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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내년 초 남경필·원희룡 바람 불 것” “반기문은 대통령직에 안 맞다”

‘여야 넘나들이 멘토’ 윤여준 前 환경부 장관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내년 초 남경필·원희룡 바람 불 것” “반기문은 대통령직에 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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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무성 상처 크고, 문재인 심지 약해
  • ● 반기문? 직업외교관에게 대통령 맡기면 안돼
  • ● 정기국회 후 새 유력 주자 등장
  • ● 시대정신은 협치…공동정부가 대선 이슈
“내년 초 남경필·원희룡 바람 불 것” “반기문은 대통령직에 안 맞다”

[조영철 기자]

직업이 ‘대선주자 정치 멘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최근 만났다. 총선 전까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선거 후엔 경기도 G-MOOC 사업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신동아’ 인터뷰에서 예언자처럼 두 가지 임팩트 있는 화두를 꺼냈다. 하나는 ‘여당 대선주자 세대교체’고 다른 하나는 ‘공동정부’다.

▼ 사회생활을 신동아 기자로 시작하셨죠?

“1966년 1월이었나. ‘동아일보’ 견습기자 시험 본 게….”

▼ 시험문제가 기억납니까.


“다른 언론사들은 논술을 출제했는데 동아만 작문을 냈어요. 문제가 ‘종’이었어요. 뭘 써야 할지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한 15분쯤 멍하니 있었죠. 그러다 매일 밤 10시가 되면 라디오에서 ‘청소년 여러분,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입니다’라는 잔잔한 음성과 함께 사랑의 종을 치는 게 떠올랐어요. 그걸 비판하는 글을 써냈죠.”

▼ 사랑의 종을 비판?

“모든 일엔 원인과 결과가 있는데, 청소년들이 밤늦게까지 길거리를 헤매는 원인은 찾지 않고 왜 결과만 두드려 맞추려 하느냐, 뭐 그런 취지였어요. 나중에 면접시험 때 고재욱 사장과 김상만 부사장이 제게 ‘글 써본 일 있나’라고 물으시더라고요. ‘별로 없다’고 하니 ‘자네 작문 점수가 제일 좋아서 내가 물어보는 거야’라고 하셨죠. 합격 후 처음 발령받은 곳이 신동아를 만드는 부서였어요.

거기서 꼬박 3년 동안 화보 설명도 달고, 원고지 몇 십 장짜리 긴 기사도 써보고, 농협 르포도 작성하면서 글 쓰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가자마자 없던 일로…”

윤 전 장관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던 중 10월유신으로 국회와 정당 문이 닫히자 “할 일이 없어졌다”며 1977년 주(駐)일본대사관 공보관으로 이직한다. 김영삼 정부 때 환경부 장관,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냈다. 이회창 전 총리는 1997년 대선에서 패한 뒤 그를 찾아 “김대중은 자유형을 하는데 나는 개헤엄만 치다 끝났다, 도와달라”고 했다. 이렇게 정계로 들어온 윤 전 장관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비례대표,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4년 총선 때 호흡을 맞췄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자 박근혜 의원이 대표가 돼 천막 당사를 쳤죠. 제가 그때 선대위 부본부장이었어요. 선거운동을 시작할 무렵 주무국장이 제게 ‘비례대표를 포함해 51석밖에 못 얻겠다’고 보고했어요. 그걸 박 대표가 121석으로 만들었거든요. 뭐, 다들 고생했지만, 역시 박근혜라는 사람의 혼자 힘으로 한나라당을 살려냈다고 봐요.”

▼ 그 시절, 정치인 박근혜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아요..

“국민으로 하여금 호기심이나 기대감을 갖게 했어요. 이후 저는 국회의원 임기 끝나면서 탈당계를 냈죠. 박 대표가 두 번, 세 번 만류하더라고요.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집에 갔어요. 지금의 박 대통령에게 ‘천막 당사 때의 박근혜’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2012년 대선 땐 박근혜 후보의 맞상대인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는데….

“한번은 문재인 씨로부터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후보가 직접 보자고 하는데 안 볼 순 없잖아요. 아침 함께하며 두 시간쯤 이야기했죠. 제가 그분과 거의 초면인데도 노무현의 실패를 신랄하게 공격했어요. 그런데 편안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다 듣더라고요. 그러면서 문 후보가 이렇게 말해요. ‘나는 절대 그렇게 안 한다. 나는 상황에 의해 불려 나와 아무 준비 없이 여기까지 왔다. 설사 대통령이 된다 한들 이렇게 준비가 없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치하겠나. 이 생각을 하면 불안해 잠이 안 온다. 그 준비를 위해 이러이러한 일을 하려 하니 좀 도와달라.’ 문 후보가 이렇게 간곡하게 이야기하니 제가 문 후보 쪽으로 간 것이죠.”

▼ 문재인 후보가 약속을 지키던가요.


“가자마자 바로 없던 일이 돼버렸어요. 당 안의 친노무현계와 당 밖의 친노무현계가 일제히 저라는 사람을 데려온 것에 엄청나게 반발했대요. 그래서 없던 일이 된 건데, 그걸 제가 어쩌겠습니까.”

▼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저로선 ‘아, 이 사람이 참 심지가 약한 사람이구만’ 이렇게 느꼈죠. 그렇다고 제가 불평할 처지도, 때려치우고 집에 갈 처지도 아니어서 국민통합본부장인가 하는 타이틀만 가지고 있으면서 대선 기간 놀고 있다 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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