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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지⑪ 전북 완주군

임정엽 군수가 말하는 첨단 R&D 특구 조성의 꿈

  •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

임정엽 군수가 말하는 첨단 R&D 특구 조성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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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예부터 청정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온 완주군은 최근 기업과 최첨단 연구소 등이 들어서면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임정엽 군수가 말하는 첨단 R&D 특구 조성의 꿈
프랑스, 영국 등 세계의 모든 나라꽃이 황실이나 귀족의 상징이 전체 국민의 꽃으로 만들어진 데 반해, 한국에서는 황실의 그것이 아닌 백성의 꽃인 무궁화가 국화(國花)로 정해졌다. 무궁화는 평민의 꽃이며 민족 전통의 한 부분이다.’

구한말 영국인 신부 리처드 러트가 쓴 ‘풍류한국’이란 책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우리 민족이 온갖 고통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삶을 이어나가는 데 큰 힘이 돼준 나라꽃 무궁화가 국민에게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병해에 약하다며 오히려 제거하기도 한다. 일본의 국화인 벚꽃은 어떠한가. 매년 봄철만 되면 전국이 벚꽃축제로 들썩인다. 나라꽃인 무궁화가 천덕꾸러기 신세인 데 견주어 벚꽃은 상한가를 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나라꽃 무궁화 테마식물원 조성

전북 완주군은 이러한 모순된 세태를 바로잡기 위해 무궁화를 테마로 한 국내 최고의 생태관광지를 조성하고 나라꽃 무궁화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사계절 가족 휴양지인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 ‘고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비롯해 자생식물원과 생태숲 등을 조성하고 있는 것. 완주군은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국내 제일의 자연 생태탐방·체험·교육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33만㎡ 규모 부지에 무궁화동산과 무궁화 산책로, 세계 나라꽃 전시관 등이 들어설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내년이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완주군은 무궁화 테마식물원이 완성되면 전북의 젖줄이자 새만금사업 성공의 최대 관건인 만경강 상류 고산천과 함께 전국적 명소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만경강의 발원지인 고산천은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꺽지 등이 서식할 정도로 청정한 곳이다. 주변에 국내 최대의 토종 창포 자생 군락지가 있는데다 동상 및 대아저수지, 대아수목원 등이 있어 생태관광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무궁화는 잠시 화려하게 폈다 이내 지고 마는 꽃이 아니다. 적어도 석 달 이상 꽃을 볼 수 있다”며 “자랑스러운 나라꽃 무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은 현실이 안타까워 우리 것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생각에 무궁화를 심고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과 첨단 공존하는 자족도시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1935년 전주시에서 분리된 뒤 오랫동안 도시 외곽에 머물렀던 이 지역은 최근 기업과 최첨단 연구소 등이 들어서면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완주군이 청정과 첨단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자족적 도시로 평가받는 이유다.

완주군은 예로부터 청정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많은 농산물을 생산해왔다. 특히 동상 곶감은 조선시대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곶감 생산지로 유명한 동상면은 전국 8대 오지로 꼽힐 만큼 산세가 험한 지역이다. 최근에는 두레감을 깎아 말린 흑곶감도 생산하는데, 웰빙 시대를 맞아 수도권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완주군 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것이 봉동 생강이다. 옛 문헌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생강 재배가 처음 시작된 곳이 바로 현재의 봉동읍인 봉상지역이다. 봉동 생강은 수확 후 온돌 아래 파놓은 토굴에 저장하는데, 토굴은 특별한 환경조절장치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18℃, 습도 90% 이상이 유지돼 부패하지 않고 장기간 저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봉동 생강 또한 조선시대 왕의 하사품으로 쓰였다고 한다. 이밖에 완주군에서는 삼례 딸기, 봉동 포도, 이서 배, 동상 표고버섯, 경천 대추 등 탁월한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이 많다.

농산물 외에도 완주군은 고품질 한우 생산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완주군 화산면은 인구가 32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지역이지만, 한우 사육두수가 인구의 4배에 가까운 1만2000두에 달할 정도로 전국 면 단위에서 최고의 사육두수를 자랑한다. 완주군은 총 사업비 150억원을 투자해 화산면 종리 일원 16만5920㎡(5만평) 부지에 한우 테마파크를 조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한우 관광의 메카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전국 유통량의 50%를 공급하고 있는 소양 철쭉과 관상어 전국 유통량의 80%가 생산되는 이서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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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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