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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천국의 ‘노르딕 드림’? 이민자 반감에 인종차별도

북유럽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

  • 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복지천국의 ‘노르딕 드림’? 이민자 반감에 인종차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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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2월 기준 덴마크 거주 재외동포는 538명으로, 전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유학생 증가 비율은 6% 정도였지만, 영주권 획득이나 자영업 등 장기체류 목적의 일반 체류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오랜 이민 강국이던 미국의 재외동포 수는 오히려 1.5% 줄었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이웃 북유럽 국가에서도 한국인이 늘고 있다. 북유럽 이민 상담을 의뢰하거나 전문 사이트를 찾는 이도 부쩍 늘었다. 노르딕 드림(Nordic Dream)을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복지천국의 ‘노르딕 드림’? 이민자 반감에 인종차별도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한 공원.

“추가 근무나 야근 없이 정해진 시간만 일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

“회사가 문을 닫거나 실업자가 돼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상의료 실현, 국민 정신건강까지 돌봐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내 집, 세입자는 당당하다.”

“다양한 보육시설과 보모 시스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최고 출산율의 비결이다.”

“학교 부적응아조차 절대 낙오자로 만들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도 생활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지난해 E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행복의 조건-복지국가를 가다’는 북유럽 선진국의 근로 시스템부터 의료 제도, 공공 임대주택 제도, 보육과 교육, 노인복지 제도에 대해 심도 있게 소개했다.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인터넷에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제도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의 글이 넘쳐났다.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복지 관련 공약은 선거 캠페인용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복지국가에 대한 정보가 확산될수록 동경은 커져만 간다. 급기야는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의 이민이나 취업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증가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이 나라를 뜨고 싶다”

“세월호 사고 이후 더 불안해졌어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로 이민 가고 싶은데 북유럽은 어떨까요?”

세월호 사고 이후 이민을 생각하는 이가 부쩍 늘었다는 이민 전문 컨설턴트의 씁쓸한 뒷이야기는 사실인 듯했다. 이민 전문 커뮤니티나 블로그에는 최근 들어 부쩍 북유럽 이민에 관한 문의가 많아졌다.

호주에 거주하면서 이민 전문 커뮤니티 ‘sammy의 이민자료실(cafe.daum.net/gohozoo)’을 운영하는 컨설턴트 새미 리(42) 씨는 “과거에는 미국이나 호주 등지로의 이민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근래에는 북유럽 국가 이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며 “이러한 현상은 세월호 사고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국가적 위기 상황과 빈부격차, 경쟁사회에 대한 회의, 환경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민의 목적도 변했다. 과거 미국 등지로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대부분 일차적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면 최근에는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르딕 드림’을 꿈꾸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경쟁은 더 치열해졌지만, 막상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그다지 성취감을 느낄 만한 삶을 살지 못하니 당연히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하겠지요. 죽도록 공부해서 몇 백 대 일, 몇 천 대 일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다 한들 승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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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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