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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의 Usage-Based Grammar

시제 뿌리뽑기 ②

He visits bars like a barfly.(그는 술집에 붙어산다)

  • 이윤재│번역가, 저술가 yeeeyooon@hanmail.net

시제 뿌리뽑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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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까지가 현재인가? 하루 중 지금 몇 분? 한 달 중 오늘? 아니면, 1년 중 이달? 엄밀한 의미에서 과거와 미래가 있을 뿐 현재는 없다. 시간은 멈추지 않으니 현재가 곧 과거가 되고, 미래도 현재를 스쳐 이내 과거가 된다. 그래서인지 과거나 미래 의미를 갖는 ‘현재시제’ 때문에 종종 혼란스럽다.
시제 뿌리뽑기 ②
순수현재(true present)란 지금 이 순간을 말한다. ‘일어나는 눈앞의 광경을 동시에 말하는 경우’와 ‘실황이나 동작을 동시에 전달하는 중계’가 여기에 해당한다. Christopher passes the ball to Jane. He shoots!(크리스토퍼가 제인에게 공을 패스합니다. 그가 슛을 날립니다!) The Oscar goes to Gustavo Santaolalla.(오스카상의 영광은 구스타보 산타올라에게 돌아갑니다.)

현재의 확장

그러나 순수현재 외에 현재와 과거, 미래에 걸쳐 있는 사실을 말할 때도 현재형을 쓴다.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러한 사실을 표현하는 경우다. ‘현재의 확장’인 셈. 다음 6가지 경우가 대표적이다.

(1) 진리

The sun rises and the sun sets, and hurries back to where it rises. The wind blows to the south and turns to the north; round and round it goes, ever returning on its course. All streams flow into the sea, yet the sea is never full. To the place where the streams flow, there they flow again.

(해는 뜨고 지고, 떠오른 곳으로 서둘러 돌아간다.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간다. 돌고 돌아 계속해서 불던 곳으로 돌아간다.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는 못한다. 모든 강물은 흘러나온 곳으로 되돌아가 다시 흐른다.) 솔로몬(기원전 4세기)

(2) 금언

속담이나 격언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In headaches and in worry vaguely life leaks away.(삶은 근심과 걱정을 통해 희미하게 새어나간다.) 영국계 미국 시인 오던(Wystan Hugh Auden·1907~1973)의 말이다. 시인은 삶(life)을 새는 용기에 담긴 액체에 비유하고 있다. 이 표현에서 우리는 삶이란, 깨진 그릇에서 물 새듯 태어난 날부터 조금씩 사라지고 마는 것임을 느낄 수 있다. ‘The mills of God grind slowly but surely’란 경구는 ‘하늘의 벌은 늦어도 반드시 온다’ 혹은 ‘하느님의 맷돌은 더디지만 곱게 갈린다’ 두 가지 의미로 통한다.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직업을 자주 바꾸면 돈이 안 붙는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가 하면 ‘늘 활동하는 사람은 침체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전자와 같은 의미의 표현으로는 Plant often removed can′t thrive(자주 옮겨 심는 나무는 잘 자라지 않는다)가 있다.

(3) 소유

I have a house(나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에서 have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장기간의 소유상태를 말한다. I have hands which clamor to be put to use, arms which will not hang idle.(나에게는 사용해달라고 아우성치는 손이 있고, 한가하게 매달려 있으려 하지 않는 팔이 있다.)

(4) 성질

[작문] 그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이다.

(1) He loses his temper.

(2) He gets out of his temper.

temper에는 ‘화’라는 뜻도 있고 ‘참을성’이라는 의미도 있다. 전자는 ‘참을성을 잃다’란 의미고, 후자는 ‘참을성으로부터 빠져나오다’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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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번역가, 저술가 yeeey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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