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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崔&朴 슈퍼게이트

新문고리 3인방 뜬다<최경환·윤상현·이정현>

폐족 위기 親박근혜계

  • 송국건 |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新문고리 3인방 뜬다<최경환·윤상현·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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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朴 대통령과도 수시 통화하며 버티기
  • ● 청와대와 정치권 상황 동시 관리
新문고리  3인방 뜬다<최경환·윤상현·이정현>
‘진지전(陣地戰)’은 외침을 막기에 유리한 진지에 들어가 수행하는 전투다. 적이 전략지역으로 침입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적이 공격하다가 제풀에 전투력을 소진하게 만든다. 반대로 ‘기동전(機動戰)’은 빠른 기동을 통해 적의 심리적 마비를 노린다. 최소의 전투로 결정적 승리를 달성하게 한다.

최순실 사태로 폐족(廢族)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는 진지전을 펼치며 최대한 시간을 벌려고 한다. 반면, 비박계는 대대적인 기동전에 돌입했다.

비박계 대선 잠룡들은 당 해체를 추진키로 했다. 비주류가 결성한 ‘비상시국회의’도 마찬가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재창당’ ‘합리적 중도보수를 담아낼 수 있는 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다만 비주류 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거취에 대해 온도차가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국민의 함성은 국민의 심판이고 또 최종 선고였다.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식구로서 탄핵이다, 하야다 이런 말을 입에 담기보다는 대통령께서 국가를 생각해 어떤 결단이든 하실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언급한 박 대통령의 탈당 혹은 출당에 대해서도 “그건 당이 좀 비겁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반기문…기회는 온다

반면, 친박계 지도부를 형성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은 고슴도치처럼 한껏 몸을 움츠렸다. 유일한 비박계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이 사퇴하고 ‘낀박’이라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코트한 뒤 친박계 지도부의 결속력이 더 단단해졌다. 몇몇 친박계 소장파가 이탈 조짐을 보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정현 대표는 “이 당은 수많은 당원이 피땀 흘려 만든 당”이라면서 “이런 당에 대해 해체한다, 탈당한다, 당을 없앤다고 하는 말은 자제해 달라”고 비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곁에 있던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당이 풍전등화 위기에 몰렸음에도, 비주류가 쉼없이 대표 퇴진을 요구해도, 이 대표가 버티는 오기는 어디서 나올까. 한 친박계 의원은 “일단 버티다 보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 기다리는 게 답이다. 당권마저 포기하면 나중에라도 할 일이 없다. 친박 지도부가 굳건히 있어야 탄핵절차가 시작되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고, 북한 핵을 포함한 새로운 리스크가 생기자 이 대표의 결기는 더 강해졌다. 친박계가 대선주자로 영입을 추진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하는 내년 1월 중순에 국면이 전환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이 대표의 버티기가 이 대표만의 결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과는 물론이고 지도부 밖에 있는 친박계 핵심 실세들과의 교감을 통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한다. 여권 내 누군가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진지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중심 채널은 최경환”

新문고리  3인방 뜬다<최경환·윤상현·이정현>

11월 7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동아일보]

이와 관련해 여권 핵심 인사는 박 대통령이 의지하던 청와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문고리 권력 3인방(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 퇴진 이후의 기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이 박 대통령의 곁을 떠난 뒤 ‘신(新)문고리 3인방’이 구축됐다. ‘구(舊)3인방’과 다른 점은 정치 경륜이 일천한 청와대의 젊은 참모들이 아니라 정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현역 국회의원들이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 거론되는 이들 신3인방은 최경환 의원, 윤상현 의원, 이정현 대표다. 이 세 사람이 박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하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거취를 포함한 청와대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경환 의원이다.

최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고민이 되실 때나 사람에 대해 궁금하실 때 가끔 통화는 한다. 다만 나는 대통령의 여러 채널 중 하나일 뿐 국면을 내가 주도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최 의원은 거의 매일 친박계 의원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경청하고, 그 결과를 박 대통령에게 직보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만나는 대상은 지난 4·13 총선 때 ‘진박’(眞朴, 진실한 친박) 논란이 일어난 대구·경북 의원들이다. 김무성 전 대표가 박 대통령 탈당 촉구 기자회견을 한 다음 날인 11월 8일에도 조원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 지역 의원들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여기서 최 의원은 “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느냐. 옹호 발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모임에 참석한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 북구)은 “모임을 가진 건 맞지만 그런 발언을 들은 기억은 없다”고 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 나눈 대화다.

▼ 요즘 최경환 의원과 자주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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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 |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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