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호

정명석 총재 체포 뒤 내홍 겪는 JMS

20년 장기 집권 교단에 신흥 세력 반기

  • 이 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입력2007-10-04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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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S 정명석 총재가 8년간의 해외 도피 끝에 체포됐다. 중국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정 총재는 현재 면회가 제한된 상태. 총재의 자리가 비자 JMS 내부가 시끄럽다. 정 총재의 친동생을 중심으로 한 교단 실세들을 몰아내려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 움직임을 주도하는 이들은 목사 20여 명을 비롯한 신도들. ‘위탁서 논란’을 계기로 수면으로 떠오른 갈등은 JMS 제2막을 열기 위한 산고(産苦)일까, 분열로 가는 조짐일까.
    정명석 총재 체포 뒤 내홍 겪는 JMS
    지난 5월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대만,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떠돈 지 8년 만이다. 1999년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 총재가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집중 취재해 방영하자 정 총재는 검찰 수사를 피해 대만으로 밀입국했다. 해외 도피 중에도 그는 간간이 성추문에 휘말려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지난해 6월에는 한 주간지가 ‘정 총재가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 근처에 별장을 짓고 여신도 여럿을 거느리는 등 황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 총재는 현재 중국의 한 구치소에 수감돼 베이징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정 총재가 체포된 뒤 JMS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JMS의 간부 조직인 JMS교단(이하 교단) 핵심 인물들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있는 것이다. 8월 한 달 동안 ‘정명석 총재 명예회복추진위원회’(이하 명추위) ‘깨어있는 섭리’(이하 깨섭) ‘평신도 대책협의회’(이하 평대협) ‘장년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장년부비대위)’ 등 JMS 내부 단체들이 차례로 성명을 냈다.

    ‘섭리에 스승의 부재가 갖는 의미가 하나됨과 화평이 아닌 불신과 공격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스승이 목적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스승이 자신들의(교단) 목적을 이루기 위한 소단이 되어왔다는 것이 명백해진 것에 대해 분노와 더불어 이렇게까지 섭리가 부패하도록 방임한 것에 대한 자책감이 듭니다.’(8월20일 평대협 공동대표 일동)

    ‘총재님의 심정을 깨닫지 못하고 갈등과 불신의 악순환 속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반목하는 행태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장년부는 더 이상 서로가 갈등, 반목, 불신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현실 앞에서 간절히 호소합니다.’(8월11일 전국 장년부비대위)

    교단은 전국 지역회를 대표하는 지역장, 청년·장년·대학부를 대표하는 부서장들로 이뤄진 간부 조직이다. JMS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은 모두 교단과 정 총재를 거쳐 이뤄진다. 내부 단체들이 낸 성명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두 교단의 핵심 멤버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총재를 향한 것이 아니다.



    성명을 낸 단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교단 죽이기’에 나선 곳은 명추위다. 명추위는 교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교단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리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년부비대위, 깨섭, 평대협도 현재 명추위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따라서 기사에서는 이들 단체를 묶어 명추위로 칭한다).

    명추위가 교단을 비판하는 핵심 내용은 3가지로 추릴 수 있다. ‘교단이 정 총재에게 허위보고를 해 중국에서 돌아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회비를 횡령한다’ ‘안티 JMS와 결탁해 정 총재 범죄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명추위와 교단의 주장은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어느 쪽 이야기가 진실에 가까운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두 세력이 서로 비방하는 자료를 외부로 흘리고 몸싸움을 벌일 만큼 교단 내부 갈등이 심각한 것만은 분명하다.

    교단 죽이기

    명추위는 목사 5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명추위 대변인 박성욱 목사에 따르면 현재 명추위를 지지하는 신도는 약 2500명가량. 올해 5월부터 교단에 대항하는 단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회원을 모집했다고 한다. 2005년 몇몇 뜻 맞는 목사가 교단에 대응하고자 조직한 모임이 명추위로 발전했다.

