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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찬사에 안 넘어오는 여자 없었다”

1000여 명 여성과 섹스 즐긴 카사노바의 체험 고백

  • 김순희

“유머와 찬사에 안 넘어오는 여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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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서른셋. 서울에서 태어나 친구와 함께 강남의 31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씨리, 그는 이미 인터넷상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재야의 유명인이다. 하지만 그의 ‘사냥일기’가 8월말 한 스포츠신문에 소개되면서 자신의 홈페이지(www. cityhunter6969.com)에 접속이 폭주한 탓에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가 하면 네티즌들로부터 이메일도 쇄도했다.

“그렇게 많은 여자를 섭렵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확인성 질문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나도 당신처럼 여자를 꼬실 수 있냐” “당신의 능력을 전수받고 싶다”는 남자들의 질투 어린 문의와 “당신의 섹스 테크닉이 좋은가 보다”며 “한번 확인하고 싶다”고 노골적으로 섹스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메일이 일주일 사이에 1000여 통이 쌓였다고 한다.

-주로 어떤 사람들로부터 이메일이 왔어요.

“사실 저도 놀랐어요. ‘인간 같지도 않다’고 손가락질이나 받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기우였어요. 그런 사람은 몇 명에 불과했어요. 소위 식자층이랄 수 있는 남자들로부터 ‘한수 배우고 싶다’ ‘풀코스로 대접할 테니 꼭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원하는 메일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 사흘쯤은 남자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일이 70% 정도였어요. 그 다음부터는 여자들이 보낸 메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여성들은 20대가 많았는데 의외로 30∼40대 주부들도 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20대 여성들은 직접적인 화법으로 ‘한번 자고 싶다’고 하는 반면 주부들은 말을 돌려서 표현하기는 했지만 결국 같은 메시지였어요. 남자들 못지않게 여성들의 반응도 대단하더라고요. 지금은 여성들이 보낸 메일이 60%를 차지하고 있어요. 여성들은 제가 ‘섹스를 할 때 특별한 테크닉이 있어 여자들이 따르는가 보다’ 하고 넘겨짚는 것 같아요.”



실연의 아픔이 계기

-메일을 보내온 식자층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가장 놀란 대목은 바로 사회 지도층에 속하는 직업군의 남자들이 저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대학 강사, 의사,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성들도 저의 여성편력을 질책하기보다는 오히려 선망의 눈길을 보냈어요. 내재된 성적 욕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지요. ‘열 여자 싫어하는 남자 없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겉으로는 근엄한 척하지만 저를 부러워할 만큼 섹스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긴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해 토론하던 남성들도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결국은 여자를 화제로 삼잖아요.”

그에게 쏟아지는 이메일의 상당수가 식자층이라는 그의 주장은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과장된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9월초 검찰이 마약거래상을 쫓는 과정에 입수한 540여 명의 윤락사범 명단을 살펴보면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 서울지검 마약부(부장 정선태·鄭善太)에 따르면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고 윤락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된 이아무개(48)씨는 2000년 7월부터 생활정보지에 ‘즉석 만남’이라는 광고를 낸 뒤 최근까지 입회비 3만원을 받고 남성회원 429명을 모집, 여성회원 115명과 모두 2900여 회에 걸쳐 윤락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의자 수가 워낙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정작 검찰을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피의자 명단에 중소기업체 사장과 간부, 국·공립대 직원 등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사건이 예전에도 심심찮게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식자층에도 자유로운 섹스에 대한 관심이 알게 모르게 퍼져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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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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