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학원가 ‘메가스터디 vs 非메가스터디연합 大戰’ 불붙다

7년 불패 ‘인강’ 패자(覇者)에 칼 빼든 대기업·2위 그룹동맹군

  • 이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학원가 ‘메가스터디 vs 非메가스터디연합 大戰’ 불붙다

2/4
‘2위군’의 추격

학원가 ‘메가스터디 vs 非메가스터디연합 大戰’ 불붙다

학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단, 대입 수험생만을 타깃으로 한 회사는 메가스터디가 처음이라고 한다. 손은진 본부장은 “수준 높은 강의에 대한 수요는 대입 수험생에게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깃을 대입 수험생으로 한정했다. 또한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에 다른 사이트와 달리 유료 서비스를 고집했다. 이 두 가지가 선발주자들을 제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는 공부하는 사이트’라는 포지셔닝도 적절했다는 자평이다. 집에서 혼자 수강하기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고 강의 자세가 불성실할 수 있다는 온라인 강의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성공했다는 얘기다. ‘학습 스케줄 관리’ ‘목표 대학 가기’ ‘수험생 응원가 만들기’ 등 학습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고, 상업적인 부분은 철저히 배제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교복업체 등의 배너 광고 제안, 포털 사이트들의 제휴 제의 등을 모두 거절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메가스터디가 긴장할 만한 형세가 만들어지고 있다. 온라인 입시 교육시장이 커지면서 경쟁회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클릭이 조사한 ‘1인당 월간 사이트 체류시간’에 따르면 지난 6월 메가스터디는 월 평균 33.29분, 이투스는 24.05분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체류시간은 메가스터디 53.59분, 이투스 23.1분으로 차이가 컸다. 1인당 주간 체류시간은 메가스터디와 이투스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투스 측은 “2007년 상반기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2~3배 성장했다. 특히 언어영역 부문의 하루 매출은 메가스터디를 거의 따라잡았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1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 측은 “사이트 체류시간 등 트래픽 수치로 시장점유율을 가늠하기엔 무리”라고 반박한다. 손은진 본부장에 따르면 온라인 사이트들이 트래픽을 집계할 때 1인당 방문 횟수, 방문 횟수의 총합, 1인당 머문 시간, 페이지 뷰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사이트 인지도를 발표하는데, 이것을 시장점유율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막 진입한 일부 회사들은 실수요 계층뿐 아니라 일반 가입자도 늘리기 위해 가입 경품행사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는 의도적으로 방문 횟수를 높여 주목받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실 현재 어떤 회사가 2위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메가스터디 이외의 기업들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을 알 수 없어 모든 기업이 서로 2위라고 주장하는 촌극을 빚는 형편이다. 다만 설립 5년 안팎의 ‘2위군’에 속한 기업들이 나름의 전략으로 ‘메가스터디 따라잡기’에 나선 건 분명하다.

다양한 전술

가장 공격적으로 추격에 나선 회사는 이투스다. 2000년 8월에 설립된 이투스는 2005년 12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을 기점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 직전의 하루 평균 매출은 4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7월에는 2억원을 넘어섰다. 이투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다음은 이투스 홍보팀 윤정연 대리의 설명.

“합병 후 1년 동안 온라인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노하우로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시스템 구조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연한 시스템을 갖춘 뒤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싸이월드처럼 회원 간 교류가 가능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기본 콘셉트로 잡고, 여기에다 ‘이그램(2gram)’ ‘마이룸’ ‘매니아프리패스’ 등 재미를 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된 거죠.”

‘이그램’은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작성한 강의노트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고, ‘마이룸’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회원들 사이에 닉네임을 타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홈페이지다. ‘매니아프리패스’는 최장 연 18만원에 일정 기간 특정 강사의 모든 강좌를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상품.

이투스사업본부 김형국 본부장은 “이투스는 회원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참여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재미있는 홈페이지’를 지향한다. 기존의 학습 위주 사이트에 비해 세련되고 발랄한 사이트 이미지가 좋은 반응을 끌어낸 것 같다. 시장점유율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내년 정도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복면달호 선생님’

유웨이중앙교육이 택한 전략의 핵심은 오프라인 학원과의 연대. 인터넷 원서 접수 기업이던 유웨이는 2005년 6월 중앙교육과 합병해 유웨이중앙교육으로 새 출발했다. 지난 6월에는 학림학원, 청산학원, 푸른학원, 파인만논술연구소 등 유명 입시 오프라인 학원들과 제휴해 사교육 학원연합 벨트를 형성했다.

이 같은 연대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온라인 강의에선 오프라인 학원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기 때문에 여러 학원과 연대하면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가 그만큼 풍부해진다.

2/4
이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목록 닫기

학원가 ‘메가스터디 vs 非메가스터디연합 大戰’ 불붙다

댓글 창 닫기

2019/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