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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메가스터디 vs 非메가스터디연합 大戰’ 불붙다

7년 불패 ‘인강’ 패자(覇者)에 칼 빼든 대기업·2위 그룹동맹군

  • 이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학원가 ‘메가스터디 vs 非메가스터디연합 大戰’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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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수험생 10명 중 6명이 같은 학원에 다닌다? 2000년에 등장한 메가스터디는 사교육 시장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수험생들은 학교 수업은 제쳐두고 메가스터디 동영상 강의로 몰려들었다. 이후 여러 온라인 입시교육 회사가 등장했지만 메가스터디는 7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거센 반격이 예고되고 있다. ‘2위군’ 경쟁회사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추격전에 나섰기 때문. 온라인 입시교육 대전(大戰)의 향방은?
학원가 ‘메가스터디 vs 非메가스터디연합 大戰’ 불붙다
‘인강’이라는 말을 아는가. 2000년 이후 고등학교를 다닌 02학번 이후 세대들 간에 ‘인강’은 보통명사로 통한다. ‘인강’이란 인터넷으로 동영상 강의를 보는 ‘인터넷 강의’의 줄임말. ‘인강’이 처음 선보인 2000년대 초, 학부모들은 “인터넷으로 공부하겠다”는 자녀들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인터넷이라고 하면 그저 ‘게임과 음란물의 공간’으로 여기고 불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강’은 전국 사교육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학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유명 강사의 강의를 무한 반복해 들을 수 있는 장점이 학생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부모들도 인터넷 강의를 꼬박꼬박 챙겨 듣는 자녀들을 지켜보면서 ‘인강’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온라인 입시교육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메가스터디’가 생겨난 2000년부터다. 메가스터디는 ‘대입 수험생’만을 타깃으로 하고, 서울 강남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강사들이 모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경영은 유명 사회탐구 강사인 손사탐(본명 손주은)씨와 그의 동생 손성은씨가 맡았다.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학원 못지않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승승장구한 메가스터디는 설립 1년 만에 42억원의 매출과 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 후 해마다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2006년에는 연 매출 1012억원, 순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공공의 적’ 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 손은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의 반응이 훨씬 좋아 우리도 깜짝 놀랐다. 지방 학생들도 간편하게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끈 것 같다. 집집마다 초고속 통신망을 깔던 시점이라 사업진출 타이밍도 적절했다”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를 시작으로 온라인 입시교육시장이 본격화한 지 7년째. 그간 이투스, 비타에듀, 유웨이중앙교육, 대성마이맥 등 수험생을 위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다. 그러나 메가스터디는 전체 시장 매출의 70%를 장악하며 부동의 1위에 올라 있다.

경쟁사 관계자들은 메가스터디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우수한 강사진을 꼽는다. 온라인 입시교육 회사의 수익은 강사가 50% 이상 좌우한다고 하는데, 메가스터디에는 ‘스타 강사’가 대거 포진해 있다는 것. 다음은 유웨이중앙교육 이인자 홍보팀장의 얘기다.

“온라인 강사들에겐 어느 학원에서 강의했느냐는 이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메가스터디에서 강의를 했다면 학원가에선 최고 강사로 대우해줍니다. 과거에 한샘, 고려, 종로, 대성학원 같은 큰 학원에서 강의했다면 실력을 인정해준 것처럼. 그래서 대부분의 강사들이 메가스터디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거죠.”

메가스터디가 선발주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교육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진입장벽이 높아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구축하기까지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인자 팀장은 “메가스터디는 대입 수험생 대상 인터넷 강의의 선발주자인 데다 시작단계부터 브랜드 구축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소비자는 메가스터디 하면 ‘스타 강사가 많은 곳’ ‘인터넷 강의 전문기관’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메가스터디의 풍부한 자본력을 경쟁력으로 꼽는다. 후발기업들은 자금력이 달려 콘텐츠를 개발할 여력이 없는 반면, 메가스터디는 단기간에 쌓은 자본을 콘텐츠 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메가스터디는 경쟁업체들의 이러한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선 “메가스터디의 성공은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라는 평가에는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다. 메가스터디가 문을 연 2000년 당시에도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기업이 몇몇 있었기 때문에 메가스터디도 후발주자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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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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