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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김무성 2金 만날 일 없다?〈朴대통령〉, 文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김종인〉

측근들이 전하는 與野 주요 인사 속마음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송국건 |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김정은·김무성 2金 만날 일 없다?〈朴대통령〉, 文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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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권욕은 있고, 상처 입긴 싫고? 〈반기문〉
  • ● 킹 메이커로 업종전환 모색? 〈김무성〉
  • ● 서울시장 또 못할 바에 대권 도전? 〈박원순〉
김정은·김무성 2金 만날 일 없다?〈朴대통령〉, 文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김종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유력 인사들은 4·13 총선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국회를 개혁할 것이다. 이들은 공동체, 민주주의, 원칙과 도덕을 우선으로 하고 실천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도 속마음에선 인간적 모습을 드러낼지 모른다. 성군으로 칭송받는 정조대왕도 측근에게 사적으로 보내는 언문 편지에선 할 말, 안 할 말 다 한 것처럼. 심중(心中)으로 표현되는 유력 인사들 속마음과 관련해, 여야 권부 주변의 관료나 정치인이 드문드문 전하는 이야기를 모아봤다.



“두 사람에 질렸고 마음 떠나”

청와대 사정을 잘 아는 여권 인사는 “들리는 이야기로 박 대통령은 ‘앞으로 김정은과 김무성, 두 김씨를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여기는 듯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에게 질렸고 마음이 떠났다고 한다”고 덧붙인다.  

“박 대통령은 집권 초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할 때 김정은과의 남북 정상회담,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같은 우아한 꿈을 꿨다. 그러나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꿈을 접었다. 그 자리는 분노와 결의로 채워졌다. 대통령은 핵을 포기시키거나 김정은 정권을 바꾸거나, 둘 중 하나를 원하는 것 같다.”

이 인사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관련해선 청와대의 속내를 이렇게 전한다.

“당 대표가 자기 계파 현역에 유리한 상향공천 안심번호 고집하고, 저급한 살생부 찌라시 이슈화하고, 당 공천 정당성 뒤엎고 급기야 희대의 무공천 옥새 투쟁을 벌인 것으로 해석하더라. 당 대표의 ‘B급 활극’에 실망한 지지층과 중도층이 투표를 안 했거나 국민의당으로 옮겼다고 본다. 김 전 대표가 마침 대표직에서 불명예 퇴진했으니 박 대통령이 그를 만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더라.”

다른 여권 관계자는 “총선 참패에도 청와대의 분위기는 지극히 평온하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미운 법이다. 청와대에 사사건건 태클을 건 김무성은 위상 추락, 유승민은 탈당, 정의화는 정계 은퇴로 시야에서 사라지게 됐다. 똘똘 뭉친 원내 2당이 더 낫다고 보는 듯하다”고 설명한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의 5월 13일 만남은 ‘협치의 출발’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이상한 게, 위기에 몰려야 ‘천막 당사’라든지 ‘협치’라든지 재능을 발휘한다. 박 대통령은 여소야대를 지지율 상승, 레임덕 방지, 정권 재창출 기회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에게 “청와대는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 유력 후보를 세우는 데에도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년 3월까지 당내 인사 중에 유력 후보가 뜨는지 기다려보고, 방법이 없겠다 싶으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드를 쓸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 박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관여할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 결국 대통령 지지도가 반등하리라 본다. 대통령이 소통, 협치하는 자세를 보이면 그 자체로 호응을 받으니까. 당도 여러 가지로 잘 정리될 거다. 이후 대통령이 야당에 핍박받는 시점도 올 텐데, 그 땐 당이 대통령을 업어야지.”

친박계의 생각이 박 대통령의 생각과 일치하진 않겠지만, 박 대통령이 차기 대선 승리를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가늠해볼 만한 정황이다.



꽃가마가 꽃상여 될라

대통령은 선거 중립을 요구받지만, 실제론 대통령의 정권 재창출 의지가 강할수록 정권 재창출이 잘 이뤄진 것으로 비친다. 정권 재창출 의지가 강했던 전두환·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은 각각 노태우·노무현·박근혜 대통령이 정권을 이어받게 했다. 반면 후임 대선주자와의 갈등으로 정권 재창출에 소극적이던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박 대통령은 야당에 정권을 내주면 자신은 물론 아버지의 공적까지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염려해 정권 재창출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귀띔한다.

노무현 정부는 박정희 정부를 비롯한 과거 보수 정부를 부정하는 역사 청산을 추진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시대’로 대못을 박으려 했다. 박 대통령은 53일간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한나라당 대표 시절 강하게 저항했다. 친노무현계 일색 더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것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감이 의외로 클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반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기자에게 “박 대통령은 보이지 않게 도와야 한다. 대통령이 우수한 사람을 발탁해 키워놓지도 않았다. 경제에 전념하는 게 낫다”고 선을 긋는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박 대통령의 속마음에 대해 “보수 정권이 계속되기를 바라겠지만 관여할 방법이 마땅찮아 고민할 것이다. 반기문, 오세훈, 황교안을 꽃가마에 태우려다 자칫 꽃상여가 될 수 있다. 박 대통령 본인이 이를 잘 안다. 따라서 우선 경제 상황을 호전시켜 집권을 돕는 데 진력할 것 같다. 국정원 댓글 문제로 정통성 시비에 시달려온 점도 차기 대선 관여를 주저하게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정부 고위 관료는 ‘김종인-문재인 밀약설’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풍문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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