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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역학자들이 말하는 2004년 한반도 國運

“남·북 모두 逆謀의 기운, 경제는 호전”

  • 글: 안영배 동아일보사 출판기획팀 기자 ojong@donga.com

유명 역학자들이 말하는 2004년 한반도 國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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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디로 말해 올해 한반도의 국운이 그리 밝지 못하다.
  • 유명 역학자들의 예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선 등으로 인해 정치 및 사회가 무척 혼란스러워지고,
  • 북한은 핵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전쟁에 준하는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한다.
  • 2004년 한반도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유명 역학자들이 말하는 2004년 한반도 國運
2004년 갑신(甲申)의 해가 밝아오고 있지만, 한반도에 흐르는 기운은 그다지 편치 않아 보인다. 한반도의 남쪽은 난마처럼 얽힌 정쟁과 장기간의 경기 침체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고, 북쪽은 북쪽대로 핵 사태와 관련해 주변 열강의 불신과 의혹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자칫하면 한반도에서 이라크전쟁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크다.

과연 2004년 한반도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한국에서 역(易)철학을 연구하는 이들은 60갑자로 2004년(甲申)과 그 이듬해인 2005년(乙酉)에 걸쳐 나타나는 ‘금(金) 기운’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목(木) 기운’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금 기운이 매우 왕성한 해에는 예외 없이 국가적인 불행한 사태를 겪었고, 내년이 바로 그런 해에 속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끝자락에 위치한 한반도는 음양오행 이론으로 ‘목(木)의 나라’라고 불린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고요한 아침의 나라’ 혹은 ‘동방 은자의 나라’라 일컫는 것도 사실은 목의 성질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목 기운은 금 기운을 만나면 금극목(金剋木 : 쇠가 나무를 부러뜨림)의 원리에 의해 손상을 입게 마련이다. 2004년처럼 강한 금 기운에는 피해의 강도도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음양오행론으로 동양의학을 설명하는 의명학(醫命學)의 주창자인 정경대 박사(세명대 한의대 겸임교수)의 말이다.

그는 또 갑신년에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20년 전인 1884년의 갑신정변과 비슷한 사태가 한반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예언한다. 갑신정변은 구한말 시기 김옥균, 박영효 등 급진개화파 세력이 혁신정부를 세우려 했다가 3일 만에 실패한 정변을 말하는데, 당시 조선은 이로 인해 내우외환의 극심한 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굳이 동양철학적 풀이가 아니더라도 한국의 정치학자들은 구한말 당시와 현재의 국내외적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3일 천하의 쿠데타적 상황 혹은 전쟁과 같은 참극이 다시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한국판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의 출현

먼저 가장 극적으로 2004년 한국의 미래를 묘사하는 것으로 ‘송하비결’이라는 예언서를 꼽을 수 있다. 조선 헌종 때 김씨 성을 가진 송하옹(松下翁)이란 도인(道人)이 조선조 말부터 2010년대까지 120여년간의 세상 운수를 2800여자의 사자성어 형태로 예언했다는 이 비결서는 2003년 출간 후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비결서의 속성상 그 진위를 가리기는 힘들지만, 매해 한국과 세계의 운명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이른바 ‘한국판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라 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이다.

‘송하비결’은 2004년의 우리 국운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송하비결’을 현대적으로 해석, 풀이해 세상에 공개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황병덕(黃炳悳·50) 박사는 “송하옹이 남긴 비결에는 여러 판본이 있으며 현재 이 모든 자료를 취합해 검증과 재해석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책에서 미처 싣지 못한 2004년의 미래를 ‘신동아’ 독자들을 위해 공개했다.

황박사가 제공한 예언 자료에는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라도 되는 듯 한반도 상황이 역동적으로 묘사돼 있다. 그 예언의 ‘대본’ 속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장면①(장소 : 남한, 때 : 4월 총선 이전)

[푸른 원숭이 해(甲申년을 가리킴)에는 나라의 일이 어지럽고 요란스럽게 되리라(國事擾擾).]

해설(황병덕, 이하 동일) 이것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측근 비리 관련 특검제 실시, 대선자금 수사, 대통령 재신임 문제 등으로 여야 상호 비난이 가중되고, 북한 핵문제가 점차 위기로 치달아서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둘러싸고 정치권 및 사회가 매우 어지러워지는 것을 시사하는 말로 보인다.

[제후를 세워 행사하게 되리니(建公行旅), 김씨 이씨 박씨 등이 거론되도다(金李朴云). 군자는 잘 피하고(君子善避) 소인은 아직 물러나지 않도다(小人未退).]

해설 ‘건공행려’는 주역의 뇌지예(雷地豫) 괘에서 나온 말로 군주가 각 지방을 다스릴 제후를 봉하고 군대를 정비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대통령이 사회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개각 차원에서 인재를 구하거나, 또는 4월 총선에 출마할 인재를 천하에서 구하려 한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후보로 여러 사람들이 천거되는데, 식견 있는 사람들은 입각이나 국회의원 공천 등을 사양하고 무능력하고 욕심 있는 사람들은 물러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하나 소인(小人)이라는 단어는 젊은 세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보인다. ‘송하비결’에 나오는 소인 개념은 민족적 자부심이 강하고 개혁의지도 강하지만, 한반도 주변정세를 정확하게 분석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젊은 세대들을 총칭하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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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안영배 동아일보사 출판기획팀 기자 oj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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