    명추위가 교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건 정 총재가 체포된 5월부터다. 박성욱 목사는 “최근 정 총재 체포와 관련해 교단이 신도들에게 거짓말을 해왔음을 확인한 뒤 교단에 대한 강한 배신감을 느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5월15일 총재님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에서 체포됐다는 기사가 처음 보도됐습니다. 당일 교단은 전국교역자 모임에서 총재님은 잘 계시고, 체포된 인물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데 바로 다음날인 16일 신원이 확인됐죠. 교단은 체포 사실을 알면서도 전국의 교역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거죠.”

    박 목사는 “결정타는 따로 있다”고 했다. 정 총재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던 교단이 알고 보니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손을 쓰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6월11일 중국 선양주재 영사관에 전화한 결과 교단측이 변호사 선임은 물론 면회 한 번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교단은 명추위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 총재의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아니라 조용히 물밑에서 해결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교단 배재용 홍보국장의 말이다.

    정명석 총재 체포 뒤 내홍 겪는 JMS

    정 총재는 현재 중국 베이징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정 총재가 체포된 사실을 숨긴 건 언론에 먼저 나가서 좋을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한 뒤에 알리려고 한 거죠. 또 면회를 안 가고 즉시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건 중국의 특성에 맞게 문제를 풀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겁니다.”

    중국의 특성에 맞게 문제를 푼다는 게 공안과의 접촉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부 신도의 반발 움직임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교단 역시 17일 ‘전국 지역장과 전국 부서 교역자’명의로 성명을 냈다. ‘섭리 지도자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관련된 문서 자료를 임의로 제작해 배포하는 행위를 금한다. 교단을 통한 행정체계를 무시하고 질서를 파괴하려는 행위 또는 선동 행위를 용인하지 않으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게 골자다.

    배재용 홍보국장은 명추위의 최근 활동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단체들이다. 명추위, 평협, 깨섭은 같은 멤버가 중복 가입한 경우가 많다. 많아봤자 100명 정도 될 것이다. 전체의 1%도 안 되는 인원이 물을 흐리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위탁서 싸움

    교단과 명추위의 대립은 ‘위탁서 논란’으로 정점에 달했다. 양측은 모두 ‘유효한 위탁서를 갖고 있다’며 정 총재에게서 중국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법적 위임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먼저 위탁서를 받은 쪽은 명추위다. 명추위의 김호 목사와 박성욱 목사는 6월22일 중국 선양주재 영사를 통해 ‘법적 권한을 위임한다’는 정 총재의 위탁서를 받아왔다. 11일 현지 영사에게 교단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 열흘 만이다. 이 위탁서는 A4 크기의 종이 2장으로, 반 페이지는 법적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을, 나머지 부분은 지시사항을 담고 있다.

    갈등은 교단측이 2차 위탁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교단은 ‘정모, 양모, 정모에게 변호사 권리를 위탁한다. 모두 한마음 되어 협조하여라.…전에 김호에게 위탁한 것은 취소한다’는 내용의 위탁서를 공개했다. 2차 위탁서의 서명 일자는 7월13일이다.

    문제는 2차 위탁서의 내용 중 ‘전 위탁서는 취소한다’는 부분이다. 1차 위탁서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일자 명추위는 ‘2차 위탁서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9월3일 필적감정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2차 위탁서는 가짜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평소 정모 목사가 정 총재의 사인을 연습했다는 주장도 했다.

    제1사도 ‘x-file’

    이에 대해 교단은 “2차 위탁서는 변호사를 통해 받은 틀림없는 진짜다. 더군다나 1차 위탁서 아래에 딸린 지시사항에도 ‘교단측과 논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위탁서의 진위를 증명해줄 정 총재를 면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현재 교단과 명추위는 각각 법정팀을 꾸려 중국에서 정 총재를 면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개 법정팀이 한 사건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지정된 변호사에게만 면회를 포함한 법적 활동을 할 권한이 주어진다.

