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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수사에서 朴 사수할 호위무사”

인물연구 | ‘下野 정국 키맨’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 특별취재팀

“최순실 수사에서 朴 사수할 호위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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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朴 대통령과 검찰의 새 교섭창구
  • ● “특수수사 라인에 영향력…밀어붙이는 힘 세다”
  • ● “최순실 수사 지휘부와도 막역한 인연”
  • ● “할 수 있는 게 있겠나?” 고민도
“최순실 수사에서 朴 사수할 호위무사”

[동아일보]

‘역대 최강 민정수석’이라는 평과 함께 검찰을 쥐고 흔들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사법연수원 19기)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선(秘線)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10% 밑으로 떨어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우병우 수석을 다른 몇몇 수석과 함께 사퇴시켰다.

하지만 청와대는 검찰을 잡고 있겠다는 의지만은 숨기지 않았다. 후임 민정수석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최재경(54) 전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17기)을 선택했다.



“3분의 1은 禹 지분”

우 전 수석은 퇴임 전후에 걸쳐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불승인 사유서를 냈다. 조사를 받으러 검찰청사에 가서도 기자들에겐 매섭게 대했고 검찰에겐 여유를 한껏 부렸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들과 화기애애하게 담소하는 광경을 담은 사진이 보도돼 여론 악화를 불렀다. 그에겐 좋은 일이 아니었다.  

우 전 수석의 위세와 관련해, A 검사장은 기자에게 “김수남 총장 취임 직후 검사장 인사를 할 때 3분의 1은 총장이, 3분의 1은 법무부 장관이, 3분의 1은 우병우 수석이 지분을 가졌다는 얘기까지 돌았다”고 토로했다.  

우 전 수석의 사람들이 수사 결과를 놓고 대검찰청의 지시와 마찰을 빚자, 언론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향해 ‘해명’을 날리는 듯한 사고도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지난해 포스코 수사를 1년 내내 진행했지만 ‘몸통은 건드리지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동화 전 포스코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된 뒤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입장을 대검찰청에 전달했다. 대검찰청은 “정 전 부회장도 영장이 기각된 상황에서 부담스럽다”며 불구속 기소를 지시한다.

그러자 검사 동일체 원칙이 작동하는 검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우(禹)의 남자’로 알려진 최윤수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우리는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대검찰청에 전달했다. 뭐, 대검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론에 말했다. 이 브리핑 직후 대검찰청의 일부 고위 간부들 사이에선 “우병우 수석이 뒤에 있지 않다면, 미치지 않고서야 대검찰청과의 입장 차이를 언론에 대놓고 얘기할 수 있겠냐”는 뒷말이 나왔다.  

이렇게 검찰에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 우 수석이 떠나고 그 자리에 최재경 민정수석이 임명되자, 그 배경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우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한다. 최 수석은 검찰총장을 지낸 김기춘 전 실장의 서울대 법대 후배로, 김 전 실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실장은 최 수석 임명에 대해 “내가 추천한 바 없다”고 선을 긋지만 여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최재경을 추천한 사람이 김기춘”이라는 말이 돈다. 또한 최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친(親)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는 대구고 동문이다.



흐름 놓지 않고 챙기겠다?

“최순실 수사에서 朴 사수할 호위무사”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왼쪽)과 김수남 검찰총장. [동아일보]

최 수석에 대해선 ‘실세들과의 인연 없이 실력만으로 민정수석을 할 만하다’는 평도 나온다. 최 수석은 굵직한 사건을 자주 맡은 특수통 검사로 알려진다. 2006년 대검 중수부 1과장 시절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했다. 그가 비자금 금고를 찾아내 현대차를 녹다운시킨 이야기는 검찰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세종증권 매각 비리 사건을 처리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수석은 정치적 논란에도 휩싸였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할 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연루된 BBK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일로 그는 야당으로부터 ‘정치 검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최 수석에 대한 검찰 내부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대체로 “몇 안 되는 검찰 출신 인재가 청와대에 갔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검찰 조직은 특정 조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웬만해선 잘 인정하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최 수석에 대해서는 여러 특수부 검사가 “정치적 이슈에 잘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판단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재경 라인’으로 분류되는 것을 꺼리는 검사들이 드물 정도라는 것. 최 수석과 함께 근무한 B 부장검사는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뚝심 있게 사건을 끌고 간다. 검찰이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재 중 한 명”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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