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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베이비붐 세대의 이동이 시작된다

  • 김용하│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2010 베이비붐 세대의 이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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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불확실성의 안개 속에 갇히고 만다. 반면 트렌드를 읽으면 미래를 내다보고 적절히 대비할 수 있다.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은 오늘날의 분명한 트렌드임에도 이를 감안한 미래 계획은 많지 않다.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는 쓰나미를 소재로 했는데,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도 쓰나미 같은 존재가 있으니 바로 ‘베이비붐 세대’다. 이들이 몰고 올 엄청난 파장에 대한 대비를 더 늦춰선 안 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큰 규모 때문에 끊임없이 생존경쟁에 시달리면서도 경제성장의 흐름을 타고 현대화한 제1세대다. 소비의 상징인 ‘마이카’와 아파트 시대가 이들로부터 열렸다. 이들이 움직이는 곳은 항상 북적였다. 거리에 차가 넘쳐나고, 이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아파트 평형도 넓어졌다. 음식점과 술집도 이들의 취향에 따라 변했다. 또한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인사 적체가 심했다. 이들 때문에 피라미드형 수직적 조직이 다이아몬드형 내지 수평형 팀제로 바뀌어야 했다.

베이비붐 세대(Baby Boomer)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곳은 미국이다. 1946∼64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합계출산율(TFR·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 3.0 이상의 코호트(cohort·주로 같은 시기에 태어나 같은 경험을 하면서 자라난 연령집단)를 지칭한다. 인구 규모로는 7700만명, 전체 인구의 30%에 달한다. 1946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시기로 전후(戰後) 세대를 대표한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는 단카이(團塊) 세대라고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7∼49년에 태어난 세대로, 그 기간의 출생자 수가 806만명, 메이지 유신 이래 가장 높은 출생률이다. 총인구와 취업자 수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과 일본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가 1946년부터 빠르게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인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중반 이전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로 규정해왔다. 1953년 6·25전쟁이 끝난 후 1955년부터 출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그 흐름이 196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 태어나 현재 생존하는 인구수는 716만명 정도이고,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를 점하는 최대 인구집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기에 더해 1968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빈곤의 늪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출생아수가 매년 80만명을 넘었다. 따라서 1968∼74년 출생 코호트까지 합치면 베이비붐 세대는 총인구의 34%인 1650만명을 차지하는 거대 인구집단이 된다.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더욱 흥미로운 것은 제1차 베이비붐 세대와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가 다시 1980년대에 두 개의 인구집단 봉우리를 만든다는 점이다. 합하면 현재 4개의 인구 봉우리가 만들어졌음을 [그림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길게 보면 1650만명의 제1차,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쓰나미처럼 움직이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특징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이동은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를 주도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2010년에 전체 인구의 33.6%를 점유하고 이후 점차 감소해 2070년대가 되면 대부분 한반도를 떠난다. 우리나라의 인구구조는 생산인구라고 할 수 있는 25세에서 64세의 인구 수가 2020년대에 극점인 2996만명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해 2070년대에서 1326만명으로 급격히 준다.

2010 베이비붐 세대의 이동이 시작된다
반면에 65세 이상 인구수는 2010년 536만명 수준에서 점차 증가해 2050년에 1616만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다가 점차 감소해 2070년에는 1326만명에 달한다. 207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5~64세 인구 수보다 많아지는 게 특징이다.([그림 2] 참고)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층이었을 때는 우리 인구에서 생산인구 비중이 높았다가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이 되면 노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중심세력이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생산의 중심인구인 베이비붐 세대가 소비의 중심인구인 노년층으로 대이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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