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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푸른 꿈이여 하늘에 별처럼 빛나라

유명인사 재능기부 모임 ‘청야(靑夜)’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청년의 푸른 꿈이여 하늘에 별처럼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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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회원 10여 명 모두 야간고, 야간대 출신
  • ● 청소년·대학생 대상 ‘청야 꿈 콘서트’ 개최
  • ● 공직자의 별, 기업가의 별, 출판가의 별…인생 멘토
  • ● 주창자는 ‘상고 신화’ 주인공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청년의 푸른 꿈이여 하늘에 별처럼 빛나라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구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 토요일인데도 이곳은 100여 명에 달하는 청소년과 대학생의 때 아닌 청강 열기로 뜨거웠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주관한 이날 특강 행사의 명칭은 ‘청야 꿈 콘서트.’ 주최 측은 ‘청야’라는 미지(未知)의 단체였다.

반크는 행사 참가자 모집 안내문에서 청야에 대해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야간고나 야간대를 다니며, 열정과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간 사람들이 모여 어려운 환경의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을 함께 나누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청야 꿈 콘서트’에서 특강을 한 사람은 3명. 대체 이들은 누구였기에 3시간 동안 이어진 짧지 않은 강연임에도 듣는 이들의 표정을 사뭇 진지하게 만들었을까. 왜 두 눈을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초롱초롱 빛나게 했을까.

‘별들이 소곤대는’ 소통의 장

청년의 푸른 꿈이여 하늘에 별처럼 빛나라

제1회 ‘청야 꿈 콘서트’ 안내 포스터.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청소년과 대학생은 반크의 참가자 모집 공지를 접하고 12월 17일까지 제각기 신청서를 낸 뒤 12월 19일 e메일과 SMS(단문메시지 서비스) 문자를 통해 이른바 ‘합격자’로 통보받은 이들이다.

반크는 ‘청야 꿈 콘서트’를 청년 진로학교 행사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이는 모집 안내문 내용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안내문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두운 상황 속에서 돈, 학벌, 인맥은 없었지만 꿈, 열정, 의지라는 성공을 위한 최고의 스펙으로 지금 누구보다 찬란히 빛나는 3인의 청야 별 멘토들의 도전! 열정! 실천! 이야기’를 ‘어둠 속에서도 찬란히 빛날 수 있는 희망, 별을 가슴에 품은 대한민국 청년을 위해 밝히는’ 행사임을 알렸다.

행사는 오프닝 격인 별 멘토들의 릴레이 메시지 전달을 시작으로 1부 ‘릴레이 특강-별이 말하다’, 2부 ‘토크 콘서트-별을 말하다’와 참가자들이 각자 자신의 꿈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미션 수행 및 단체사진 촬영, 3부 ‘비전 나눔-별, 별을 만나다’ 순으로 진행됐다.

요약하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성공해 세간의 주목을 받는 ‘현재의 별’들이 과거 불우했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나름의 경험을 가뜩이나 불안한 미래에 당면했으면서도 적성과 진로를 제대로 찾지 못해 번민하는 청년들에게 특강 형식으로 들려주고 대화하는 소통의 장(場)이 곧 ‘청야 꿈 콘서트’인 셈이다.

그래선지 ‘미래의 별’이 돼야 할 청년들 앞에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들은 하나같이 입지전적 인물들이다.

최고의 스펙은 꿈, 열정, 의지

첫 강연자는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공직자의 별’로 소개된 김 실장의 강연 주제는 ‘3무(無) 인생, 3유(有) 인생을 향하다.’ 즉 돈, 학력, 인맥이 없었던 그가 어떤 꿈과 의지, 열정을 갖고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가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 ‘유쾌한 반란’을 해냈는지였다. 김 실장은 11세 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서울 청계천 판자촌에서 힘겹게 살아야 했던 아픈 추억, 가족의 생계를 위해 상업계 고등학교(덕수상고)를 나와 은행에 취업해서도 야간대(국제대 법학과)에 진학해 학업을 병행한 일,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고시 잡지를 접하고 공직자의 꿈을 키워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제2차관 등 경제부처 요직을 두루 거치게 되기까지의 사연을 들려줬다.

두 번째 강연자는 ‘기업가의 별’로 등장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 회장은 ‘안전지대를 벗어나라!’라는 화두를 던졌다. 평범한 시골 소년에서 연매출 4조7000억 원의 글로벌 종합 축산기업을 이끄는 수장(首長)이 되기까지의 힘겹고도 보람찬 과정을 유머 있게 녹여내 청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가 전한 메시지는 ‘천재성은 적성으로부터 나오며, 성공의 원칙은 남들이 원하는 모습을 자신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픈 일을 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외할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병아리 10마리를 지극정성으로 길러 닭이 되자 팔아 수익을 내고, 그저 가축 기르는 일이 좋아 돼지 사육에도 뛰어들면서 점차 사업을 확장해 이리농고(현 전북대 수의과대학의 전신) 재학 시절 이미 ‘학생 사장’ 소리를 들었던 유쾌한 기억, 고교 졸업 후에도 한동안 사업에만 전념하다 늦깎이로 야간대(호원대 경영학과, 당시 전북산업대)를 다닌 일, 돼지값 폭락에 따른 농장 폐업(1982)-IMF 외환위기(1997)-전기누전으로 인한 도계(屠鷄)공장 전소(2003) 등 세 차례의 시련을 딛고 사업에 대한 열정을 더욱 다졌던 사연 등을 얘기했다.

2013년 말 현재 하림그룹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생산업체를 거점으로 배합사료, 동물약품, 유통 분야의 58개 계열사를 둔 국내 축산업계 최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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