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대학가 탐방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전형 창조하는 한밭대학교

강도 높은 현장실습으로 실전에 강한 인력 양성

  •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전형 창조하는 한밭대학교

1/3
  • 대전 계룡산 자락에 자리잡은 국립 한밭대학교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 학생들이 한 학기 내내 산업체 현장에서 배우고, 지역산업체 애로 기술을 대학이 나서서 연구하는 등
  • ‘배움’과 ‘실천’이 한 몸처럼 움직인다.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전형 창조하는 한밭대학교
대전 유성구에 자리잡은 한밭대학교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시원하게 뻗은 계룡산 자락이었다. 소나기라도 한바탕 쏟아질 듯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계룡산 숲에서 나오는 상쾌한 바람 때문인지 캠퍼스 안에서는 청량한 공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공과대 건물은 방학인 데도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생유기화학 연구실, RRC 전자유기재료 실험실, RRC 고분자 재료 실험실 등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실험실과 나란히 서 있는 지역협력연구센터(RRC)에 들어갔다. 수십 종의 신소재·친환경 제품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잘 썩는 분해성 필름, 에이즈 진단 키트, 무공해 코팅벽지, 각종 건강보조식품…. 한밭대와 기업체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제품들이라고 한다. 한밭대가 산학협력의 중심대학임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몇 해 전부터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밭대는 비교적 긴 역사를 자랑한다. 1927년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처음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77주년이 된다. 1935년 대전공립공업전수학교, 1944년 대전공립중학교, 그리고 1951년에는 대정공립공업전수학교로 개편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한밭대가 획기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다. 1984년 4년제 대학인 대전개방대학으로 승격했고 1988년에는 대전공업대학으로, 그리고 1994년에 지금의 한밭대로 이름을 바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70% 이상이 공과계열

한밭대는 공학계열, 디자인계열, 외국어계열 등 3개 계열에 총 11개 학부, 28개 전공으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이중 공과계통의 학과가 전체 학과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한밭대는 산업기술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학부와 모든 전공의 재학생이 학교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높은 취업률은 이러한 자부심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밭대는 지방대학의 취약점을 이겨내고 신흥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학생에게 유리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먼저 적성에 따라 전공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학문의 폭을 넓히기 위해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산학연계교육과정(IRP)의 일환으로 학기 중 현장실습, 방학중 현장실습제도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학생과 산업현장 양쪽에서 모두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정보기술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산업체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 맞춤형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지역산업체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 지도를 실시한다. 물론 창업도 지원한다. 창업을 하려는 학생에게는 시설, 장비, 인력, 교육과정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밭대가 산업기술인력 양성에 들인 공은 각종 대회의 수상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창업대전’에서 한밭대 창업동아리 ‘봇찜’이 ‘기능성 스키 캐리어’를 개발해 은상을 수상했다. 자동차 제조동아리인 ‘미라클’은 직접 제조한 자동차로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한밭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엇보다도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는 것. 그동안 ‘산학협력’은 구호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학이 산업을 주도하고 기업은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그친 탓에 산학협력의 의미가 퇴색하고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청년실업은 늘어가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깊어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한밭대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전상공회의소와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4 중소기업 청년채용 패키지 사업’에 참여했다. 한밭대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5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대전상공회의소 산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력난 해결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교육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설동호 총장은 “우리 대학과 대전상공회의소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기술정보의 교환, 산업체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교수와 학생의 산업현장 참여가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연속 우수국립대학 선정

이처럼 한밭대가 산학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자 정부관련 부처들은 한밭대의 산학협력 시스템을 모범사례로 들며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대학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한 교육·창업 지원사업은 산업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기술지도 사업, 산업체 애로기술 지원사업, 현장실습 학기제 등 교육사업은 산업체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교육사업 또한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채택되어 다른 대학들로 파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1/3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목록 닫기

산학협력 중심대학의 전형 창조하는 한밭대학교

댓글 창 닫기

2018/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