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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비자금 여권 유입 說’은 허위?

진정인 김성래(전 썬앤문그룹 부회장), 옥중 편지에서 ‘말바꾸기’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mshue@donga.com

‘60억 비자금 여권 유입 說’은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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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래, “비자금, 가압류 해지에 모두 사용”
  • 검찰 조사에선 “정치권에도 유입”
  • 농협 “해지 정상처리…돈 받은 적 없다”
  • 대통령 측근 “60억원 통장 모른다”
  • 검찰 60억 계좌 수사 중…야당은 의혹제기
‘60억 비자금 여권 유입 說’은 허위?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이 ‘신동아’에 보내온 옥중 편지(앞)와 60억 임출금 계좌 복사본(뒤).

검찰은 “2003년 2월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이 관리하던 차명계좌에서 비자금 60억원이 빠져나갔다”는 김성래(수감 중) 전 썬앤문 부회장의 진정서(지난 5월 검찰에 접수)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김 전 부회장이 “이 자금 중 일부는 정치권 실세에게 제공된 것으로 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측이 자금 사용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병욱 회장은 노무현 후보의 부산상고 동문으로, 2002년 대선 당시 이광재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자금을 주는 등 노 후보측에 몇 차례 금품을 제공했으며, 노 후보 측에게 수십억원대의 감세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 전 부회장은 60억원 비자금 통장의 존재 및 이 돈의 용처와 관련해 ‘신동아’에도 지난해 12월8일자로 작성된 본인의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 김 전 부회장이 검찰에 진정을 내기 수개월 전의 일이다.

2005년 말 씌어진 편지

최근 들어 검찰이 썬앤문 그룹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김 전 부회장의 주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데다 옥중 편지 내용 중 일부는 실제 발생한 공적인 사안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의혹 해소 및 추후 검증 차원에서 편지 내용을 공개하기로 한다.

이와 관련, 공공기관인 농협이 119억원의 대출 채권을 보존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인 문병욱 회장의 재산을 가압류했다 해지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김성래 전 부회장의 진정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 따라서 그의 주장은 거액대출 회수 문제 등 공익과도 관련된 것이므로 경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김 전 부회장의 편지 중 이처럼 공익 문제와 관련된 내용 일부를 공개하는 것은, 김 전 부회장의 주장이 검찰 수사를 이끌어냈다고 해서 그 주장을 일방적으로 중계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그의 검찰 진술과 수개월 전 씌어진 옥중편지의 내용을 비교해 그의 의문 제기에 일관성, 신뢰성이 있는지를 살펴보려는 뜻도 있다.

김성래 전 부회장이 ‘신동아’에 보내온 편지엔 한 계좌의 거래내역 복사본(앞장 배경 그림)이 첨부되어 있다. 검찰이 현재 그 실체를 규명하려는 ‘60억원 차명 비자금 계좌’다. 모 은행 서울 남부터미널 지점에서 개설된 것으로 조회된 기간은 2003년 1월1일~12월13일이다. 큰 단위의 돈 거래는 2003년 2~3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잔액 0원’이던 이 계좌로 2월11일~12일 이틀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총 60억원이 입금됐다. ‘입금의뢰인 성명’란에는 ‘문병욱’이라고 적혀 있다.

다음날인 2월13일 27억원이 출금되었다가 같은 날 같은 액수가 입금됐다. 2월14일에도 27억원이 출금됐다가 다시 입금됐다. 2월17일에 또 27억원이 출금됐다가 2월19일 같은 액수가 입금되어 잔액 60억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다 2월21일 역삼동 지점에서 60억원이 한번에 ‘현금 출금’으로 빠져나갔다.

이 계좌의 입금의뢰인 성명란에는 문병욱이라는 이름이 두 번, 대지개발(문병욱 회장 소유 썬앤문 그룹의 계열사)이라는 이름이 한 번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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