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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질문이 연구를 살찌운다 끝없이 묻고 소통하라”

고려대 ‘미래과학콘서트’-노벨상 수상자와 과학영재들의 만남

  • 김유림 기자│rim@donga.com

“질문이 연구를 살찌운다 끝없이 묻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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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려대에서 열린 세계적 분자포럼 MFS
  • ● 올해 노벨화학상 등 수상자 4명 강의
  • ● ‘석학 멘토’ 만난 고교생 700명 질문 경쟁
  • ● “대학과 과학자가 받은 혜택, 대중에게 돌려주자”
  • ● “과학자는 소통으로 얻은 것을 실험실에서 구현”
“질문이 연구를 살찌운다 끝없이 묻고 소통하라”

10월 28~2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미래과학콘서트에 국내외 과학영웅 12명과 고교생 700여 명이 참석했다.

“10년 후 어떤 과학기술이 유용할지 예측하기가 힘든데, 제가 노벨상을 받으려면 어떤 분야 공부를 해야 할까요?”

한 고교생의 당돌한 질문에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교수가 잠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웃으며 답했다.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도 학자지만 10년 후를 내다볼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갑자기 바뀔 수도 있죠. 그러니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열정의 불씨를 품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든 집중해야 할 분야가 생기면 그 열정의 불꽃을 활활 지필 수 있게요.”

10월 28일,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교정에 국내외 고교생들이 모여들었다.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 각국의 과학도, 과학영재들이 강연하고 토론하는 ‘미래과학콘서트(Molecular Frontiers Sym-posium 2013, 이하 MFS)’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MFS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2006년부터 주최해온 행사로, 그동안은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 50여 명이 모여 강연을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전문 포럼으로 진행됐다. 고려대에서 열린 이번 MFS는 처음으로 대중, 특히 고교생을 위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행사에는 와르셸 교수뿐 아니라 아다 요나트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박사(2009 노벨화학상), 앤드루 파이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2006 노벨생리학상), 리처드 로버츠 미국 뉴잉글랜드 바이오랩스 박사(1993 노벨생리학상) 등 노벨상 수상자 4명이 참석했다. 로버트 랭어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 CNR 라오 인도 네루 고등과학연구센터 명예센터장, 스웨덴 요리 전문가 제니 윌든 씨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8명도 연사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 밖에도 국내외 고등학생 700여 명과 고려대 학생, 국내외 과학자 등 모두 1000여 명이 참여해 집단 지성의 향연을 펼쳤다.

최초의 토크콘서트 MFS

토크콘서트 형식의 미래과학콘서트는 김병철 고려대 총장의 아이디어였다. 2011년 취임한 김 총장은 고려대 최초의 자연계 출신 총장이다. 김 총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열린 MFS에 참석한 후 올해 MFS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난양공대에서 열린 MFS에는 대학생과 고교생이 각 200명씩 참여해 방청했지만, 고려대 MFS엔 고교생 700여 명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삼성그룹의 열정樂서’ 등 토론 형식의 강연회가 대중적으로 확산됐지만 외국에서는 낯설다. 고려대 측은 “분자과학연구재단 등 주최 측에서는 ‘토크콘서트’라는 말을 듣고 ‘노래를 하는 건가?’라며 의아해했지만 국내에서 열린 다양한 토크콘서트 영상을 본 후 ‘젊은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형식’이라며 적극 찬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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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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