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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주전자 물이 끓는다 대통령으로 일한다면 영광”

원희룡 제주지사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주전자 물이 끓는다 대통령으로 일한다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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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계는 4차 산업혁명…한국만 ‘친박’ ‘친노’
  • ● 국민 의식 저변에 4당 체제 기반 있다
  • ● 차기? 현재 인물 구도 그대로일 가능성 0%
  • ● 운명에 대면하면서 판 짜겠다
“주전자 물이 끓는다 대통령으로 일한다면 영광”

[박해윤 기자]

▼ 제주포럼이 성공리에 끝났다.

“성공은 했는데 충청포럼이 돼버려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웃으면서 답한다. 제주포럼(5월 25~27일)의 스포트라이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쏠렸다.

▼ 섭섭했겠다.

“아니다. 반기문 총장이 부각됐지만 그 덕에 포럼도 주목받았다.”

그도 잠룡(潛龍)이다. “반기문은 대통령직에 안 맞는다. 내년 초 원희룡·남경필 바람 불 것”(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신동아’ 6월호 인터뷰) “반기문, 원희룡, 유승민이라면 대통령이 되도록 돕겠다”(정의화 전 국회의장 ‘중앙일보’ 6월 11일자 인터뷰)….

그를 호출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3선 의원을 지낸 보수정당 내 개혁파 선두주자였으나 서울시장 후보 경선(2010년), 당 대표 경선(2011년)에서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에 당선되면서 귀향했다. 지천명의 나이(52세)에 고향을 정치적 돌파구로 선택한 셈이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사법고시 수석’…. ‘제주도가 낳은 인재’는 6월 7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정계 개편의 역동적 과정은 필연”이라면서 “대통령으로 일한다면 영광 아니겠나”라고 했다. 또 “젊은 세대에게 희망으로 향하는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며 “출구는 세대교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코딩 배우는 중

▼ 어떤 공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한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하려면 정치 지도자도 소프트웨어 코딩을 알아야 한다. 전문가가 되겠다는 건 아니다. 초보적인 것을 익힌다.”

▼ 소프트웨어 코딩이 뭔가. 애플리케이션 제작?


“맞다. 전문 프로그래머의 영역이 아니라 툴을 사용해 소프트웨어를 코딩하는 기초 수준이다. 기본적인 것이라도 알아야 더 나은 정책을 만들 수 있다.”

▼ 세상은 빠른 속도로 바뀌는데 정치는 지체됐다는 반성에서 비롯한 공부인가.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때도 정치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기계가 인간의 근육, 가축의 노동력을 대체한 게 산업혁명이라면 기계가 인간의 두뇌를 대체하는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는 시대의 화두가 ‘스마트 국가’ ‘포용 국가’에 있다고 봤다.    

“부지불식간에 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정치·사회·경제 구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정치권이 몰두할 시점이다. 잘 준비된 인재를 키워낼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1차),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2차), 자동화·정보화(3차)를 잇는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킨다. 그는 “미국·영국·싱가포르 정치 지도자의 당면 과제가 4차 산업혁명 분야”라면서 “한국 정치만 공천이 어떻게 되느니 ‘친노’니 ‘친박’이니 하면서 그런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꼬집었다.

▼ ‘동아일보’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살펴보니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꼽았더라(토플러는 농업혁명=제1의 물결, 산업혁명=제2의 물결, 과학기술혁명=제3의 물결로 문명 단계를 구분했다).  

“1990년대에 꼽은 게 DB에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하다. 그 당시 감명 깊게 읽은 책이다.”

▼ 이념적 지향의 변화와도 관련 있는 책인가.

 “당연히 그렇다. 1980년대 독서 목록의 상위 순번은 이념 서적이었다. 사회과학 책을 주로 읽다가 1990년대부터 미래학을 읽으면서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와 경제 정책에 대한 책으로 독서 목록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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