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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탐방

‘작지만 강한’ 인제대학교

人性 갖춘 인재 키우는 21세기형 ‘선진 서당’

  • 글: 곽대중 자유기고가 bitdori21@kebi.com

‘작지만 강한’ 인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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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대학 종합평가 2위, 예산의 25%에 달하는 법인 전입금, 수시합격생 등록률 99%…. 종합대학으로 탈바꿈한 지 15년 만에 인제대학교는 우수대학으로 거듭났다. 재단측의 헌신적인 노력과 인성을 강조하는 건립이념을 지켜나가려는 뚝심이 성공 비결이다.
‘작지만 강한’ 인제대학교
‘강소국(强小國)’이란 용어가 이제는 일반적으로 쓰인다. 성공적인 공공개혁을 이루어낸 뉴질랜드, 부패 없는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핀란드, 노사(勞使) 화합의 모델로 자리잡은 네덜란드, 개방적인 경제 시스템과 강한 지도력을 갖춘 싱가포르 등이 강소국으로 꼽히고 있다.

‘인제(仁濟)대학교’는 굳이 용어를 새로 만들자면 ‘강소(强小) 대학교’라고 부를 만한 학교이다. 사람들은 인제대가 강원도 인제(麟蹄)군에 있을 것으로 오해하는데, 인제대는 경상남도 김해시에 본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학교 이름은 대학설립의 정신적, 물질적 지주가 된 고(故) 백인제(白仁濟)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백(白)병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백인제 박사는 백병원의 설립자이며, 백병원은 인제대의 모태(母胎)이다. 백병원은 1932년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경성의학전문학교 외과 주임교수로 외과치료 분야에서 단연 이름을 날리던 백인제 박사가 서울특별시 중구 저동(苧洞)에 자신의 이름을 따 ‘백인제병원’을 설립 운영했다. 그리고 해방 후인 1946년 12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익법인으로 재단법인 백병원을 재탄생시켰다.

인제대는 1979년 ‘인제의과대학’으로 출발하였다.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것은 1989년의 일. 따라서 종합대학으로서 인제대의 역사는 15년에 불과하고, 현재 재학생은 9000여 명, 그동안의 졸업생은 1만6000여 명 정도다. ‘개교 반세기’ ‘100주년 기념’을 내세우는 유수의 대학에 비추어볼 때, 인제대는 이제 코 밑에 거뭇한 수염이 돋아나기 시작한 청소년인 셈이다.

신흥 사립대의 대학서열 파괴

이런 인제대는 2001년 5월 교육부가 ‘전국 182개 대학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지금껏 들어보지도 못한 인제대가 이화여대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것. 경희대, 연세대, 인하대, 아주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평가결과를 기준으로 향후 정부지원금을 결정하겠으며 대학간 인수합병과 합리적 퇴출경로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주요 언론들은 ‘신흥 사립대가 대학서열 파괴’ ‘무명의 인제대 2위로 약진’이란 제목의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

당시 교육부 방침은 ‘교육에 투자를 하는 대학은 그만큼 지원해 더 발전하도록 돕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퇴출되도록 놓아두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인제대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재단이 학교에 그만큼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인제대의 법인 전입금은 매년 대학 전체 예산 중 25% 이상을 차지한다. 학생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55%, 국고보조금, 기부금 등이 나머지 20%를 차지한다. 거의 모든 사립대학이 대학운영자금의 80∼90%를 학생 등록금에 의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인제대의 법인 전입금 비율은 연세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과 더불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학생 장학금 수혜율에서도 인제대는 선두권에 속해 있다. 지난해 재학생의 34%가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독특한 점은 기성회비 면제 같은 ‘반쪽’ 장학금을 수혜율에 포함시키는 타 대학과 달리 인제대의 모든 장학금은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

“우리 대학은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인당 장학금과 인제연구장학재단 장학금, 인제민족대학육성 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 등 100여 종의 다양한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2억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는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여건을 제공한다’는 이사장의 뜻에 의한 것이죠. 조직 발전의 성공사례 분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리더의 자질과 철학, 헌신성’인데 우리 대학에도 이 점이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인제대 김성수(金晟銖·언론정치학부) 기획홍보처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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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곽대중 자유기고가 bitdori21@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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