJ그룹 접촉설 풀 스토리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정윤회와 허민회(CJ 경영총괄) 울릉도에도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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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독도행사 전날 임산(호박가족 대표) 소개로 만나”
  • ● “독도에서 처음 만났다” 말 바꾸기 논란
  • ● 계열사 동원해 후원금(1억3000만 원) 급히 마련
  • ● CJ 측 “정씨 관련 내용은 완전한 해프닝”
정윤회와 허민회(CJ 경영총괄) 울릉도에도 함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인 정윤회 씨가 청와대 인사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문건이 폭로된 후 ‘정씨가 비선 실세 노릇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6%는 정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사실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8월 정씨가 참석한 독도 콘서트를 CJ그룹이 후원하고 이 회사 고위 인사와 정씨가 만난 사실도 공개됐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횡령과 탈세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와 ‘조선일보’ 보도 이후 여러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이렇다.

2014년 8월 13일 독도에서 ‘보고 싶다 강치야! 독도 콘서트’가 열렸다. 이 행사에 박 대통령의 팬클럽 ‘호박가족’의 대표인 임산 씨와 팬클럽 멤버들이 참석했다. 또 박 대통령에게 취임식 한복을 제작해준 디자이너 김영석 씨, 박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했던 인사들, 그리고 정윤회 씨도 온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 행사에 거액의 협찬금을 제공했고 A부사장은 독도 음악회에 참석했다.

‘신동아’는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취재를 시작했다. 정윤회 씨가 가명으로 독도에 불법 입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음은 관리사무소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이다.

“200만 원 과태료 대상”

▼ 8월 13일 독도 방문객 중에 ‘정윤기’라는 이름으로 온 사람이 있나요.

“잠깐만요. (리스트를 넘기는 소리가 남) 네. 있네요. 요즘 자주 나오는 정윤회 씨 취재하시나요?”

▼ 네. 독도에 입도할 때 ‘독도 공개지역 입도승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 정윤회 씨처럼 그 서류에 가명을 써서 내는 행위는 불법 아닌가요.

“불법이죠. 저희가 실명 여부를 일일이 대조하지는 않지만, 적발되면 ‘울릉군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조례’에 의거해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됩니다.”

▼ 정씨에게 과태료를 청구할 계획이 있나요.

“우리도 골치가 아파요.”

기자는 그날 독도에 입도한 CJ의 ‘A부사장’이 허민회 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이라는 이야기를 경찰 측으로부터 들었다. 이어 독도관리사무소를 통해 허민회 경영총괄이 입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에게 다시 물었다.

▼ 허민회 씨의 신분은?

“그분은 ‘보고 싶다 강치야! 사랑본부’로 돼 있네요.”

▼ CJ 소속으로 돼 있지 않나요.

“그런 내용은 없는데요.”

이재현 CJ 회장의 실형 선고 때 여러 언론은 “이재현 공백, 이미경-허민회가 메운다”라고 보도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 CEO 역할을 맡았고, 허 부사장은 CJ지주회사에서 그룹 계열사를 총괄관리하는 ‘실무형 2인자’가 됐다. 이재현 회장은 CJ E·M, CJ CGV, CJ 오쇼핑 등 주요 계열사 3곳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에 허 부사장을 앉혔다. 정윤회 씨를 만난 CJ의 임원이 그저 부사장급이 아니라 그룹 2인자에 가깝다는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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