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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노 대통령 측근 정승영 (주)휴켐스 부사장

“대통령이 집 짓는다니까 손해 봐도 땅 떼줬다”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노 대통령 측근 정승영 (주)휴켐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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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적인 거래였다면 이렇게는 안 팔지”
  • “대통령이 원하면 나머지 땅도 언제든 팔 것”
  • “같은 값이면 대통령 형에게 공사 주는 것 당연”
  • “토공 소유 부지 매입 뒤 땅값 급등한 건 사실”
  • “휴켐스 인수에 특혜 없다…노조 방해 때문”
  • “盧 측근 의원 요청으로 열린당에 불법자금 줬다”
  • “노 대통령과 박연차는 말 놓고 지내던 사이”
노 대통령 측근  정승영  (주)휴켐스 부사장

2007년 1월1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의 기공식이 열렸다. 노 대통령의 형(오른쪽)인 건평씨가 안전공사를 기원하고 있다.

‘신동아’ 2007년 4월호에 노무현 대통령 후견인 박연차씨가 매입 중인 김해 시외버스 터미널 땅 특혜 논란이 보도된 뒤 (주)휴켐스의 정승영(鄭承榮·56) 부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번 만나서 얘기 좀 하자”는 것이었다.

그간 ‘신동아’는 김해 시외버스 터미널 기사 외에도 노 대통령의 봉하 저택 특혜 논란, 박연차 회장과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와의 수십억원대 하도급 거래관계, 2006년 5월 박 회장의 열린우리당 의원 불법 정치자금 제공 문제 등 노 대통령과 ‘후원인’ 박연차 회장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보도해왔다.

노 대통령 고향인 김해 출신의 박연차(朴淵次·61) 태광실업 회장은 2002년 12월 노무현 후보 정무팀장 안희정씨에게 불법자금 5억원을 제공했고, 2003년 3월 다시 안씨에게 2억원을 줬다. 또한 그는 노건평씨 관련 정원토건에 수십억원어치의 공사를 줬다. 그는 1998년, 2002년에도 노건평씨의 부탁으로 노씨측 임야와 땅, 주택을 사줬다. 그런데 박 회장은 2002년 말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김해 시외터미널 땅을 수의계약으로 매입한 후 수백억원의 시세상승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6년엔 농협으로부터 322억원을 깎아서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같은 김해 출신인 정승영 부사장은 박 회장의 측근으로, 본인 소유의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땅을 2006년 노 대통령에게 퇴임 후 자택 부지 용도로 매각했다. 그는 박 회장이 휴켐스를 인수한 뒤로는 이 회사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 휴켐스 사무실에서 정 부사장을 만났다.

박연차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20명에게 1인당 300만~500만원씩 9800만원의 후원금을 부인과 임직원 등 5명 명의로 불법제공한 혐의로 지난 3월 검찰에 의해 약식 기소된 바 있다. 이 부분부터 물어봤다.

“젊은 의원들이 힘들어해서…”

▼ 박연차 회장은 왜 열린우리당 의원 20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줬나. 사업적인 필요가 있었나.

“로비 용도로 준 것은 아니다. 그쪽에서 요청이 들어와서 따른 것뿐이다.”

▼ 어떤 요청이 들어왔나.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A의원이 박 회장에게 ‘나는 괜찮지만 젊은 의원들이 요즘 좀 힘든 모양인데 박 회장이 좀 도와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이 ‘알았다. 명단 보내주시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회장은 선거법을 잘 모르고 순진한 사람이어서 지원해주다 법에 저촉됐다. 대가를 바라고 지능적으로 했다면 표가 안 났을 것이다.”

▼ 법에 자주 저촉되면서 돈을 주니까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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