    오랜 기간 안티 JMS에서 활동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김모씨는 이에 대해 “기득권층과 새로 권력을 차지하려는 세력이 맞붙은 꼴”이라며 “정 총재 가까이에 있을수록 힘이 실리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이번 사건을 맡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JMS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있더라도 정 총재의 말 한 마디면(정 총재는 해외 도피생활 중에도 동영상으로 신도들에게 설교를 했다) 잠잠해지곤 했다. 그런데 총재 자리가 비어 교통정리해줄 사람이 없자 세력 확장을 노리는 측이 기득권층인 교단의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정 총재가 체포되면서 위태위태하던 JMS 조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말했듯 명추위가 꼽는 교단의 비리는 ‘허위 보고와 횡령’ ‘안티 JMS와 결탁’ ‘성폭행사건 조작’ 등이다. 명추위는 교단이 정 총재가 국내에 없는 틈을 타 여러 차례 비공개 모금운동을 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모금한 공금을 실세들이 개인 자금으로 유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명추위 김호 목사에 따르면 교단의 횡령 문제는 2005년 현재 탈퇴한 몇몇 간부가 공금 약 13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그는 당시 횡령 사건이 도화선이 돼 교단 전체 비리가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교단이 사건을 무마하면서 마무리됐다고 했다.

    “정 총재님이 모금활동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음에도 교단은 총재님이 해외에 있는 동안 선교, 총재님 명예회복, 성전 건축 명목으로 수시로 모금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모금한 자금의 규모와 쓰임새를 공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성전 건축도 지지부진하고 법적 문제도 해결된 게 많지 않고요.”

    명추위는 정 총재의 친동생인 정모씨와 JMS 2인자인 정모 제1사도가 지나치게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점을 증거로 들었다. 특히 명추위는 ‘한 벌에 수백만원 하는 의상을 구입한다’는 등 정 제1사도의 사치행각을 ‘x-file’이라는 문서에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정 제1사도는 정 총재 다음가는 실권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교단은 “정 제1사도는 무대에 오를 일이 많다”며 말을 아꼈고, 정 제1사도 본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그러나 횡령을 입증하는 분명한 증거자료는 없다. 명추위 박성욱 목사는 “증거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또 현재 증거자료 내주기를 망설이는 가정국 신도도 있다. 곧 증거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티와 결탁?

    정명석 총재 체포 뒤 내홍 겪는 JMS

    명추위는 “2차 위탁서는 교단이 정 총재의 필체를 흉내낸 가짜”라고 주장한다.

    명추위는 ‘교단이 안티 JMS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김씨와 결탁해 고의로 정 총재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증거자료는 김씨가 2005년 3월 정 총재에게 보냈다는 친필 편지. 편지 내용 가운데 명추위가 주목하는 부분을 발췌했다.

    ‘정명석씨와 나, 그리고 엑소더스(안티 JMS) 상호 간의 적대관계 청산을 위해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정모 김모·문모·양모·송모·강모·김모 등의 농간으로 무산됐다는 것을 알립니다.…

    교단측 정모·김모·문모씨 등은 자신들만이 유일하게 정 총재와 연락하고 보고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정명석 씨의 뜻을 왜곡해 신도들에게 전달, 오로지 거액의 자금 횡령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정 총재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김모와 양모는 합의 문제로 만났으나 ‘우리는 너 이외에 다른 사람과는 합의를 안 본다. 우리는 고소인이 다 없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엑소더스가 제기한 사건은 많아야 20~30개인데 140개의 사건을 막느라 엄청난 자금이 들었다고 교역자들과 정명석씨에게 거짓말을 하고 의식 있는 교역자들을 수도 없이 좌천하게 하였습니다.’

    편지에 따르면 교단은 고소인이 없어지는 걸 원하지 않으며, 고소 사건 수를 부풀려 정 총재에게 사건 해결에 필요한 돈의 모금을 종용했다는 것이 명추위의 주장이다.

