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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유학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 미국 명문 기숙중학교 재학 중

10대 재벌家 자녀가 다니는 학교

  • 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상하이 유학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 미국 명문 기숙중학교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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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학업, 운동, 명문고 진학률 등 최고
  • ● 사립초 마치고 조기유학 가는 재벌 4세 늘어
  • ● 재벌가 2세대 일본→3세대 미국 MBA→4세대 중국 유학 선호
  • ● 경기초, 영훈초, 국제학교, 대원외고 선호
  • ● 재벌가 학맥은 혼맥, 사업까지 이어져
지난해 영훈국제중학교를 자퇴하고 중국 상하이로 유학 가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14)이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 기숙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학업뿐 아니라 운동, 캠핑, 악기 연주 등 교육 내용이 다양하고 명문 고교 진학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한부모 가정) 전형으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한 이군은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감사에서 영훈국제중이 일부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빚어지자 결국 자퇴했다. 지난해 6월 초 일부 언론이 “이군이 한국에서 교육받기 어렵다고 판단, 상하이에 갈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그의 상하이행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신동아’ 취재 결과, 이군은 상하이가 아닌 미국 사립 기숙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9월 열린 입학식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 전화와 e메일로 확인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학생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기자는 이군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빨강, 핑크, 보라색 옷을 입고 등교하는 학교 행사에 참석한 사진 등을 확인 했다. 사진 중에는 이군이 동양계 학생 5명과 함께 분홍 넥타이와 바지를 맞춰 입고 밝게 웃는 모습도 있다.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률이 80%가 넘을 정도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부유층인 재벌기업 총수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는 국민적 관심사다. 재벌가 자녀는 학창시절에 학업 능력을 기를 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형성한다. 재벌 총수는 자녀들이 향후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배우게 하기 때문에, 이들이 받는 교육에는 재벌 총수들의 미래관이 투영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상하이 유학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 미국 명문 기숙중학교 재학 중

국내 유명 사립초 예체능 수업 광경.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립초, 국제학교 인기

‘신동아’는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가(家)의 청소년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 취재했다. 재벌 4세 대부분은 국내 사립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해외 유학을 가거나 국내 국제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가 자녀가 가장 많이 선택한 학교는 서울 영훈초, 경기초 등 전통적 명문 사립초등학교와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서울국제학교(SIS), 송도에 위치한 채드윅국제학교, 서울 대원외고 등이었다.

‘신동아’는 재벌가 자녀들의 취학 실태를 파악했지만 그들이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안전한 학교생활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이름과 학교, 학년을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재벌가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나 그들이 받는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일반적인 정보는 공개한다.

취재 결과 LG, 현대차, 롯데 등 다수의 대기업 오너가 자녀가 국내 국제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학교는 부모 중 한 명 또는 본인이 외국인이거나, 본인의 외국 거주 경력이 3년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두 자녀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자녀 등은 미국에서 태어나, 속지주의를 따르는 미국법에 의해 국제학교 입학 자격이 있다.

국제학교는 수업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학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영어, 수학 등 교과목 필기시험을 보고 별도의 면접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안윤정 에듀프로아카데미 부원장은 “재벌가 자녀는 사립초 졸업 후 어떤 학교에 진학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전 학년이 연계돼 진학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재벌 4세는 이전 세대보다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가는 추세다. 재벌 2, 3세가 한국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친 후 미국 유학을 갔다면, 재벌 4세는 사립초를 졸업한 후 중·고교 시절 유학을 선택한다. 신세계, 삼성, SK가 자녀는 초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유학을 떠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한 교육컨설턴트는 “재벌가 자녀는 교우관계에도 제약을 받는데 해외에서는 훨씬 자유롭고 활기찬 학교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조기유학을 선호한다. 최상의 교육환경을 갖춘 해외 명문학교는 학비가 많이 들지만 돈에 구애하지 않는 재벌가 자녀에겐 그만큼 선택의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상하이 유학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 미국 명문 기숙중학교 재학 중

지난해 입학 부정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영훈중학교. 영국의 한 사립학교 수업 광경. 국내 모 국제학교의 체육 수업 장면.(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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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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