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호

요즘 멋쟁이는 자전거로 출근한다

Bicycles & Style

  • │기획│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사진제공│더바이크 │글│배경진 더바이크 기자 bae@thebike.co.kr, 김현진 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9-06-04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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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과 길을 연결하는 숭고한 두 바퀴는 순도 100% ‘인간 에너지’로 달린다. 바람과 강과 사람들 사이를 온몸으로 부대끼며 달리는 자전거는 나의 또 다른 이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의 로망, 최신 자전거들과 자전거를 좀 더 폼 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돕는 관련제품을 소개한다.
    요즘 멋쟁이는 자전거로 출근한다
    ‘자출’계의 메이저 플레이어, MTB

    국내 자출족의 50%는 산악자전거(MTB)를 탄다. MTB가 특별히 사랑받는 이유는 바퀴가 굵어 안정감이 있고 충격완충 기능이 있는 서스펜션 장치가 안락한 승차감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한 우리나라 도로에 적합하다.

    요즘 MTB들은 다품종 대량생산되고 있다. 다양한 모델과 색상에 크기도 네 종류 이상이다. 몇 해 전만 해도 고급 모델에만 달리던 서스펜션 잠금장치가 요즘에는 저렴한 모델에까지 장착돼 나오는 추세. 이 잠금장치는 노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오르막이나 평지에서 출렁임 없이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실제로 산을 타는 MTB 마니아는 물론 일반 자출족에게도 환영받는 아이템이다.

    자이언트 유콘(Yukon) 모델. 기능이 복잡하지 않고 가격이 적당해 초보자에게도 알맞다. 전문가용 자전거처럼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아도 돼 부담이 덜하고 일반 도로는 물론 비포장 길에서도 탈 수 있다. 59만원.

    요즘 멋쟁이는 자전거로 출근한다
    공급처·자이언트 코리아(giant-bicycles.com)



    토픽사의 장고(jango)는 자동차로 말하면 CUV (Crossover Utility Vehicle)이다. 출퇴근, 여행, 운반 등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부착이 쉬운 다양한 액세서리를 함께 판다. 140만원.

    공급처·하이랜드스포츠(highlandsports.co.kr)

    삼천리자전거가 선보인 중저가 라인, ‘블랙캣’ 가운데 고가에 속하는 ‘임팩트9.0D’는 중급자에게도 어울리는 모델이다. 출퇴근 때에만 쓰기에는 과분한 고급 부속품들이 장착돼 있고 무게는 12㎏이 채 안 된다. 평일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본격적인 산악자전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제품이다.177만원.

    공급처·참좋은 레져(verygoodleisure.cim)

    속도 + 안정성 = 하이브리드 자전거

    하이브리드(Hybrid) 자전거는 사이클(로드바이크)의 가벼운 무게와 날렵한 속도감, MTB 특유의 안정감과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 등 장점을 합친 혼합형 모델이다. 사이클은 안장이 높아 허리를 많이 숙이고 타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비교적 편안한 자세로 탈 수 있는 MTB 프레임에 도로에선 별 쓸모가 없는 서스펜션을 떼어버리고 사이클의 얇은 바퀴를 달았다. 이렇게 탄생한 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하지만 MTB와 달리 산에서는 적합하지 않아 하이브리드를 세컨드(second) 자전거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제이미스사의 ‘알레그로2’ 모델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카본으로 만든 포크를 달았다. 카본포크는 노면의 작은 요철에서 전달되는 잔 충격을 흡수해 손목의 부담을 덜어준다. 핸들이 높아 초보자도 편안한 자세로 탈 수 있다. 115만원.

    공급처·이엑스오피스(ex-offi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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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브랜드 BMC가 만든 하이브리드 자전거 ‘카보레이저(Carborazor)’. 이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은 알루미늄과 카본 소재 부품을 적재적소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소재들은 앞 포크뿐 아니라 프레임의 뒷부분에도 쓰여 적절한 탄성과 강도를 자랑한다. 장시간 타고 달려도 피로가 적은 것이 장점. 가격 미정.

    공급처·싸이더스스포츠(sidussports.com)

    요즘 멋쟁이는 자전거로 출근한다
    휴대성 좋고 도난 위험 적은 미니벨로

    지름 20인치 이하의 작은 바퀴가 달린 자전거, 미니벨로는 유럽보다는 아시아에서 더 인기다. 특히 축소지향적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서구인에 비해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적합한 사이즈인데다 도심의 좁고 복잡한 거리를 달리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미니벨로는 엘리베이터로 운반할 때나 베란다에 보관할 때, 일반 자전거보다 비교적 수월하다. 따라서 출근길에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번갈아 타는 ‘자출족’들 사이에 점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접을 수 있는 폴딩형 미니벨로는 도난이 빈번하고 일반 자전거를 가지고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수 없는 우리 현실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바이크 프라이데이는 핸드메이드 주문생산 방식이므로 다양한 부품으로 제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포켓로켓 프로’는 스피드를 중시한 모델이다. 폴딩형 바이크를 장시간 탔을 때 접는 부위들이 다소 헐거워질 수 있는데, 이를 독특한 설계방식으로 해결했다. 접고 펴기도 편리하다. 가격 미정.

    공급처·(주)디디에스케이(basports.kr)

    고급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봄 새로이 선보인 8가지 바이크 모델 중 하나. 두 단계로 접히는 ‘폴딩 바이크’는 알루미늄 풀 서스펜션 프레임과 얼레이(allay) 레이싱 스포츠 안장을 접합해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했다. 418만원. 6월30일까지 25% 할인 판매한다.

    공급처·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benz-collection.com)

    자전거도 ‘폼’나게 타자 멋진 바이커로 거듭나기 위한 관련 제품들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자전거 인구를 타깃으로 한 패션업체들은 선수복 같은 ‘쫄쫄이’가 부담스럽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전용 라인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평상복을 입고 자전거를 탔을 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라이딩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멋쟁이는 자전거로 출근한다
    1 알록달록한 색감이 라이딩을 즐겁게 하는 일렉트라사의 자전거용 벨. 하트와 별 모양 모델은 2만2000원, 노란색 모델은 1만1000원.

    2 내열성이 좋고 가벼운 유벡스(Uvex)의 헬멧은 모두 독일에서 생산된다. ‘FP1 FDJ 스페셜에디션’은 7단계 조임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을 더했다. 28만8000원. (lytus.co.kr)

    3 발목에 감으면 자연스럽게 돌돌 말리면서 바짓단을 조여 주는 브룩스의 블랙 발목 밴드.(levelo.co.kr)

    4 산악자전거를 타다보면 바지가 안장에 걸려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바지를 사타구니에 딱 맞춰 올려 입을 수 있도록 고안해 ‘쫄쫄이’ 대용으로 손색이 없는 제품. 트로이리디자인.(intensekorea.com)

    5 자전거 안장 뒤편에 매달아 작은 소지품들을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 ‘D 셰이프 툴 백(D-shaped tool bag’. 브룩스 제품, 12만8000원.(basports.com)

    6 지퍼가 달려 있어 바지 아랫단을 분리해 반바지로 변신시킬 수 있는 AGU의 자전거용 바지. 긴 바지로 입을 때는 발목 밑단 부분이 체인링에 걸리지 않도록 발목 밴드 자체가 바지에 달려 있다.(agu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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