    그러나 안티 JMS의 김씨는 “이 편지는 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스처용으로 쓴 것”이라며 결탁을 부인했다. 교단의 배재용 홍보국장도 같은 의견이었다. 김씨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안티 JMS 단체 대표 자격으로 정 총재와 관련된 각종 사건의 법률 문제를 도맡아 진행했다. 당시 JMS측에서 합의를 진행했던 탈퇴자 정모씨 역시 “당시 우리 JMS는 김씨 본인이 합의를 원한다는 사실을 정 총재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 편지를 써달라고 했다. 정 총재는 해외에 있고, 중간에서 교단이 합의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어 일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명추위가 문제 삼는 편지 내용에 대해서는 김씨와 정씨 모두 “교단 관련 내용은 아는 한도에서 사실대로 썼다”고 말했다. 교단이 안티 JMS와 결탁한 건 사실이 아니지만 왜곡·허위 보고와 사건 수 조작으로 정 총재를 압박한 건 사실이라는 얘기다.

    명추위는 검찰에 JMS 내부 비리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교단의 횡령을 증명할 자료를 입수하면 정식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명추위는 이 기세를 이어 온·오프라인에서 평신도들에게 교단의 비리를 알리는 등 교단을 압박하고 있다.

    “모두 사실” vs “추측성 의혹”

    교단도 “추측성 의혹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라며 겉으론 여유를 부리지만 명추위의 활동에 신경이 곤두선 눈치다. 김호 목사에 따르면 이들은 명추위가 교단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직후 각 지역장에게 ‘명추위 쪽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는 교육을 시키며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5월15일 500명의 목회자가 모인 전국교역자 모임에서 교단 관련 내용을 발표하려는 명추위 쪽과 이를 막으려는 교단측이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양측이 주장하는 숫자와는 차이가 있지만, 상대편 몰아내기에 적극 동참하는 신도의 수는 명추위 100~500명, 교단 200~300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총재 관련 성추문은 교단이 조작했다. 하루빨리 정 총재가 한국에 들어와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교단의 행각이 낱낱이 공개될 것이다. 현재 교단의 횡령 혐의에 대한 증거를 잡기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명추위)

    “일부 불만세력인 명추위측 주장은 모두 신빙성이 없다. 추측성 이야기를 확대재생산하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쪽도 회원들이라 지금까지 강하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다.”(교단)

    JMS, 어디로?

    “정 총재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수배자 신분이다. 명추위가 말하는 교단의 일부 비리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성추문 사건이 조작됐으니 한국에 들어오면 모든 혐의가 풀릴 거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총재가 없을 때 주요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제스처로도 보인다. 어쨌든 양측 싸움으로 JMS가 술렁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안티 JMS)

    “16년간 JMS에 적을 두고 있다가 2006년 중국 성폭행 사건 이후에 탈퇴했다. 지금 일어난 갈등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JMS 2인자인 정모 목사는 금전과 관련된 약점이 많다. 그렇다고 명추위 주장이 모두 옳은 건 아니다. 정 총재의 성폭행 사건은 반드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JMS 탈퇴자)

    “JMS 평신도 90%는 착하고 열심히 살려는 사람이다. 그네들은 정 총재의 성추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문제는 몇몇 간부. 거기서 한자리 차지해서 오랜 기간 분수에 넘치는 권력을 누린 이도 많다. 정 총재가 한국에 들어와 그간 사건의 면면이 제대로 밝혀지면 JMS 대오는 흐트러질 것이다.”(또 다른 JMS 탈퇴자)

    온갖 소문 속에 20년간 존재해온 JMS. 간간이 정 총재의 친동생을 중심으로 한 교단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정 총재의 한마디에 수그러들곤 했다. 교단 실세들을 몰아내기 위해 지금처럼 조직적이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적은 없다. 정 총재의 빈틈을 탄 쿠데타가 성공할 것인가, 지나가는 바람으로 유야무야될 것인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정 총재의 거취가 결정된 뒤라야 내부 상황도 정리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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